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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다/─ 길을 밝히다(독서)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세상의 절반

by 공자 (공영효) 2021. 11. 27.

원치 않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날 때는 알아차려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신호를 우주가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면 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듯이

인생도 뭔가를 새로 입력해야 할 때가 생깁니다.

 

                            ★

 

모든 대상은 끄는 힘이 있습니다.

사물이건 사람이건 대상은 마음을 끌어 당기죠.

싫은 대상에게 끌려가는 것은 좋아하는 대상에게 끌리는 힘과 다르지 않습니다.

끌리는 힘을 주의 깊게 통찰하다 보면

무관심도 사실은 무엇인가에 끌리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강한 힘은 아니지만 잠시 정류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고나 할까요?

그러다가 상황과 조건이 맞아 떨어지면 무관심은 싫거나 좋은 쪽으로 끌려가게 되지요.

 

                            ★

 

명상은 내면의 평화를 가져옵니다.

명상은 무엇인가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명상을 잘한다는 말은 옳은 말이 아닙니다.

명상은 잘하고 못하고가 없습니다.

명상은 경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쟁을 버려야 가닿을 수 있는 경지, 그것이 명상입니다.

 

                            ★

 

내가 하늘을 흐리게 보려는 의도가 없으면 하늘이 흐릴 때조차 흐리다고 탓하지 않겠지요.

맑은 마음이란 탓하고 비난하려는 의도를 멈출 때 찾아오는 고요한 마음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 내가 배운 지식이 행여 세상을 향한 공격의 비수가 된다면 

그것은 내가 세상의 이치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 여겨서 

그 지식을 다시 점검하고 지혜로 빛날 때까지 갈고 닦아야합니다.

 

                            ★

 

적극적인 사람은 인생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생의 즐거움이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가며

의미 없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사물에 이름을 붙이는 일과 비슷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순간 사물은 제자리를 찾습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남녀가 사랑을 하는 그 순간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로 변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인생의 즐거움 또한 마찬가지라 소중하지 않은 어떤 것, 의미 없는 어떤 것에 이름을 붙이는 일입니다.

 

                            ★

 

우리는 상당 부분 자신의 관점에서 사람들과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만큼 지금 내가 마주하는 현실은 진짜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의심해보십시오.

머릿속으로 만들어낸 가상현실을 진짜로 착각할 때 진리와 멀어집니다.

우리가 회피하고 무시하고 도망치고 싶어 하는 것이 바로 우리를 진정으로 성장시켜주는 것이지요.

듣기 싫은 충고, 하기 싫은 일, 만나기 싫은 사람, 갈등하고 부딪치는 관계, 고통스러운 현실.

그러나 인생 공부의 답은 거기에 다 있습니다.

 

                            ★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고 반드시 성숙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린 때로 몸만 커버린 어린아이 같은 사람을 상대해야 할 때가 있지요

그런데 정작 우리 자신이 그렇게 미성숙한 어린아이일 때도 많습니다.

누군가를 이해하는 마음은 그렇듯 몸만 커버린 아이어른이 다른 사람 아닌 

자기 자신일 수도 있다는 자각으로부터 생겨납니다.

 

                            ★

 

놀 때도 온전히 놀면 수행이 됩니다.

놀면서 이러면 안 되지 하니까 망념이 생기는 것이지요.

세상에 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와 남을 해치는 것뿐입니다.

그것 말고는 뭐든 가능한 것이지요. 그 상황과 하나가 되세요. 올인!

올인이라는 격려 속엔 법대로 살아가라는 뜻이 숨어 있습니다. 순리대로 살아가라는 말이지요.

항상 의식이 깨어있어서 마음에 등불이 꺼지지 않으면 어떤 도둑도 침입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