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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다/─ 길을 밝히다(독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반취약성

by 공자 (공영효) 2021. 6. 27.

안정이 계속될수록 축적되는 리스크 '반反취약성'

반反취약성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n Nicholas Taleb. 1960~ )

레바논 출신의 미국 작가이자 인식론자, 독립 연구가, 금융 파생 상품 전문가로 뉴욕 월가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이후 인식론 연구자가 되었다. 저서로 [블랙스완]], [안티프래질]등이 있다.

 

반反취약성이란 '외부의 혼란이나 압력이 오히려 성과가 상승하는 성질'을 뜻한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그의 책에서 제시한 개념으로  '반취약성'이라고 표현하면 무척 딱딱하고 강한 느낌이 들어서인지 그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신조어 '안티프래질'이라는 형용사를 사용했다.

 

외부의 혼란과 압력이 강해지면 성과가 저하되는 성질을 취약성의 정의라 한다면, 대치되어야 하는 것은 '혼란과 압력이 강해지면 오히려 성과가 상승하는 성질'이라고 본 탈레브는 이를 반취약성 = anti fragile'이라고 명명했다.

탈레브는 [안테프래질]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반취약성은 내구력이나 강건함을 초월한 의미다. 내구력이 있는 물체는 충격을 견디고 현상을 유지한다. 하지만 반취약성을 지니면 충격을 원동력으로 삼는다. 이 같은 성질은 진화, 문화, 사상, 혁명, 정치 체제, 기술 혁신, 문화적.경제적 번영, 기업의 생존 , 훌륭한 레시피, 도시의 융성, 사회, 법체제, 적도의 열대 우림, 세균에 대한 내성 등 시대와 함께 변화해 온 모든 것에도 해당된다. 지구상에서 하나의 종으로 서의 인간이라는 존재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인간의 신체와 같이 살아 있는 것, 유기적인 것, 복합적인 것과 책상 위의 스테이플러 같은 무기적인 물건과의 차이는 반취약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안테프래질]

 

시스템에 해를 끼치는 현상의 발생을 예측하기보다는 시스템이 취약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취약성은 측정할 수 있지만 리스크는 측정할 수 없다(리스크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카지노의 세계나 '리스크 전문가'를 자칭하는 무리의 머릿속일 뿐이다). 나는 중대하고 희소한 현상의 리스크를 계산하거나 그 발생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블랙 스완 문제'라고 부른다. 취약성을 측정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변동성으로 인해 얼마나 피해를 입기 쉬운지는 측정할 수 있으며, 이는 피해를 일으키는 사건을 예측하는 것보다는 훨씬 간단하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현대의 예측, 예지 리스크 관리에 접근하는 방법을 근본부터 뒤엎고 싶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안티프래질] 중....

 

인간의 몸도 마찬가지다.

절식이나 운동이라는 부하를 걸어 놓으면 오히려 건강해지는 것 또한 반취약적 특성이다.

 스트레스가 적은 상황일수록 시스템은 취약해지기 마련이므로  언제나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일정하게 가해야 한다. 그 실패가 학습을 독려하고 조직의 창조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과 커뮤니티의 존속보다는 그 사람의 인적 자본과 사회 자본의 축적이다. 만약 속해 있던 조직과 커뮤니티가 소멸된다 하더라도 소속된 사람들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어 있다면 그 사람의 사회 자본은 줄어들거나 사라지지 않고 아메바형으로 분산되어 유지될 수 있다.

 

오늘날처럼 앞일을 예측하기 어렵고 불확실성이 높은 사회에서 겉으로 보기에 강건해 보이는 시스템이 실은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이 점점 더 드러나고 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경력에 '반취약성'을 어떻게 끌어들여 활용하느냐가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안티프래질

[antifragile]

충격을 받으면 깨지기 쉬운’이란 뜻의 ‘프래질(fragile)’의 반대 의미로 ''블랙스완''으로 잘 알려진 나심 탈레브가 만든 용어다. 그는 “보통 ‘프래질’의 반대말은 ‘강건한(robust)’이나 ‘탄력적인(resilient)’이라고 생각하지만 충격을 받으면 더 단단해지는 안티프래질이 반대개념”이라면서 “경제는 살아 있는 유기체와 비슷해서 평소 작은 실패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아야 큰 위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강한 체질로 진화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