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피치] 속도 등반 요령

멀티피치 빠른등반 요령

나는 여러 해 동안 Grade V를 하루 안에 자유 등반한다는 꿈을 여러 해 동안 꾸어 왔다. 그러나 Grade III나 IV 루트를 할 때마다, 여러 가지 실수를 범함으로써 항상 속도가 늦어졌다: 어프로우치 상의 실수, 적절하지 못한 물의 공급, 그리고 거추장스런 장비 등이 원인이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시스템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다음에 소개하는 가볍고 빠르게 가는 (light-and-fast) 요령이 장비의 무게 부담도 덜어주고, 일곱 번 째나 여덟 번 째 피치 위에에서 등반 성공에 꼭 필요한 도움을 제공해줄 것이다.

1. LED 준비. 긴 루트에서는 항상 헤드램프를 갖고 가되, 반드시 작고 날씬한 것을 쓴다. 마이크로 LED 헤드램프는 표준형 헤드램프보다 훨씬 더 작고 밝다: 배터리도 더 오래 동안 지속되며 (120 시간까지), 달빛 같은 빛을 발하므로 시야를 어지럽히는 그림자가 안 생긴다.

2. 가벼운 와이어 비너. 와이어 게이트 카라비너 30개를 준비하면 O형 비너를 썼을 때보다 거의 200 그람 정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와이어 게이트 비너를 쓰면 게이트가 우발적으로 열릴 위험이 줄고 알파인 루트에서도 덜 얼어붙는다.

3. 가볍고 접착력 좋은 어프로우치 신발. 접착력 좋은 고무창이 달린 초경량 어프로우치 신발을 구한다. 접착력 좋은 바닥창이 있으면 좀 힘든 4급 지형에서도 좀 더 자신감이 생기며, 경량 모델의 날렵한 생김새 덕에 부담 없이 동작을 할 수 있다. 발 넣는 부분에 끈을 집어넣고, 잡아당기는 뒤축의 고리에 비너를 걸고, 하니스 뒤편에 신발을 걸어 둔다.

4. 비옷 준비. 우리의 등반 속도 보다 일기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 서너 피치 이상 올라갈 때는 가벼운 방풍 비옷을 갖고 간다. 뭉치면 부피가 매우 작고, 무게도 가벼운, 4온스 내지 6온스 정도의 상의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5. 수분 섭취. 배낭을 메고 간다면, 물병 대신에 낙타 봉 같은 물주머니 스타일 백을 갖고 간다. 커다란 물통을 찾기 위해 배낭 안을 뒤적이지 말고, 물주머니를 쓰는 것이 낫다. 물주머니는 물을 마시면 점점 주머니가 작아지고, 목마를 때면 언제나 쉽게 마실 수 있다.

6. 영양 공급. 에너지 겔이 (energy gel) 에너지 바아 (engergy bar) 보다 부피가 작으며, 단위 무게 당 에너지 공급량도 좋다. 에너지 겔의 무게가 가벼워 크럭스 피치가 쉬워질 수도 있는 것이다.

7. 가느다란 러너. 러너를 나이론에서 스펙트라로 (다이니마라고도 부름) 바꿈으로서,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스펙트라(다이니마)는 나일론 보다 강하고, 두께도 더 얇아서 장비 걸고 가기가 더 쉬워진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스펙트라 슬링을 만들고 있으며, 그 중 마무트 슬링이 가장 가벼우며, 8mm 다이니마로 나온다.

8. ‘세 겹 트릭’ (Trick triple). 60 cm 길이의 러너를 탄띠 스타일로 메고 가면 클립하기가 어려우므로, 길이를 늘일 수 있는 ‘드로’처럼 “세 겹 방식"으로 러너를 쓴다 (그림 a-d). 길이를 늘이려면, 그 세 가닥 중 두 가닥에서 비너를 빼어 잡아당기면 된다.

9. 저장 공간. 배낭 없이 등반한다면, 남아도는 초크백의 안감을 뜯어내고 하니스에 클립한다. 여기에 LED 헤드램프, 비옷, 스페이스 블랭킷 (space blanket), 에너지 겔 한 두 개 등을 넣어 두면 좋다.

10. 개념도. 복사기에서 개념도를 복사하여, 반 정도 크기로 줄이고, 포장 테이프로 양면을 덮고, 적당한 사이즈로 다듬는다. 그 개념도에 펀치로 구멍을 뚫고 얇은 끈으로 고리를 만들어 그 개념도를 끼우고, 거스 히치로 (girth hitch) 묶어 하니스의 장비 고리에 건다. 이렇게 하면 빌레이 스테이션이나 편한 스탠스에서 루트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다.

자, 이젠, 여러분의 시스템이 현대화되고 효율적으로 되었으니, 드림 루트를 (dream route) 멋지게 공략할 준비를 마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