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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반 윤리] 등반행위 이전에......

○ 등반 행위

by 공자 (공영효) 2014. 1. 8.

등반행위

 

우리나라 산은 노년기 지형으로 산세가 험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바위종류는 대부분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바위벽의 규모가 적을뿐만 아니라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곳이 적어 바윗길이 많지 않다.

그러나 암벽등반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어서 그 복잡함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요즘은 바윗길 하나에 여러 팀이 같이 오르는 때가 많고, 사람들의 등반능력 또한 차이가 많다.

이럴때 일수록 자기 안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질서를 지키면서 등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등반하는 사람들이 빨리 올라가지 못한다 해서 그 사람들을 제끼고 먼저 올라간다면 로프가 꼬이거나

등반자 서로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요즘 우리나라는 자동차가 날로 늘어가고 있는데 앞차를 앞지르기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다른 등반자들을 앞서간다는 것은 교통사고의 위험처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행위가 된다.

따라서 아무리 급하다고 해서 앞에 있는 등반자를 먼저 앞지르는 짖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다른 길로 옮겨서 등반하거나 먼저 오르던 사람이 확보를 끝낸 상태에서 미리

사정을 이야기 한 다음 오르는것이 도리다.

 

등반하다가 바윗길에 박혀 있는 피톤이나 볼트를 쓸 때는 단순히 등반자의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만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톤이나 볼트에 매달려서 등반하는 것은 알피니즘 정신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강도가 의심스러운 피톤이나 볼트에 무리한 무게를 주어서 위험을 부를 수 있다.

또 확보물에 걸려 있는 슬링들은 낡았거나 강도가 의심스러우니까 꼭 새로운 슬링들을 써야 한다.

자기 목숨을 한가닥 낡은 슬링에 건다는 것은 무모하다기 보다 만용에 가까운 것이다.

 

등반행위는 올라가는 것만이 아니라 내려오는 것 모두를 말한다.

따라서 등반 할 바윗길에 필요한 장비들과 탈출에 필요한 장비들을 미리 챙겨서 등반해야 하며

하강길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등반하다가 돌이나 장비를 떨어뜨리면 꼭 낙석 이라고 소리쳐서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려야 한다.

또 바윗길 쪽으로 하강할 때는 아래에서 올라오는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