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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다/─ 길을 밝히다(독서)

【지금 시작하자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이 가장 빠른 때다】②

by 공자 (공영효) 2021. 12. 15.

가능할는지 불가능할는지 따지기보다 우선은 시작해 놓고 보자

당신이 어딘가의 레스토랑에 갔는데 그곳에서 먹은 음식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주방장에게 그렇게 말했더니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레시피를 가르쳐 드릴 테니까 꼭 한 번 만들어 보세요".라고 해서, 레시피를 받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그 레시피를 꺼내 놓고 될까 안될까를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을 건가요. 아니면 맛있는 음식을 손수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일단 만들어 보시겠어요. 만일 만들어 보면 그것으로 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다소 맛없게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아무 문제 될 게 없지요. 다시 한번 해 보면 되는 일이고 다음번에는 분명히 맛있게 만들게 될 겁니다.

이리저리 궁리만 하기보다 큰맘 먹고 한 번 벌여 봤더니 의외로 잘되더라는 경우는 퍽 많습니다. 처음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이미 자기 것이 되는 겁니다.

 

 

튀어나온 못은 얻어맞지만 너무 많이 튀어나온 못은 맞지 않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악기 세일즈맨이 된 제게, 감각이 뛰어 나다고나 할까,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은 것도 아닌데 세일즈의 핵심 비슷한 것을 잘 아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는 절대로 억지로 뛰어든다거나 강매를 하지 않는데도 웬일인지 다른 사람보다 많은 주문을 받곤 했습니다.

그가 그런 식으로 많은 주문을 받아와서 매출이 신장되면 회사를 위해서도 좋은 일일 텐데 역시 여러 가지로 말썽 많은 샐러리맨 사회라선지 그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사라들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은 젊은 편이니깐 조심해서 앞으로는 좀 조용히 있어야지」하는 생각 따위는 일절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뛰어난 점이었습니다.

튀어나온 못은 얻어맞는다는 말이 있지만 이것은 주변보다 약간만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주변과 같은 상태로 만들려고 얻어 맞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때리려고 해도 때릴 수 없을 정도로, 가능한한 많이 튀어나오면 될 것 아니냐, 그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무슨 짓을 어떻게 해도 되돌릴 수 없으니 그대로 두지,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다면 승리는 자기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지요.

이 작전은 대성공을 거두어서, 전보다 더욱 많은 주문을 받아오는 그에게 이러쿵저러쿵 쓸데없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눈에 거슬린다는 것은 그 사람의 시선 범위 안에서 두드러지니까 거슬리는 것이지, 그 사람의 시선 밖으로 크게 튕겨 나가 버릴 정도로 두드러져 버리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겁니다.

어차피 할 바에는 철저하게, 라는 것을 저는 그 사람에게 배웠습니다. 그 이후 저도 무엇인가를 할 때는 지나치게 튄다 싶을 정도로 철저해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치는 하나의 '상태'다

사치라는 것은 좋은 것일까요, 아니면 나쁜 것일까요.. 어느 쪽도 아닙니다. 사치스럽다는 것은 그 자체가 하나의 상태이니까요.

이것은 제 친구 이야기인데 사장 따남과 결혼한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사장 따님이니까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자라서 아주 풍족한 생활을 해 왔습니다. 결혼해서 전업 주부가 된 그녀는 날마다 남편을 위해 맛있는 것을 만들고자 재료부터 음미합니다. 무공해 유기 재배 채소에 계약 농가에서 방사해서 기른 닭, 그 달걀, 생선도 자연산으로만 사고 고기도 최고 등급을 고르는 식입니다. 그럴 때 그가 아내를 보고 사치스런 짓 그만해하고 못 박아야 할까요. 그것은 무리일게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부인쪽에서는 그것을 사치스럽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으니까요. 쭉 그런 생활을 해 왔던 그녀로서는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이 그녀의 상태인 것이지요. 만일 보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여자가 그런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겁니다. 그것은 사치를 넘어서서 허영에 가까운 것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에게 자네가 노력해서 좀더 돈을 버는 수밖에는 없겠네하고 충고를 해 주었습니다.

사치라는 것은 사실 그렇게 하려고 생각해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전용 비행기를 타는 사람에게 그것은 사치다라고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지요. 그 사람은 필요하기 때문에 전용 비행기를 타는 것이니까요. 사치를 부리고 싶어서 사치를 부리면 그 순간에 그것은 허영이 되는 마는 법입니다. 분수에 맞지 않는 물건을 사고 난 다음에 사치를 좀 부려 봤지하고 말할 때, 사실은 허영을 부렸다와 같은 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자기의 분수를 조금씩 조금씩 상승시켜 나가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