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용어에 시절인연이란 게 있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이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고,
무진장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할 인연은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과의 만남도, 일, 물건과의 만남도,
또한 깨달음과의 만남도 모두 때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만나도 싶은 사람이 있어도
혹은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시절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바로 옆에 두고도 만날 수 없고,또 손에 넣을 수 없는 법이다.
만나고 싶지 않아도, 갖고 싶지 않아도
시절의 때를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 밖에 없다.
헤어짐도 마찬가지다.
헤어지는 것은 인연이 딱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든 재물이든 내 품안에, 내 손 안에서
영원히 머무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재물 때문에 속상해 하거나
인간관계 때문에 섭섭해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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