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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다/─ 길을 밝히다(독서)

【오십에 읽은 논어】2강.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보는 법 < 성찰 >

by 공자 (공영효) 2023. 8. 16.

내 삶의 리더가 되는 세 가지 방법 _ 리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대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친구가 먼 곳에서 오니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아니하니 군자가 아니겠는가"

<학이편> 1장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학습은, 즐거운 일이든 즐겁지 않은 리더가 되는 조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지만, 셀프 리더가 되기 위해서라도 학습의 과정은 필수입니다.

배경 약한 사람이 일어설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역시 학습입니다. 성장의 기쁨을 주는 학습은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튼튼한 뿌리와도 같습니다.

 

친구가 먼 곳에서 오니 즐겁지 아니한가

리더의 두 번째 조건은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리더는 누군가의 앞에 서는 사람입니다. 사람들과의 갈등 해결이 리더의 가장 큰 역할입니다.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는 단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니라고 설득해 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리더입니다. 사람은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진짜 즐거움이 시작됩니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행복한 일이 됩니다.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 늘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늘 즐거운 일로 만들어 내는 사람이 리더입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 하지 아니한다

타인이 알아주든 말든 자신과 조직의 목표를 위해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노여워하거나 서운해하지 않는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사람을 품어 주는 그런 사람이 바로 리더입니다.

 

어찌해야 할까,  심사숙고 하는 힘 _ 궁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라고 스스로 말하지 않는 사람은, 나도 이미 어찌할 수가 없다."

<위령공편> 15장

 

궁리에 궁리를 더하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 쉬운 일은 내려가는 것뿐입니다. 성공이나 발전이 아닌 실패나 몰락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로 올라가는 길은 늘 어렵습니다. 등산도 공부도 사업도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기댈곳이 있으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구나 믿는 구석이 있으면 나태해지기 쉽습니다. 취업준비생이나 자격증 시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말하지 않아도 치열한 경쟁의식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지하의 정신을 극도로 활용하는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결과 없는 여지하 정신은 핑계

정해진 규정을 비틈 없이 근면하게 지켰다 해도 성과나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면, 여지하 정신은 없었던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공적인 일이나 사적인 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업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공적인 일에 여지하 정신을 내지 않은 것과 진배없습니다. 자신의 업무로 퍼스널브랜드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면, 사적인 일에 여지하 정신을 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지하 정신이 있는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타인을 원망하지도 않습니다. 핑계도 대지 않습니다. 결국은 자신이 풀어내야 할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간 여지하 정신을 무시하고 살아왔다면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그래도 조직에 있을 때는 여지하 정신이 부족해도 함께 묻어갈 수 있기에 치명적인 결과를 피할 수도 있지만, 인생 후반부터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제는 내가 주인이 되는 일이 대분이기 때문입니다.

 

소명을 알고 예를 알고 말을 안다는 것  _  기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다. 예를 알지 못하면 일어설 수 없다.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요왈편> 3장

 

인생이 풍성해지는 세 가지 기준

부지명 인생의 목적은 누구에게서 받는 게 아니라 내가 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정하고 내가 믿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정하지 않으면 나의 천명은 정해지지 않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없어도 시간과 세월은 지나갑니다. 목적이 없으면 목표의 필요성도 떨어집니다. 분명한 목표가 없으면 현실에 머무르게 됩니다. 뒤처지게 됩니다. 재미없는 인생이 될 공산이 커집니다.

인생의 목적이 분명해도 시간과 세월은 지나갑니다. 목적이 있으면 나의 목표의 필요성은 높아집니다. 분명한 목표가 있으면 나태로부터 멀어집니다. 현실을 극복하게 됩니다. 앞서게 됩니다. 재밌는 인생이 될 공산이 커집니다.

 

부지례 그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도 나를 인정합니다. 그에게 예를 보이면 그도 나에게 예를 보입니다. 가는 행동이 바르면 오는 행동도 바릅니다. 그를 세우면 그가 나를 세웁니다. 그게 세상 인심입니다. 내가 제대로 서 있고 싶으면 가까운 사람부터 제대로 대해야 합니다.

그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도 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예를 보이지 않으면 그도 나에게 예를 보이지 않습니다. 가는 행동이 악하면 오는 행동도 악합니다. 그를 비난하면 그도 나를 비난합니다. 그게 세상 인심입니다. 내가 제대로 서고 싶으면 가까운 사람부터 제대로 대해야 합니다.

 

부지언 그를 알고자 한다면 그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그의 말을 듣지 않고 그의 생각을 알 수는 없습니다. 그의 말을 들으려면 나의 생각을 잠시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 생각으로 그의 말을 들으면 그의 말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들어오지 않으면 들리지 않습니다. 한 사람을 알면 세상을 얻는 것과 같도 한 사람을 잃으면 세상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그게 배우자가 될 수도 있고, 자식이 될 수도, 부모가 될 수도, 고객이 될 수도, 상사나 부하가 될 수도, 스승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익을 따를 것인가, 공리를 따를 것인가 _ 이익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많아진다."

<이인편> 12장

 

사리사욕, 사사로운 이익과 욕심

오십에  '이'를 생각해 봅니다. 나의 즐거움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면 참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면서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진 않았는지, 욱하는 성격으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진 않았는지,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진정으로 용서해 준 적이 한 번도 없으면서 나의 잘못을 용서해 주지 않는 사람을 야박하다고 원망하진 않았는지. 남의 사소한 실수나 잘못을 보면 쉽게 노하거나 불만을 토로하면서 내 잘못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진 않았는지. 내 사람 감정은 존중받아야 할 수중한 가치라고 생각하면서 상대의 사랑 감정은 무시하지 않았는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닌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사람을 미워하진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공리공욕, 옳고 그름의 의

나, 내 집안, 우리 회사, 우리 지역, 우리나라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혼자 살 때 필요한 원칙입니다. 함께 사는 세상의 법칙은 조금 달라야 합니다.

이익만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원망이 커집니다. 부자든 빈자든 마찬가지입니다. 이에는 이익이라는 의미와 예리하다는 뜻이 공존합니다. 그 이익이 누군가의 예리하게 찔러 아프게 한 결과로 만들어진 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혹여 오십이 되는 지금까지 사리사욕을 삶의 기준으로 삶았다면 이제 공리공욕의 삶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세상으로부터의 인정과 존경 그리고 칭친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입니다. 가족과 친척, 이웃과 우리 사회로부터 들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