내 삶의 리더가 되는 세 가지 방법 _ 리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꾸밈과 바탕이 조화를 이룬 뒤에야 군자라고 할 수 있다."
<옹야편> 16장
인생 전반에는 '문'의 삶을 산다
누군가의 자식으로 살아가는 삶, 누군가의 배우자로 살아가는 삶, 누군가의 부모로 살아가는 삶, 학교에서는 학생으로 직장에서는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삶은 '문'의 삶입니다. 나이와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삶,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이 함께 살아가는 삶이 '문'의 삶입니다. 경쟁의 기본이 되며 인생의 외형을 만들어 갑니다.
인생을 둘로 나눌수 있다면 인생 전반은 문의 삶에 더 가깝습니다. 경쟁하지 않고 인생의 전반을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경쟁 속에서 마음의 상처가 생기지 않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인생은 원래 그런거라고 ,인생은 원래 힘들고 괴로운 거라고 생각하는게 차라리 마음 편하기도 합니다.
인생 전반이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문의 삶이라면 인생 후반은 내가 중심이 되는 '질'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 후반에는 '질'의 삶을 산다
오십 지천명. 경제적인 이유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 질의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인생에 핑계가 통용되지 않습니다. 목표와 계획을 스스로 세우지 않으면, 누군가 세워 준 목표나 계획에 따라 인생 후반을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혹은 그냥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인생이 될지도 모릅니다.
인생 전반은 가족의 일원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잭임자로, 사회와 국가의 일원으로 살았다면, 인생 후반에는 나를 더 성장시키는 나를 위한 나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게 바로 가족을 위하고 사회를 위하고 국가를 위한 일입니다. 문질빈빈의 완성된 삶이고 행복한 삶입니다. 군자의 삶이며 리더의 삶입니다.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 게 잘못이다 _ 변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잘못이다. "
<위령공편> 29장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것, 짜고 단 것을 반복하여 먹는 것, 금연과 흡연을 반복하는 것, 음주 후 운전을 반복하는 것, 운동과 포기를 반복하하는 것, 내 잘못을 보지 않고 남의 잘못만 반복하여 보이는 것, 사람들은 대부분 잘못을 저지르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잘못을 고치려 노력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희망이 있습니다. 잘못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잘못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그 사람이 결국 리더가 됩니다. __ 최종엽.<공자의 말>
단 하나의 덕이라도 있으면 된다 _ 품격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다. "
<이인편> 25장
나는 유덕자有德子인가? 나는 덕이 있는 사람인가? 오십을 넘기면서 자문해 봅니다. 덕德을 열 개의 단어로 풀어쓰면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 자慈, 우友 , 공恭, 효孝, 용勇 입니다. 이를 모두 아울러 덕이라고 합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상대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 예의를 지키는 사람, 지혜로운 사람, 어떤 일을 해도 믿을 만한 사람, 아랫사람에게 자상한 사람, 친구 간에 우정이 돈독한 사람,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 손윗사람에게 공손한 사람, 용기 있는 사람이 덕을 가진 사람입니다.
덕 있는 사람의 도덕적 기준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덕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외로울 리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을 누가 싫어하겠습니까? 춘추시대에 공자께서 제시한 도덕적 기준에 들기는 어렵겠지만, 이 열가지 덕성 중에 한 가지라도 가졌는지 자문해 봅니다. 오십에 어렵다면 육십, 칠십이 넘어서도 어려울 것입니다.
시 쓰고 노래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_ 여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시경의 시 삼백편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생각에 사함이 없다고 하겠다. "
<위정편> 2장
스무 살 고민을 쉰에 다시 한다
오십을 생각해보니, 똘똘한 집 한채 만이라도 남겨지길 바라며 모든 시간과 노력을 다한 지난 시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노래, 그림, 책, 여행 등 그 어떤 작은 여유도 없이 집 한 채에 모든 걸 포기해야 했던 지난 시간이 너무 아쉽습니다. 제대로 된 취미 생활도 하나 못 하면서 열심히 살아왔다고 말하고 있는 자신이 미워집니다.
1년에 단 하루도 개인적인 사유로 휴가를 내지 않았습니다. 매년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감기나 몸살도 가능하면 주말이나 휴가기간에 맞추고 싶을 정도였으니, 가족을 위한 주말 나들이는 꿈에 불과했습니다. 그렇게 수십 년을 보내고 오십에 서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부부의 시간과 아이들과의 시간, 부모님과의 시간과 형제자매들과의 시간, 친구들과의 시간을 모두 그 똘똘한 집 한 채에 저당 잡히고 말았습니다. 미래의 집 똘똘한 집 한 채에 현재의 모든 시간이 저당 잡히고 말았습니다.
출근을 제외한 모든 개인적인 일이 어색했습니다. 새로운 취미를 만드는 것도, 글을 쓰는 일도, 책을 읽는 일도, 머리를 기르고 싶던 일도, 청바지를 입고 싶었던 일도, 기타를 배우고 싶었던 것도, 노래를 배우고 싶었던 것도 모두 저지되었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똘똘한 집 한 채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인생의 절반쯤에 인생 후반을 계획하라 _ 절반
안연과 계로가 공자를 모시고 있을때, 공자께서 " 너회들의 뜻을 각자 말해 보거라" 라고 하셨다.
자로가 말했다. "수레와 말과 옷과 가벼은 갖옷을 친구들과 함께 쓰다가 다 낡아 져도 유감이 없습니다."
안연이 말했다. "선행을 자랑하지 않고, 수고로운 일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자 합니다."
자로가 말했다. "선생님의 뜻을 듣고 싶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노인들을 편안하게 해 주고, 친구들은 신의를 지키게 하고, 젊은이들을 품어 주고 싶다."
<공야장편> 25장
어떻게 살 것인가
자로의 삶을 따를 수도 있습니다. 안연의 삶을 인생 후반의 삶의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공자의 뜻처럼 살아갈수도 있습니다. <논어>에서 말하는 삶의 방식이나 태도를 따르지 않아도 됩니다. 살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게 최고의 삶일 것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건, 타인의 삶을 따라도 좋고 살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되지만 결정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준을 정해 놓고 사는 것과 무작정 살아가는 대로 사는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준을 정해야 기준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습니다. 행로를 정해야 항로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열심히 가는 것만 집중하면 목적지에 도달할 확률은 언제나 누구나 제로에 가깝습니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세상 누구도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부자도 힘들고 빈자도 힘듭니다. 육체적 고통이나 정신적 고통이나 참기 어려운건 비슷합니다. 노인도 힘들고 아이도 힘듭니다. 여자도 힘들고 남자도 힘듭니다.
반면 즐겁다고 생각하면 세상 그 누구도 즐겁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부자도 빈자도 노인도 아이도 여자도 남자도 삶이 즐겁습니다. 기준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정하는 데 있습니다. 인생 하프타임에 해결할 가장 중요한 숙제 중의 하나입니다.
오십 부터는 인자의 삶이 좋다 _ 방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지자는 물을 좋아하고, 인자는 산을 좋아한다.
지자는 동적이고, 인자는 정적이다. 지자는 즐겁게 살고, 인자는 오래 산다. "
<옹야편> 21장
인생 전반은 지자, 인생 후반은 인자
옛사람들은 지자요수 인자요산을 삶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어려울땐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조직엔 언제나 갈등이 존재합니다. 누구에게나 고민이 있습니다. 누구나 합당한 인정을 받고 싶어 합니다. 아니 그렇게 해 줘야 합니다. 조직의 윗자리에 올라가고 있다면 인자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법과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상대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마음 기술이 필요합니다.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역지사지의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 주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가르키고 또 가르치면서 참고 또 참으면서 기다리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얻는 건 그의 세상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한 사람의 세상을 얻는 건 세상 전부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읽다 > ─ 길을 밝히다(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플라이프】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 (0) | 2023.09.06 |
---|---|
【오십에 읽은 논어】4강. 인생이 보이기 시작할 때 필요한 것 <성숙 > (0) | 2023.09.06 |
【오십에 읽은 논어】2강.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보는 법 < 성찰 > (0) | 2023.08.16 |
【오십에 읽은 논어】1강. 공허한 오십에게 공자가 하는 말 < 공허 > (0) | 2023.07.24 |
【생에 감사해】 김혜자 (0) | 2023.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