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읽다/─ 깊이가 있는 글

첫치마 _ ​​​김소월

by 공자 (공영효) 2023. 4. 3.

봄은 가나니 저문 날에,

꽃은 지나니 저문 봄에,

속없이 우나니,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나니 가는 봄을,

꽃 지고 잎 진 가지를 잡고

미친 듯 우나니, 집난이는

해 다 지고 저문 봄에

허리에도 감은 첫치마를

눈물로 함빡히 쥐어짜며

속없이 우노나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노라, 가는 봄을

 

'■ 읽다 > ─ 깊이가 있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하지 않아도 _ 김민아  (0) 2023.05.16
삶에는 '방어적 비관주의' 행동철학이 필요하다  (0) 2023.04.14
싱킹맨  (0) 2023.03.29
비판적 읽기  (0) 2023.01.06
간디의 명언...  (0) 2022.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