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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mbimg information/─ [자료] 트레이닝

[스크랩] 슬랩 등반의 기초

by 공자 (공영효) 2009. 7. 15.
 

슬랩에서의 마찰력 등반 - Do more with less


모든 것이 테크닉에 달려 있다 - 억지로 슬랩을 올라가려고 하면 머지 않아 주루룩 미끌어지고 만다!

마찰력 위주로 등반해야 하는 슬랩이라면 마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린 양배추 요리 보듯 콧잔등에 주름이 생기십니까? 이런 완경사 슬랩은 등반 능력 없는 초심자들이나 노는 곳으로 경멸합니까? 아니면 확보물 간의 거리가 길고 홀드가 거의 없으면 악몽에 시달리는 아이처럼 떨고 있나요?

여기에 소개되는 요령이 슬랩성 루트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슬랩 등반은 오버행에서 펌핑을 즐기는 것에 못지않게 스릴과 보람을 맛볼 수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평정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큰 홀드들이 사라지고 다음 볼트가 십 리 밖에 있는 것 같을 때에도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 정신을 집중하고, 호흡을 가다듬고, 불안한 마음 때문에 실제보다 바위가 더 가파르게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등자가 땀에 젖고 다리가 후들거리며 간신히 올라왔던 곳을 위에서 안전하게 확보 받으며 오르는 후등자가 너무나 쉽게 오르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순전히 발쓰기에 달려 있다. 발 위에 중심을 둔다. 마찰력은 우리의 친구이며 접착성 고무 위에 히프와 어깨의 무게를 고르게 배분함으로써 극히 작은 주름 같은 곳에도 발이 착 달라붙게 할 수 있다. 손 홀드 보다는 발 홀드를 보다 더 신중하게 선택하고, 바위에서 가장 각도가 완만한 곳을 찾아본다. 이런 것들은 얕게 파인 접시 모양 또는 약간 튀어나오고 가파른 지점 바로 위에서 볼 수 있을 때가 많다.

에징하려는 유혹을 피한다. 아주 작은 돌기에서도 에징을 하지 않는 게 낫다. 에징은 암벽화 고무가 바위에 닿는 면적을 감소시킨다. 그러기 보다는, 바위에 발을 정면으로 향하고, 엄지발가락 밑의 둥글게 튀어나온 발바닥 (ball of your foot) 전체로 마찰력 딛기를 하되, 발가락이 위로 굽어지게 한다. 뒤꿈치는 약간 내려야 한다. 그래야 종아리가 쉴 수 있고, 고무 대비 바위의 비율이 증가하며, 흔히들 두려워하는 “엘비스 다리”를 (“Elvis leg") 방지할 수 있다.

손을 너무 멀리 뻗지 않는다. (머리가 바위와 거리를 두고 똑 바로 선 자세라야 미세한바위의 흠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거의 홀드가 없다시피 한 슬랩에서는, 손은 주로 밸런스를 위해 사용되며, 발과 마찬가지로 손으로도 바위에 스미어링을 (smearing) 할 수 있다. 실제로 어떤 손 홀드를 찾으면, 팔꿈치는 옆구리 가까이에 붙이고 가슴은 바위와 거리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게 하는데 정신을 모음으로써, 자신의 발을 볼 수 있다.

어깨 높이 혹은 그 이하에 있는 홀드를 쓴다. 위에 있는 어떤 좋은 홀드의 유혹을 받는 경우에는, 그 홀드에 이르기까지는 침착한 마음가짐으로 중간 홀드들을 쓴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비효율적인 긴 동작을 하지 않게 된다. 거리가 먼 곳으로 단번에 가려고 하면 상체가 너무 바위 가까이 달라 붙게 되어 결국 발이 미끄러지고 만다. 이와 마찬가지로, 밸런스를 깨고 마는 하이스테핑도 (high-stepping) 삼가야 한다. 그보다는, 딛기 좋은 곳을 함께 연결하는 중간 홀드들 위에서 아기가 걸음마를 하듯이 해야 한다.

추락에 대비한다. 추락 시 로프에 걸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시 빌레이 보는 사람에게 가장 가까운 쪽에 로프를 두어야 하며, 다리 사이에 로프가 있지 않아야 한다. 일단 바위에서 떨어지면, “치즈 가는 강판" ("cheese grater") 처럼 되는, 그 겁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바위를 밀어내야 한다. 안전한 상태에서 연습한다. 이런 테크닉은 가까운 곳에 있는 볼더링 바위에서 (boulder) 안전하게 실습하는 것이 최선이다. 수십 미터의 높이에서 ”호로 쇼” (horro show)을 하는 상태에서 하지 말아야 한다. 발 홀드가 좋고 각도가 완만한 슬랩을 찾아 손 없이 등반하는 연습을 하되, 위로도 올라가보고 아래로도 내려가 보아야 한다. 위와 아래의 두 가지 방향을 다 해봐야 한다.

클라이밍 지, Ty Milford

shlee 초역

출처 : 청실홍실의 산행.여행일지
글쓴이 : 청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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