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바다 한가운데서 그 어떤 폭풍우가 몰아치더라도 육지에 다다를 때까지는 절대 포기하지 마라.
바다
무한으로 이어지는 인생
바다 위에 있으면 우리는 한없이 작아진다. 압도적으로 아름답고 강한 바다에게 우리는 그저 끌려갈 뿐이다. 그런 바다와 함께하면 힘들 때도 있지만 배우는 게 더 많다. 바다가 있으면 인간이라도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없고, 모든 것을 계획한 대로 할 수 없다는 교훈을 배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과 마주 할 때가 많고,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분명 설레는 순간도 있다. 그러나 적흥적이지 않고 최대한 품위와 자신감을 유지하며 늘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편이 좋지 않을까?
..... 바다는 인생이다. 그것도 무한으로 이어지는 인생. 누구에게나 삶은 유일하게 단 한 번이지만, 영원히 마르지 않고 사라지지 않을 바다를 보고 있으면 우리의 삶도 바다처럼 끊임없이 이어지는 게 아닐까 착각하게 된다.
더불어 바다는 인생의 방향을 상징한다. 해군 제독이든 평범한 선원이든 바다 앞에서는 똑같은 인간이며, 바다는 누구에게나 인생의 의미를 들려준다. 들을 준비만 되어 있다면 바다에게서 인생 철학과 삶에 필요한 교훈, 조언을 끝도 없이 들을 수 있다.
쉬지 않고 늘 움직이는 바다를 통해 우리는 매일의 인생 여행을 떠올려본다. 바다는 같은 모습인 적이 없다. 그런 바다를 통해 우리는 굴곡 있는 인생이 무조건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라는 걸 다시금 떠올린다. 바다에게 거친 파도와 잔잔한 물결이 일상이고 필요한 것처럼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변신하는 예술이자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 예상치 못한 자원, 그리고 여름의 빛을 상징하는 바다는 자신을 그대로 내보이며 우리에게 두려움을 이기고 과감히 나아가라고 말한다. 파도를 헤치고 앞을 똑바로 보고 전진하라고, 운명의 주인이 되어 생각의 방향을 스스로 조종하는 선장이 되라고 말이다.
인생은 멀리 떠나는 항해와 같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이라는 항해를 제대로 하려면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밀물과 썰물
올라가면 내려갈 때도 있는 법
파도처럼 인생에도 게으름과 새로운 탄생, 상실과 풍요, 회의와 확신이 나름의 속도로 온다. 프랑스의 오트코르스주에 있는 바다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파도를 모른다.
살다 보면 받기도 하고 거부도 당하며,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가끔은 회복이 되기도 한다. 삶이란 항상 불안하고, 고단과 역경을 피하지 못하면면 괴롭다. 하지만 산다는 건 바로 그런 거다. 물러나고 밀려오는 파도와 같은 인생의 시간을 미리 알고 싶을 때도 있다. 미리 안다면 덜 고통받을 거라 자부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풍요로운 시기와 궁핍한 시기가 있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극복하면 될까? 방법은 간단하다. 파도와 같은 삶을 바란다면, 파도처럼 살아가면 그뿐이다. 파도는 물러나고 밀려오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산다는 건 그냥 그런 거니까. 파도처럼 살고자 한다면, 우리 삶에 다가오는 모든 것을 객관적인 눈으로 보자. 지금 이것이 흐르는 물인지 고인 물인지, 밀물인지 썰물인지 미리 알 필요는 없다. 그저 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파다는 파도가 오지 않도록 억지로 막거나 무리하지 않는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냥 다가오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수많은 연주자는 실제로 교향곡을 작곡한 적이 없어도 자기만의 곡으로 연주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파도의 주인이 아니면 어떤가. 파도를 지배하는 주인은 아니어도 당당히 항해할 수 있다.
무인도
진정한 고독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움을 쫓아다니지만 말고 아름다움을 통해 예상치 못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감각을 갈고 닦아야 한다. 세상을 끝없는 말초적인 자극과 흥분으로 채우지 말자. 우리가 보내는 시간을 끝없는 분주함으로 채우지 말자. 혼자 있는 시간 자체를 소중히 하고, 고독이 찾아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진정한 고독을 즐기려면 계속 무언가를 하면서 휴식시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분명히 쉽지 않다는 걸 안다. 우리는 이미 바빠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익숙하기 대문이다. 마치 무언가를 계속해서 한다는 것을 끝없이 증명해야 하는 세상에 사는 것 같다. 하지만 삶에서 진정으로 가져야 할 태도는 그런 게 아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애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어디서든 진정한 나 자신을 찾는 것이 진정한 나르시시즘이다. 비어 있는 것이 두려운가?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 불안한가?
완벽한 로빈슨의 모습은 디포의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무엇인가를 하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다.
침묵의 위대함, 여유로움의 위엄을 실험해보는 야심 있는 로빈슨이다. 그리고 진정한 자신과 함께한다면 그곳은 진짜 무인도일지라도 무인도가 아닐 것이다.
바다는 우리에게 자유를 미루지 말라고 말한다. 인생을 제대로 산다는 건 쓸데없는 걱정으로 나 자신을 가두지 않는 것이다.
상어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것
열정적인 상어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상어는 같은 바다를 두 번 헤엄치지 않는데, 관성에 빠지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어를 보고 있으면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항상 하던 일을 계속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우리에게 변화를 두려워하게 하고, 새로운 습관을 갖는 걸 방해하는 걸까?
우리도 상어처럼 살아보자. 상어처럼 살려면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도덕과 양심에 따라 살며 이익의 법칙만 따르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생각보다 수동적으로 살아간다. 다시는 안 하겠다고 하면서 어느 순간 똑같은 일을 또 반복한다. 하지만 새롭게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관성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 수 있다.
절학 책을 읽으면 어떨까? 휴양지에 가보고 평소에 입지 않은 옷을 사는 것도 사소하지만 좋은 방법이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하고 싶은대로 하고, 하고 싶은 말도 속 시원하게 해 보자. 새로운 방식으로 먹고, 일상생활에서도 마치 여행 온 것처럼 다녀보자. 새로운 계획을 짜고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을 떠올려보자.
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건 상어가 아가미로 호흡을 하는 것과 같다. 늘 같은 것을 하는 것이 만병통치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더 이상 발전하지 않게 되는 지름길이다. 우리를 관성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행동, 감정, 방식이 무엇인지 나열해 보자. 변화를 내일 혹은 모레로 미루고 늘 변명하고 일방적으로 사랑하고 혼자 분노한다. 우리는 늘 같은 행동을 하면서도 앞으로 가지 못한다. 앞으로 나아가고, 바꾸고, 숨 쉬자. 우리의 습관이고 폐쇄적인 행동들 때문에 질식할 것 같은 일상을 살지 말자.
진짜 위험한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삶과 정신을 산산조각 내는 진짜 상어의 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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