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Climbimg information/─ 등반지 정보

설악산 _ 장군봉 '히말라야 방랑자' 루트

by 공자 (공영효) 2019. 10. 16.


크랙에 볼트가 있어 등반이 재미없으신 분, 조금 더 모험을 즐기실 분, 째밍을 하고 싶은분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리려합니다.

설악산 장군봉에 4피치 크랙등반 루트가 만들어졌습니다.
그곳은 석문씨가 지난 여름 구공길을 보수(리볼팅)하면서 크랙라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옛날 선배님들의 등반 흔적은 일부 있었고 크랙사이에 아주 오래된 하켄들과 링볼트가 있었습니다.

크랙에 흙이 가득했으며, 나무, 손바닥만한 석이버섯과 부처손을 볼때 30년 이상 아주 오랫동안 등반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3주간 4일에 걸쳐 설악산 장군봉에서 루트 작업을 했습니다.

확보물 설치에 방해가 되는 흙을 파냈으며 석이버섯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1피치 볼트 3개 50미터(5.9), 2피치 볼트1개 35미터(5.10c), 3피치 볼트 1개 30미터(5.8), 4피치 32미터 볼트1개(5.10a)이며

소요장비는 블랙다이아몬드 캐머롯기준 0.3~2호까지2세트, 3호 4호각각 1개가 필요합니다.

(0.75,1호가 3개씩 있으면 크랙등반에 익숙하지 않는 등반자나 후등자에게 도움이 될듯합니다.)
전 피치가 크랙으로 이루어졌으며 볼트는 최소화 하였습니다.

(째밍을 잘 못하시는 분으로 크랙을 레이벡으로 등반하면 체감 난이도가 1~2단계 올라갈수 있습니다.)
4피치 종료후 ‘구공길’이나 ‘나의 소중한 사랑 10월1일생’으로 등반하여 정상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개수한 장군봉 루트에 대한 정보를 찾았지만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루트명을 ‘히말라야 방랑자’ 로 붙였습니다.
2018년 10월11일 구르자히말에서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김창호선배님를 생각하며 만든 헌정루트입니다.

 ‘히말라야 방랑자’는 창호형에 별명 이기도합니다. 1주기가 되니 창호형이 많이 생각납니다.

생전에 함께 등반하던 때가 생각나고 그립고 안타까운 마음이 다시금 듭니다.

창호형의 도전을 잊지않고 기리기 위한 작은 바램을 담아 루트를 만들었습니다.

등반하기 좋은계절입니다. 모두 안전등반하세요.

*ps. 공유해 주세요. 사진-주민욱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출처 :고산거벽등산학교 원문보기   글쓴이 : 이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