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센더 안전장치①
신속한 등반을 하기 위해 우리는 어센더(등강기)를 사용한다. 과거 등강기가 귀할 때는 프루지크나 클램하이스트 매듭을 사용해 등반을 하기도 했다. 암벽장비가 발달되고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어센더도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등반 중 휴대하곤 한다. 여러 어센더 중 ‘주마(Jumar)’라는 상품명으로 잘 알려진 구조의 장비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로프에 끼워 밀면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이며 반대쪽으로 내려가지 않는 성질이 있다. 손쉽게 로프에서 탈부착이 가능하고 손으로 직접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기 때문에 많이 쓰이는 장비다. 하지만 종종 어센더를 잘못 사용해 사고가 날 때도 있다. 어센더는 무엇보다 정확한 사용법을 알고 써야 힘도 덜 들고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어센더에는 위와 아래쪽에 카라비너 홀이 있는데 이를 잘 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부분 어센더에 로프를 끼우고 안전벨트와 연결된 슬링에 매달려 등반을 한다. 이때 슬링은 쭉 뻗은 상태에서 내팔 길이보다 길게 해놓으면 힘이 빠졌을 때 어센더를 잡기가 힘들고 더 많은 체력을 요구하게 된다. 특히 체중을 다 실어야 하는 직벽이나 오버행에서는 위험해질 수도 있다. 어센더를 이용한 등반(저깅) 요령은 팔 힘으로만 로프를 잡아당기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잡아당기며 연결된 슬링에 체중을 옮겨 안전벨트에 하중이 걸리도록 하는 것이다. 즉 확보줄에 매달리는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때문에 슬링의 길이를 팔 길이보다 짧게 해야 각 동작을 연결할 때 반복 동작을 쉽게 할 수 있다.
또 꼭 어센더 위쪽의 구멍에 카라비너를 끼워 넣어야한다. 이는 어센더에서 로프가 이탈하는 것을 막아주며, 로프가 꺾였을 때 로프캐치(톱니 모양의 캠)가 눌려 밀려날 수 있는 가능성을 막아준다. 아래쪽 구멍에도 카라비너와 로프를 같이 연결해두면 트래버스를 할 때 혹시 모를 로프 이탈을 막을 수 있다. 이는 또한 어떤 상황에서든 아래쪽 로프가 위로 꺾여 올라가 하중이 걸렸을 때 어센더에서 이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여준다.
이런 일련의 조치가 등반에 불편할 수도 있지만, 습관이 들어 몸에 익으면 차츰 동작이 쉬워질 것이다. 무엇보다 정확한 습관이 안전을 보장한다. 어센더는 실전 등반 전에 손에 익도록 따로 연습을 하는 게 좋다. 등반의 각도에 따라 연습을 하면 실전에서의 심적 부담과 각도에 따른 요령들을 체득할 수 있다.
글 유학재
1. 팔보다 길게 잘못 세팅한 어센더
2. 일반적인 어센더 사용법
3. 위와 아래 구멍에 카라비너를 걸고 백업한 모습
4. 백업을 하면 횡단 중 로프 이탈을 막을 수 있다.
5. 아래 카라비너를 걸지 않으면 로프가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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