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암벽등반 트레이닝
목 차
서문
제 1장 동작학습과 운동기능
제 2장 근력 훈련
제 3 장 테크닉 트레이닝
제 4 장 정신력 트레이닝
제 5 장 식사와 영양
서문
Flash Training을 쓰는 작업은 긴 시간이 소요됐다. 필자의 형인 Kyle이 처음으로 나를 데리고 5.3 급의 등반을 했던 17년 전에 나의 리서치가 시작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 단 한번의 나들이로 이 스포츠의 운동 감각적 느낌, 그 미적 요소, 그리고 그 스포츠 정신에 나는 완전히 매료되었다. 그날부터 보다 높은 등급의 비밀을 찾기 위한 나의 조사 활동이 시작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지역 출신의 고등학생 두 명을 만나게 되었다. 이들은 Jeff Batzer와 Hugh Herr로써 나와 비슷하게 클라이밍에 입문하게 되었다. Jeff와 나는 거의 매일 등반했고, 때때로 Hugh를 암벽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그 암벽이 바로 우리가 소위 "경기" 등반을 ("competitive" climbing) 최초로 경험하게 된 곳이었다. 그 시즌의 가장 중대한 계시(啓示)는 John Gill의 자서전인 Master of Rock의 발견이었는데, 이 책은 당시 우리 세대의 클라이머들에게 있어 일종의 "바이블"과도 같은 존재였다. 우리들 안에 트레이닝의 씨앗을 심어 준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체조선수들이 그들의 굉장한 힘과 동작 기술로 재빨리 그리고 힘들이지 않고 뛰어난 클라이머가 된다는 종전의 가정이 사실이 아님이 증명되었다. 체조가 몇 가지 면에서 등반과 공통점이 있긴 하나, 체조는 매우 정형적(stereotyped) 이고 반복적인 경향이 있는 반면, 클라이밍은 대단히 개방적이고 가변적이며, 또한 어느 면에서는 현저하게 상이한 근본 능력을 기초로 하고 있다. 여러 번의 시도와 내부적인 그리고 외부적인 수많은 소스(source)로부터의 피드백(feedback)으로 더욱 신뢰성이 높고 효과적인 실행이 가능하게 한다. 사용 에너지도 감소하고 몸과 수족의 자연적인 관성이 잘 사용된다. 이 단계에서 게재되는 요소들과 처음의 등반 성공을 가능하게 했던 요소와는 차이가 있다. 그것은 우리 몸 내부의 동작 센서(sensor)들의 예민성, 사지의 움직임의 정확성, 사소한 실수의 감지와 그것의 수정 속도, 등반 행위(performance)가 불안과 의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정도 등등의 여러 요소들과 관련이 있다. 이런 것들은 확실히 의식적인 인지(認知)나 통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동 변속 장치로 여러 해 동안 운전했어도 전에 수동 변속 장치를 써 본 사람은 몇 시간 내에 쉽게 종전의 솜씨를 되찾는다. 동작 기술 (motor skills)은 두뇌에 확실하게 회로가 구축되어 ("hard wired") 노령이 되기 전에는 사그러들거나 망가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등반 기술의 많은 요소들. 특히 슬랩 루트와 이미 완전히 숙달된(wired, 회로가 완비) 루트 등등은 체력 감소, 시력 감퇴, 복근 약화, 정보 처리 능력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중년의 나이가 되어가더라도 잃지 않는다. 이러한 하드 와이어 (hard wire, 역주, 뇌세포 및 신경세포에 강하게 기록된) 개념에 대한 실험실 자료도 있다. 기술의 전이(轉移) 이와 같이, 숙련된 동작의 그 복잡성, 코디네이션(coordination), 그리고 통합성(integration) 등이 너무나 고유성 (specific)을 띠고 있어서 다른 어떤 숙달된 동작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따라서 오직 클라이밍 (연습) 만이 기술과 테크닉, 밸런스 등을 나아지게 할 수 있다. 느슨한 쇠줄 위를 걷는다던가, 한 팔로 서기나, hacky-sack 게임, 그리고 파도타기 등은 등반 기술을 익히는데 있어 기껏해야 최소의 효용가치밖에 없고 시간 낭비일 뿐이다. Developing A Wide Range of Schema) 낯선 지역으로 여행가서 해보면 결국 훨씬 낮은 등급밖에 하지 못하고 자기의 본고장에서 늘 하던 등급의 루트에서도 실패하고 만다. 이와 대조적으로, 바위 여행을 많이 한 클라이머들은 비교적 외딴 지역인 80년대의 스미스 록(Smith Rocks), 60년대와 70년대의 겅크스(Gunks) 같은 곳에 나타나서 기록적인 시간 내에 고난도 루트를 모두 훌륭하게 오르고 또 새로운 기준을 수립해 나감을 보아 왔다. 수많은 지역에서 그리고 많은 다른 타입의 바위를 등반함으로써 이 클라이머들은 방대한 스키마의 서고(書庫, library)를 개발한 것이다. 통증 때문인가? 물론 이것이 진짜 한계이긴 하다. 발이 미끄러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원인인가? 그러면 안전한 상황에서 발을 쑥 내딛어(pop) 풋 홀드(foot hold)가 안정되어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점점 더 작은 홀드에서 해본다. 이러한 종류의 연습이 폐쇄적 연습(blocked practice), 가령, 실내암장 올 때마다 항상 동일한 방식의 운동을 한다거나 (routine) 또는 피로가 쌓일 때까지 이미 잘 알고 있는 볼더 코스(boulder course)를 반복적으로 도는 방식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다. 한번 추락한 후에야 내려준다든가, 위를 쳐다보지 않아야 한다던가, 위로 끌어 올려지는 등반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던가 하는 전통적인 관습들은 분명히 학습에 핸디캡이 된다. 바로 이러한 핸디캡들 때문에, 어려운 크럭스 몇 개를 힘 안들이고 지나서 높은 지점에 이른 사람이 갑자기 부들부들 떨다가 상대적으로 쉬운 동작을 하는 중에 그만 갑자기 휙 날아 떨어지는(flailing off) 믿기 힘들 정도의 우스꽝스런 모습이 생긴다. 미미한 정도의 도움 밖에 되지 않아서 등반 목적에 비추어 시간 낭비가 될 뿐이다. 개선시킬 때만 그러하거나 또는 새 테크닉을 배우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체력 수준을 얻을 때에만 그러하다. 예를 들어, 달리기는 다리, 심장, 폐 (실제로는 chestwall, 胸壁) 등에서 좋은 적응(adaptation)을 만들어 내어 달리기를 잘 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이 소위 트레이닝 효과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시스템들은 적응을 보이지 않는다. 엄청난 양의 달리기를 해도 팔에는 좋은 변화가 오지 않는다. 달리기에 의해 생긴 적응 능력은 동일한 신체 부위 또는 시스템에 의존하는 다른 운동에, 가령 자전거 타기 등에, 조금은 전이 효과가 있다. 그러나 그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특정의 느린 속도로 하는 컬 운동(curl)은 빠른 속도의 컬 운동할 때 필요로 하는 힘을 향상시키는데 거의 효과가 없다. 악력도 쥐는 모양과 팔목과 팔굽의 위치, 심장보다 위에 있는 근육의 높이(level), 수축의 종류 등등에 따라 고유 운동 효과(specificity)가 현저하게 다르다. 결과적으로 말해서, 차를 운전하며 고무 도너츠를 쥐었다 폈다 하는 것 등은 등반 트레이닝으로서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약간의 변경으로 기술 트레이닝에 좀더 쓸모가 있도록 할 수 있다. 발로는 벽 뒤에 있는 작은 홀드들을 밟고, 또 손으로는 보드 상의 홀드들을 잡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장치가 갖는 아이소메트릭 스트렝스 개발 및 지구력 향상 기능에서 벗어나지 아니하면서, 일정 범위 이내이기는 하나.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동작과 자세를 입력 시켜준다 (ingrain). 그러나, 인공 암장에서 하면 훨씬 더 많은 효과가 있으며, 그렇게 해서 얻은 스트렝스와 지구력은 실제 암벽 등반에 훨씬 쉽게 전이된다. 수도 있다. 않는다. 발을 무언가에 닿게 하면서 사용하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움직임이 없는 것이 여전히 단점이 된다. 나치게 많이 하면, 그 모든 엑서사이즈는 지나친 운동을 함으로써 오는 위험이 따른다. 증세가 없을 것이다. 반 같은 경우. 행도깅은 동작을 행하는 신체적 기술을 날카롭게 하고 극히 어려운 등반 또는 동작 순서를 빠르게 배우도록 해주며, 그럼 으로써 부상 당하지 않게 해준다. 리 스키 인터벌 훈련을 하는 등등 향상시킬 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강도 수준에서의 "정신적 강인성"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클라이머에게 있어서, 새 방식의 근력 트레이닝보다는 오히려 암벽 테크닉과 정신 트레이닝에 더 많은 초점을 두는 것이 더욱 득이 된다는 논거가 충분히 있다. 근력이 클라이밍에서 중요하기는 하나 테크닉과 정신적 컨트롤 (mental control) 향상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빠르고 큰 효과를 얻게 된다. 힘이 모자라서 작은 홀드를 꽉 쥐고 넘어가지 못하는가? 성공에 이르는 3단계 과정 . . . 다가상완, 어깨, 등을 움직이지 않고 내린다. 서 몸을 일으킨다. 그러나 운동의 강도가 세어지면, 심장과 폐가 근육에 충분히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게 되고 젖산 생성을 대가로 하여 에너지를 억지로 만들게 된다. 그 결과 젖산이 축적되며 이것이 피로를 불러오고 근육에서 힘이 빠진다. 심장과 폐가 튼튼하면, 젖산 생선을 하지 않으면서 보다 높은 강도의 근육 작동이 가능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사이클은 심폐 운동과 금연을 해야 하는 또 하나의 좋은 이유가 된다. 등반 시 사용치 않는 근육이기도 하고 쓸데없이 근육 크기만 키우기 때문이다. '바카 사다리'(Bachar Ladder)나 로프 오르기(rope climbing)도 과도하게 하지만 않으면 좋은 운동이다. 그러나 상급 클라이머만 해야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표준 방식의 턱걸이로는 그보다 어려운 루트에 필요한 좀더 전문화된 타입의 당기는 근력을 (pull muscle strength) 만들어 내지 못한다. 턱걸이 15회 내지 20회 이상의 상당한 숫자의 턱걸이를 하는 클라이머들이 5.10급이나 5.11급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를 본다. 테크닉 부족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이 중요한 기술, 즉 한 손으로 홀드에 완전하게 매달려 있는(lock-off) - 다른 손으로 다음의 핑거 홀드로 뻗는다든가 또는 재밍을 제대로 하면서 -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홀드 간의 거리나 바위의 각도가 증가할수록 특히 이 한팔 매달려 있기 능력이 (one-arm lock-off) 극히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중급 또는 상급 클라이머들은 이 한팔 매달려 있기 엑서사이즈를 자신의 트레이닝 메뉴에 추가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 실제로 오버행 암벽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은 이 한 팔로 매달리기를 (one arm lock-off) 새롭고 중요한 엑서사이즈 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 . . 처음에는 어색할 것이나 실내 암장에서 오픈 핸드 그립의 힘을 강화함으로써 나중에는 암벽에서의 크림프 그립이 한결 강해진다는 점을 보장할 수 있다. 되도록 크림프 그립으로 트레이닝을 많이 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관절에 엄청난 힘을 가하기 때문이다. (일부 엘리트 클라이머들은 2일 연속 운동하고 2일 쉬어준다.) 지나친 트레이닝이 부상을 초래하는 것이며, 처음 삐끗할 때 그리고 처음으로 손가락 고통을 느낄 때 2일 또는 그 이상을 쉬어야 한다. 다운 타임은 (down time, 운동을 중단하고 쉬어주는 기간) 자신의 전반적체력 관리를 위해서 매우 가치 있는 투자이다. Todd는, 그들이 테크닉은 대단히 부족했으나 그들의 힘 만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막강했다고 기억한다. 등반을 잘하려면 두 가지가 다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손에서 바아를 떨어뜨리지 않고 최대한 바아를 내리는 것이 이상적이다. 바아를 떨어뜨릴 경우에 스쿼트 랙(squat rack)이 잡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매우 편리하다. 그래서 역기 걸이 장치에서 (rac) 웨이트 드는 근육의 끝부분을(muscleheads) 제켜 올리는 노력을 할만한 타당성이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최대한의 동작 범위로 운동할 수 있게 된다. 세트 사이에 3분 내지 5분 쉬어준다. 처음에 짐작으로 자기가 해야 할 "운동 웨이트" ("working weight")를 정할 때, 자기 체중과 같은 중량으로 하는 것이 좋다. 6회(reps) 이상 할 수 있으면, 중량을 높이고, 그와 반대로 최저 3회 반복(repetition) 6 세트를 못하면 중량을 낮추어야 한다. 연습을 하면 자기 체중의 150%까지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손목 컬 운동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조금 더 높은 반복 횟수로 (repetition) 운동하려는 생각을 말아야 한다. 끝으로, 손가락의 건(腱)이나 손목에 통증을 느끼는 즉시 1내지 2주일 쉬어준다. 왜냐하면 바로 그 점이 우리가 적절한 테크닉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름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다루는 엑서사이즈는 대다수의 클라이머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이 스포츠를 장기간 해왔고, 고도로 숙달된 테크닉이 있으며, 극한적인 손가락 훈련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본 장(章)의앞부분에서 다룬 보다 안전한 엑서사이즈들을 하고 또 바위에서 테크닉을 개발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핑거보드 또는 캠퍼스 보드에 (campus board) 높이 매달렸다가 손을 놓아 버린 다음 주로 손가락 첫마디를 사용해서 아래쪽을 잡곤 했다. 이러한 다이내믹하게 위와 아래로 움직이는 트레이닝은 단위 동작 근육의 (motor units) 초강력 동원 상태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이것이 극히 위험함도 사실이다. Campus board 일명Death Board에서 다리를 쓰지 않고 여러번의 다이내믹 무브로 (dynamic moves) 올라갔다가 한번에 한 홀드 씩 떨어지면서 아래로 내려올 수도 있다. 이러한 "캠퍼싱" ("campusing") 엑서사이즈는 전세계 클라이머들이 애호하는 운동이 되었다. 바위는 결코 변하지 않으나 우리의 등반 능력은 변화한다. 그리 하여, 우리가 등반에 성공했을 때 그 모든 것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동작도 하지 못하고 떨어지는 단계에 금방 다다르게 된다. 이러한 한계 체감의 시점이이제는 난이도를 줄이고 비교적 쉬운 곳에서 몇 바퀴 돌라는 (laps)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시점을 지나 죽기 살기 식의 꼬인 동작을 하며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아무 득이 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부상을 당한 어떤 임상(臨床) 케이스로 제시할 생각이 없다면 말이다. 이 시간 동안에 테크닉을 키우도록 한다. 즉, 부드럽고 능률적이고 정확한 동작을 그 시간 내내 연습해본다. 바른 방법으로 숨쉬고 집중력을 새롭게 한다. 이러한 방법 그리고 좋은 테크닉으로 종전 수준보다 나은'워크아웃'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지 저항 중 하나인 내부 저항을 없애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그 두 가지 저항과 싸우겠는가? 을 최소화한다. 잘 조정된 캬부레터처럼, 우리의 몸은 스트레칭을 통해 보다 나은 연비(燃比, mileage)를 갖게 된다.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고 또 근육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tone) 스트레칭은 그 특성 상 활기를 갖도록 몸에 신호를 보낸 다. 또한 식욕을 감소시키므로 체중이 빠지게 된다. 끝으로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집중력을 향상 시키고 스트레스를 깨버린다. 있다. 사람마다의 궁극적인 유연성 수준은 유전적 배경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부모의 가계(家系)에 상관없이 우리는 나아질 수 있는 것이다. 긴장시킨다. ("try") 시작한다. 호흡에 맞추어 스트레치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스트레치를 한다. . . . 제 3 장 테크닉 트레이닝 (TRAINING TECHNIQUE) 특히 주로 직선 방향의 수직 등반 동작을 하는데 익숙해져 있는 사람의 경우 그러하다. 오버행 루트에서는 정면 등반 자세 또는 중립 등반 자세가 (straight-on or neutral climbing)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스스로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90년대의 급경사 (steep) 루트를 뛰어나게 잘하려면 이 새 기술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Master of Rock은 당대의 가장 위대한 볼더러의 (boulderer) 생애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등반 훈련을 위한 최초의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였다. 이것이 매우 중요했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클라이머들이 의욕으로 가득 차 있기는 했으나,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는가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hard facts)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어떠한 분야에서든, 탁월하게 잘 할 수 있는 열쇠는 평균 이상의 의욕 그리고 활기 넘치는 지식의 접목(接木)인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등반 행위의 모든 측면에 관한 하나의 정확한 참고 자료 제공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10 여명을 넘는 지도적인 클라이머들 그리고 그 외 분야의 전문가들의 입으로부터 직접 등반에 관한 테크닉, 아이디어, 그리고 충고를 얻게 된다. 그 뿐 아니라, 새로운 그리고 더욱 발전된 자료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가까운 장래에 이 책의 개정판이 나올 것이다. 이점이 Flash Training이 다른 책과 구별되는 점이다.
이 책이 새로운 높이의 동기유발과 적극성을 갖도록 독자를 고양(高揚)시킴으로써 여러분 자신의 등반가로서의 삶에 새로운 퍼포먼스의 높이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바위 또는 인공암장에서 무언가 새로운 발견을 하면, 우리에게 말해주거나 편지를 써주기 바라며, 부록 편에 실린 체력 검사를 해보고 본 출판사로 보내주기 바란다. 필자의 트레이닝 세미나, 개인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 Climbing 誌와 Rock & Ice 誌 그리고 Flash Communique 트레이닝 저널 등에 과거에 게재되었던 글들에 대해 독자들이 보내준 그 크나큰 긍정적 반응이 없었다면, 이 책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편지 한 장 보내 주기를 진심으로 청하는 바이다!
그리고 당신의 에너지와 능력 그리고 지식을 다른 클라이머들과 공유하는 것을 잊지 맙시다. 당신의 책을 며칠 간 빌려 주되, 반드시 되돌려 받아야 한다. "스승이 제자보다 훨씬 더 많이 배운다" 라는 옛 금언을 기억합시다.
트레이닝의 정의
어떤 암벽이나 실내암장 또는 둘 이상의 클라이머가 모여 있는 근처를 지나다 보면, 마치 Rifle의 한 루트에서 다이노 (dynos) 하듯이 "트레이닝"이란 단어가 날아 다니는 것을 듣게 될 것이다. 그런데 과연 트레이닝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대다수의 사람에게 있어 트레이닝은 근력 형성(building strength) 같은 뜻을 갖는다. 아마 틀림없이, 어떤 사람들은 근력을 만들기 위해 고안된 '엑서사이즈'들이 이 책의 매 페이지마다 나와 있을 것으로 기대할 것이다. 이 책을 처음 살펴 보고, 오직 한 장(章) 만이 "strength training"을 초점으로 하여 다루고 있음을 보고 놀랄지도 모른다. 필자는 트레이닝에 관한 필자 나름의 정의를 갖고 있다. 즉, 바위에서의 능률과 숙달을 증가시키기 위해 고안된 반복적 연습, 정신적 단련, 그리고 조직적 운동 연습이다. (any practice, discipline, or exercise designed to increase one's efficiency and proficiency on the rock) 이 정의는 넓은 범위의 주제를 포함하며, 그에 따라 이 책의 실제 내용이 전개된다.
이러한 패러다임을 (paradigm, 전형적 사례 또는 모델) 통해 트레이닝이 많은 이슈를 (issues, 문제, 논점) 포함한다는 점을 독자들이 납득해주기를 필자는 희망한다. 즉, 문제 해결을 배우기 위한 볼더링, 테크닉을 기르기 위한 실내 암장을 오르기, 온사이팅, 행도깅, 실제 암벽등반, 그리고 여러 형태의 등반을 경험하기 위한 여행 등등이 그 이슈에 포함된다. 그 밖에도 유연성을 위한 스트레칭, 지방질 섭취를 하지 않으면서 많은 에너지를 얻는 생각 깊은 식사, "작업 중" ("working" 연구, 작업, 공부)인 루트를 마음 속으로 그려보기, 부상을 방지하는 충분한 휴식과 자신의 몸에 귀를 기울이는 것, 자신의 진정한 정신적 육체적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기 위한 지속적인 자기 평가, 그리고 등반 시 흔히 사용되는 자세와 동작과 긴밀하게 관계된 여러 가지 인공암벽 엑서사이즈의 실천, 등등이 포함된다.
독자가 알 듯이, 체력 훈련은 이 퍼포먼스 (performance, 운동행위, 운동기능, 기량발휘) 퍼즐의 그저 한 조각인 것이다. 그러면 얼마나 큰 조각일까?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려우나, 그 중 가장 큰 조각은 아니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많은 클라이머들이 쇼크를 받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바위에서 실패했을 때의 실제 경험한 바에 의하면 체력 부족이 그 중심에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이른 피로를 불러일으킨 그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형편없는 풋웍, 옳지 못한 몸의 자세, 지나치게 홀드를 꽉 쥐는 것, 너무 느린 등반 속도, 흐릿한 포커스, 형편없는 식사로 인한 에너지 결핍, 너무 많이 마신 맥주 그리고 너무 작게 마신 물로 인한 탈수증세 등등은 그 가능한 원인 중 단지 몇 개일 뿐이다.
이 스토리의 교훈은 클라이밍을 위한 최상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에는 많은 등반 활동이 필히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바위 또는 인공암장에서 일주일에 3일 내지 4일 보내는 것이 일반 체육관에서 그만한 기간을 보내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고 유익하다. 이 점에 대한 증거는. 집에서 철저한 체력 훈련을 하는 사람이 장시간의 등반 여행 도중에 체력 그 자체 만은 잃게 되나, 그와 동시에 등반 기량 만큼은 증가함을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등반을 통한 기술 습득이 체력 상실을 상회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그렇다고 해서 그저 등반만 많이 하고 '퍼포먼스'의 다른 측면은 모두 무시하라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최고의 클라이머들은 분명히, 그 퍼즐 전체가 완전하게 맞추어지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여기에는 높은 빈도의 체력 훈련이 포함되어 있다.
클라이밍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영역에 관한 여러분의 지식이 많아지기를 바라면서 필자는 이 글을 썼다. 앞 표지에서 뒤 표지까지 읽으시고 여러분의 마음 속에 그 아이디어와 테크닉이 생생하게 유지되도록 정기적으로 다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정보를 활용하여, 열성적이고도 스마트한 트레이닝을 하여, 빠른 발전을 하시기 바랍니다!
제1장 동작학습과 운동기능 (Motor Learning and Performance)
무한한 고통을 겪어야 힘들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을 만든다. – 미켈란젤로
(Take infinite pains to make something that looks effortless. - Michelangelo)
클라이밍은 대단히 힘든 스포츠다. 근력과(strength) 지구력 같은 신체적 능력을 요한다. 또한 전문적인 기술들, 예를 들어 테크닉, 밸런스, 문제 해결, 홀드 인식 등등의 기술을 요한다. 두려움과 불안과 스트레스가 있는 위험 상황 하에서 신체적 능력과 기술, 이 양자가 사용되어야만 한다.
최근 수년간, 특히 스포츠 클라이밍의 등장, 그리고 그것의 지배적인 위치로의 부상을 통해, 사람들이 점점 클라이밍을 위한 신체적 능력의 트레이닝에 관해 점점 더 많은 양의 정보에 접하게 되었다. 근력과 지구력, 심폐기능, 유연성, 그리고 심지어 신체 구성비 (체중과 지방의 비중) 등의 개선 방법들이 광범위하게 출판되었다. 그 보다는 덜하지만 두려움, 실패, 자기 이미지, 동기 유발 등을 다루는 책들이 나왔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매우 그 범위가 넓고 또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그 중간적인 위치에 있는 기초 분야 즉, 기술의 습득, 훈련 계획, 테크닉과 문제해결 능력의 발전 등에 관한 연구는 거의 무시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Dr. Mark Robinson으로부터 동작 기술과 학습의 주제에 관한 자료를 받고 기뻤다. 아니 대단히 흥분되었다!
이 글이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간 등한시 되었던 이 토픽을 클라이머들이 연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확신한다.
동작 기술과 학습 (Motor Skills And Learning)
Mark Robinson, M.D.
클라이밍에서 뿐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의 열쇠라고 할 수 있는 이 분야에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80년대 후반 Lynn Hill 및 Russ Clune과 장기간에 걸쳐 심층 대화를 진행하는 도중이었다. 스포츠 의학에서 부상 후의 운동기능(performance) 회복 과정을 연구할 때 이 주제가 다시 표면에 떠올랐다. 동작 학습(Motor Learning) 분야가 클라이밍 기능(performance)에 관한 어떠한 연구나 논의에 있어서도 그 근본이 된다는 점을 나는 분명히 인식하게 되었다.
이 주제를 소개하기 앞서 클라이밍 퍼포먼스에 관한 논의에서 흔히 나오는 몇 가지 오류를 지적하고자 한다.
과장된 주장을 믿지 말자 (Don't Believe the Hype)
광적인 수준의 결심을 하고 미친 듯이 운동한다면 나는 어디라도 올라 갈 수 있다.
이 말이 오류임이 너무나 명백한데도 많은 사람들이 마치 이 말이 옳은 듯이 행동한다. 이 말 때문에 과도하게 운동을 함으로써 부상의 위험을 초래한다. 등반이 잘 안 되는 것이 마치 파워(strength)와 지구력 부족 때문인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그 이유는 테크닉 미숙, 유연성 부족 및 기타의 실수가 추락 또는 실패라는 결과에 이르게 되는 것은 공통적으로 마지막 단계에서 근력 탈진(筋力 脫盡, muscle failure)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잘못된 주장은 기술은 고려하지 아니하고 체력과 의욕에만 주목하는 것이다. 그 밖의 또 다른 문제점이 있다. 사람은 각자 어떤 제약점을 갖고 태어난다. 사람마다 수없이 많은, 아마도 수천 가지의 상호 의존적인 기본 능력이 있다. 일부는 신체에 관한 것, 즉 신장이나 "원숭이 지수” (ape-index, 양팔을 벌렸을 때의 손끝과 손끝 사이의 거리에서 신장을 뺀 거리를 말함. 플러스 수치가 나오면 주어진 신장의 평균적인 리치보다 높은 것으로 간주됨) 같은 것의 고쳐질 수 없는 것들이다. 근육 섬유의 타입과 분포 (muscle fiber type and distribution) 그리고 체형 (body proportions) 등도 잠재적인 클라이밍 능력에 영향을 주며, 트레이닝을 통해서도 최소한도밖에 나아질 수 없다.
다행히 몇 가지는 바뀔 수 있다. 그것은 스트렝스(힘), 지구력, 유산소 능력, 신체 성분 구성 등이다. 이러한 수정 가능한 요소들을 개발하고 개선할 수 있긴 하나, 그 기본 능력에서 정해진 범위 안에서 이루어진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약 1,000명 당 겨우 1명만이 트레이닝을 통해 고도의 지구력을 가진 운동선수의 서열에 들어가는데 필요한 유산소적 특징을 개발시킬 수 있는 선천적인 능력을 갖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의 결심의 수준이나 트레이닝 수준에 상관없이 5.14 클라이밍에 필요한 초인적인 악력(握力, grip strength)을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거의 드물다. (악력은 유전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엘리트 클라이머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실천하면, 등반 실력이 빠르게 는다.
이 역시 잘못된 것이고 또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특정 스포츠에 필요한 그 수많은 기본 요소 또는 하나하나의 능력 면에서 사람은 누구나 각기 다른 정도의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 몸의 포지션 감각이 특별히 뛰어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손가락 힘이 강하거나 지구력을 잘 공급해 주는 전완 구조 또는 근육 구성을 갖고 태어나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은 가능한 동작을 빨리 인식한다던가 또는 예기치 못한 창의적 방식을 생각해 낼 수 있는 정신을 갖고 태어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추락의 두려움을 인식하는 능력이 부족한 두뇌를 갖기도 한다. 아마도 최고의 클라이머들은 운이 좋아 이 모두를 갖고 태어났다고 볼 수도 있다.
이 사실에도 불구하고 많은 스타급 클라이머(rock stars)는 그들의 성공이 엄청난 양의 신체적 훈련의 결과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그리하여 이 말이, 동작기술과 동작학습 (Motor Skills and Learning), 즉 테크닉 트레이닝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주제를 무시하고, 갓 시작한 클라이머로 하여금 강도 높고 위험한 그 스타급 클라이머의 트레이닝 방식을 추구하고 실행에 옮기도록 자극을 준다.
동작학습 개요
동작학습, 즉 걷기, 쓰기, 말하기, 또는 스포츠 기술 같은 동작의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은 식별이 가능하고 어느 정도 중첩하는 세 가지 단계를 말한다. 인식 단계, 근육 운동 단계, 자동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첫째가 인식의 단계이다.
인식 단계
이 단계는 어떤 활동에 관한 생각, 그것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 유사한 다른 것들과의 비교, 실제로 하면 어떤 것일 거라는 상상 속의 추정, 시각적 또는 운동 감각적(kinesthetic)으로 어떤 행동의 결과를 기대하는 것, 실제 했을 때 얻고자 하는 결과나 목표의 설정 등등이 포함된다.
이 단계에서의 처음 해보는 시도들은 어색하고 비능률적이고 덜컥거리고 에너지와 힘을 낭비하게 된다. 가령 자기에게 어려운 루트를 처음으로 몇 번 해볼 때 경험하는 바다. 클라이머가 그 루트를 관찰한 다음, 어떤 동작을 취하고 어디서 쉴지를 생각해보고 난 다음, 등반을 시도하게 된다. 아마도 톱 로프로 하거나 한 볼트에서 다음 볼트까지 해보게 된다.
숙달이 필요한 활동을 처음 해볼 때는 그 결과가 기대한 것처럼 되지 않고 불완전하다. 즉, 어떤 의미에서는 실패라고도 볼 수 있다. 계속적인 시도로 그 퍼포먼스의 질이 나아진다.
이 단계에 관련이 있는 것은 주로 지적(知的)이거나 성격적인 것과 연관된 능력들이며 신체적 능력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그래서 처음에 잘 하는 사람, 즉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고 보이는 사람들이 외관상으로는 그럴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으며, 흔히들 생각하는 강건형의(hard man) 체형과는 거리가 먼 경우도 흔하다. (과거 클라이밍 초창기에는 주로 별종, 수학이나 물리를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들이 많았었고, 오늘날은 서핑하는 사람이나 스케이터(surfer/skater) 그리고 헬스클럽 타입이나 강한 체형(hard-body) 타입의 사람들이 클라이밍을 많이 하는 점을 설명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동작 단계
동작학습 (motor learning)의 다음 단계는 "동작 단계"이다. 이 단계는 의식적 노력이나 생각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계속 연습한 그 결과로 두뇌를 포함한 신경계에 의해 자동적으로 그 행위가 더 능률적이고 조직적으로 된다. 어떤 정해진 방식이 만들어진다.
스포츠 클라이밍의 경우 레드포인트(red point) 시도에서 이 단계가 잘 나타난다. 즉 이 시도에 필요한 동작과 클립(clip)을 이미 알고 있고, 좀 더 능률적인 클라이밍 그리고 크럭스(crux)를 위해 근력(筋力)과 지구력을 아끼려는 목표를 가지고 레드포인트 하는 시도에서 이 단계가 잘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는 더욱 세련되고 힘든 목표가 설정된다. 즉, 동작이 잘 되어야 하며 여분의 힘이 있을 정도로 능률적이어야 하며, 힘들어 지치지 않아야 하고, 어질어질할 정도로 숨이 턱에 차거나 혹은 펄프 조각처럼 되지 않아야 한다. 세련되게 하지는 못했던 그 처음의 성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그 이유는 그 처음에 거두었던 성공이 테크닉과 능률의 궁극적인 발전으로 인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달성하기 힘든 목표를 갖는 것이 더 나은 퍼포먼스와 더 빠른 발전을 가져 온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 그 목표는, 가령 12a급을 완전히 마스터하는 수준이어야 하지, 그저 간신히 12a를 하는 것이 아니다.
자동 단계
마지막으로 "자동 단계"다. 여기에 이르러서는 행동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고 의식적인 주의가 필요치 않다. 안정되고 세련된 폼으로 동작이 이루어진다. 이 단계에서는, 가령 운전하면서 이야기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다른 일들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엘리트 선수들이 즐겨 입에 올리곤 하되 감(感)잡기 쉽지 않은 소위 "물 흐르는 듯 한 상태" (flow state)이다. 등반의 경우 다년간의 철저한 열성, 연습, 그리고 자기 규율을 통해 이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이 단계의 또 다른 특징은 당장 눈앞의 행동을 훨씬 넘어서까지 우리의 마음이 작용한다는 점이다. 마치 체스의 그랜드 매스터가 여섯 수를 내다 보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의 스타일과 숙달된 솜씨가 외부의 관찰자의 눈에도 확실히 보이게 된다.
스포츠 클라이밍의 경우, 레드포인트를 성공했을 때 이 단계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그간 철저하게 파악했던 그 루트를 수없이 반복해서 해볼 때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또한 풍부한 경험과 자신감이 있는 클라이머가 자신의 최고 실력 미만의 곳을 온사이트(on-sight)로 오를 때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기술과 '피트니스'의 구별 (Discerning Skill and Fitness)
그전에는 나의 몸 상태가 아주 좋아야만 할 수 있었던 것을 이제는 몸이 안 좋을 때도 할 수 있다. (5.12 클라이머가 5.10 하는 경우) 과거에는 아주 체력 좋은(fit) 엘리트 클라이머 만이 할 수 있었던 것을 (가령 5.11)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흔히 그리고 쉽게 배운다. 체력이 매우 좋은 사람도 놀라울 정도로 형편없는 클라이머일 수도 있고, 매우 건강이 안 좋은 사람도 놀라울 정도로 잘하는 클라이머일 수도 있다.
이상하게 보이는 이런 사실들이 등반의 성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력과 기술 (fitness and skill)을 구별해서 볼 때, 어떤 사람들은 체력이 나쁠 때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고 등반도 잘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체력이 좋은데도 기술이 언제나 부족하다. 이 둘의 관계는 어떤 것일까? 힘(strength)이 강하면 넓은 범위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보아야 하는지, 아니면 오히려 나쁜 테크닉을 키우게 되는 것인지?
연습과 기술의 정의
상기 질문에 대한 답은 '프랙티스'와 '트레이닝'이라는 두 개념을 필요로 한다. "프랙티스(연습)"는 특정한 활동의 전반적인 운동 기량을 개선하려는 생각으로 동일한 활동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야구 선수가 타격 기술을 숙달하려는 목적으로 반복해서 볼을 치는 경우를 말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클라이머는 등반 기술 개선이라는 특정의 목적으로 등반을 많이 함으로써 연습을 한다.
이에 비해 "트레이닝"은 위에서 말하는 연습 뿐 아니라 그 주요 활동과는 다른 수많은 다른 활동들을 - 여하튼 그 주요 활동을 좀 더 잘 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 하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들 - 포함한다. 웨이트 리프팅, 러닝, 다이어팅 (weight-lifting, running, dieting) 등등이다. 이러한 기타의 활동들이 주요 활동의 퍼포먼스를 개선시킬 때 타당성 있는 트레이닝 방식이 된다. 그러나 놀랍게도. 클라이밍을 위해 행해진다는 많은 것들이 클라이밍을 위해서는 합당하지 않은 트레이닝이 아주 많다.
기술 발전을 위한 연습
연습은 소위 "연습의 법칙"을 따른다. 즉, 운동 능력의 질적 수준이 기초 수준으로부터 연습하기 시작한 처음에는 빠르게 향상되다가, 그 다음에는 점점 작은 정도로 계속 나아지고, 나중에는 개인별 한계의 최대 퍼포먼스 수준에 이른다. 여러 해에 걸쳐 이러한 발전이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시거 마는 작업을 하는 사람(cigar rollers)에 대한 연구도 이점을 보여준다. 몇 년간은 눈에 띄게 나아진다.(시거 롤러의 경우에는 7년) 클라이밍처럼 복잡한 일은 수 십년 간에 걸쳐 나아지기도 한다.
놀랄만한 상황 하에서도 이 상관 관계가 입증된다. 첫째로, 휴지(休止) (lay-off) 이후에도 보유 기술의 수준이 낮아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 점이 관찰된 바 있다. 어려서 자전거를 탔으면 지금도 여전히 탈 수 있다. 신체적 능력(fitness)을 요하지 않는 활동의 경우에는 기술에 따라 몇 분 또는 몇 시간의 워밍업 기간을 가진 후에는 거의 완전한 수준으로 습득한 기술을 재현할 수 있다.
한 연구에서 쥐들을 느슨한 쇠줄을 걷도록 훈련시켰다. 훈련 받은 쥐의 동작 통제 (motor control)에 관련된 두뇌의 특정 부위에서 신경세포 연결조직이 두드러지게 증가했음이 에 eM였다. 훈련 받지 않은 쥐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었다. 그러므로 실제로 연습이 두뇌 구조를 변경시키며 이 구조 변경이 후일의 사용을 위해 자리를 잡고 있다. 심지어 몇 년간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러하다.
신체적성이 (fitness) 요구될 시, 훈련중지 기간 중에는 컨디션 상실과 퇴화 (atrophy) 등의 이유로 힘이 줄어들어 운동 기능의 질이 떨어진다. 신체적 건강이 부족해서 생긴 운동 기량상의 공백은 부상이나 운동중단 기간이 끝난 후에는 도로 회복된다.
기억해야 할 점은, 피트니스(fitness)의 그 많은 요소들, 즉 근력, 지구력, 심폐능력, 유연성, 체지방(體脂肪) 등등은 다이어트, 엑서사이즈, 휴식 등등에 대해 상호 의존적으로 다양하고 복잡하게 각기 상이한 행태를 보인다는 점이다.
기술과 피트니스의 관계
동작학습의 인식 단계에 있는 초보 클라이머에게 있어 체력 수준(fitness level)이 낮은 것이 문제가 된다. 일정 수준의 힘이 있어야 연습도 하고 기술도 익힐 수 있고 클라이밍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힘이 너무 많은 초보자는 비능률적이고 낭비가 심한 동작으로 때울 수가 있다. 이것이 좋은 기술을 배우는 것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강한 힘을 가진 그 초보자가 그 루트를 마구잡이로 올라가 보려고 하는 게 아닌, 좋은 테크닉을 배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면 말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고르게 발전시키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점 때문에 이 문제가 더욱 증폭된다. 강한 사람은 웨이트(weights)를 들려고 하기 쉽다. 유연성 좋은 사람은 스트레치하는 경향이 있고, 기술 있는 사람들은 등반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약점을 보강하는 노력은 지겹다고 여긴다.
초보자에게 있어 힘이 생겼다고 보여지는 것의 대부분이 사실은 힘이 아닌 학습이다. 웨이트 리프팅에서도, 들을 수 있는 무게가 첫 번째 주 또는 둘째 주 사이에 대폭 상승한다. 그러나 이 기간 중에 사용 근육의 변화를 계측해도 달라진 게 별로 없다. 그 엑서사이즈에 대해 친숙해진 것, 능률 향상, 그 동작을 위한 신경 계통의 조직화 등이 소위 "힘"을 (strength)" 생기게 한 것이다.
엘리트 클라이머는 이미 익숙해진 형태의 클라이밍 연습을 해도 나아지는 게 거의 없다. 연습 곡선(practice curve) 상으로 잠재적 기술 수준의 마지막 최고 가까이 있는 소수의 전문 클라이머(expert climber)에게는 신체적성이 퍼포먼스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따라서 최고 수준에 이른 클라이머들이 말하는 외면상 소위 "치명적이고 위험 천만일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은" 체력 단련 방식은 보통 클라이머를 절망에 빠트리고, 병원에 가게 만들며, 체력에 과도하게 의존 함으로써 스스로를 망치는 잘못을 범하게 만드는 글이 너무 많이 나도는 것을 우리는 본다.
보통의 클라이머에게 있어 분명한 사실은, 기술 향상 연습이 체력 향상 훈련보다는 더 생산적이라는 점이다. 이 점은, 전에는 체력 뛰어난 엘리트 클라이머의 수준인, 가령 5.11급을 이제는 지방의 헬스 스파(health spa) 코너의 벽에서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다리를 가진 bumblies도 해내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물론 신발이나 초크 등도 전반적인 수준 상승의 일부 원인이 되긴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 원인이 주로 개선된 학습과 좀더 효과적으로 배운 테크닉이라고 여겨진다.
집중적인 체력 훈련은 운동을 쉰 기간 이후에 중요하다. 이 점 때문에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심한 훈련을 중단한 후 생기는 힘의 급격한 상실도 이런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 그러나, 가장 장기적이고 또 중요한 실력 향상은, 의심의 여지없이 평균적인 클라이밍 경력의 아주 늦은 시기에 이르기까지 연습을 한 결과이며, 또한 이 시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암벽 운동에서 힘(strength)이 진정한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
기술의 불변성(不變性, permanence) 그리고 체력의 가변성(可變性, variability)은 부상 치료 또는 다른 이유로 운동 중단 기간을 가져야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동작학습에서 전이(轉移)라는 개념은 어떤 연습이나 한 활동의 기술이 다른 어떤 것, 특히 연관된 활동을 배우는 것을 가속화하거나 나아지게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이 분야 연구에서의 특기할 사항은, 놀랍기는 하나 분명히 일관적인 사실인바, 전이는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있다 해도 외관상 비슷한 활동간에도 아주 작은 정도밖에는 없다는 점이다. (있다 하면 주로 학습의 인식 단계에서 대개 있으며, 그것도 아주 작은 정도다.)
등반 테크닉과 스킬은 등반하는 바위의 종류와 그 지역의 특성에 따라 각기 고유성이 있지만, 광범위한 경험을 가져야 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 설사 범위를 좁혀 한가지 타입의 클라이밍에만 관심이 있다 해도 그러하다. 이것이 동작학습 과학자들이 말하는 소위 스키마 (schema) 또는 일부에서 말하는 소위 엔그람(engram)에 관련이 있다.
스키마는 두뇌와 척추의 운동 시스템에 의해 주로 개발되고 무의식적으로 적용되는 일련의 규칙으로서, 주어진 패러미터(매개 변수, 제한 요소 parameters) 하에서 어떤 동작을 할 것인가, 근육의 힘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그리고 취해야 할 몸의 자세 등등에 관계가 경사도와 마찰은 클라이머에게 있어 제한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넓은 경험을 가진 사람은 넓은 범위에서 쓸 수 있는 좋은 '스키마'를 (삼각형 표시) 개발할 것이다. 이러한 운동가들은 특정 지역의 필요에 따라 쉽게 스키마를 정밀하게 맞출 수 있다.
이러한 패러미터로는 등반의 경우, 바위의 경사, 마찰력의 정도, 사용될 홀드, 그 지대의 특성 (루프, 코너 등등) 등이 있다. 연습과 경험이 많을수록 이러한 규칙이 더욱 완벽하며 그것이 응용되는 상황의 범위도 넓어진다.
오직 한곳에서만 클라이밍을 하는 사람은 마찰력, 홀드 타입, 바위 형태 등등의 범위가 협소한 경험을 할뿐이다. 이곳에서 습득한 규칙은 이런 종류의 상황에서만 적용될 뿐이며 자신이 전문으로 하지 않는 그 밖의 범위에서는 잘 되지 않는다.
"만일 국제적인 스포츠 클라이밍 경기 중 하나를 5.13 급의 오버행 반 침니(off-width)에서 개최하면, 아마도 우리는 선수들이 크랙의 어느 한쪽의 민질민질 한 페이스에서 엉기는(paw)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 John Long, How To Rock Climb!
필자도 한 톱 볼더러(top boulderer)를 캘리포니아의 한 지방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 사람은 자기 지역 내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문제들을 - 다른 사람들은 거의 할 수 없는 - 할 수 있었지만, 그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음이 분명히 밝혀지고 말았다. 왜냐하면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그가 다른 지방으로 원정 갔을 때 보면 그는 5.10a도 잘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의 실력 한계는 놀랍게도 어느 날 자기 지역 내의 소위 "쉬운" 문제 중의 하나를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할 때 분명히 드러났다. 그는 휙 돌고 또 가볍게 뛰면서 (twirled and pranced) 힘 안들이고 한 홀드에, 최근에 그만 부서져 버린 홀드에 이르렀다가 갑자기 날아서 툭 떨어지고 말았다. 잔뜩 멋 부리면서 전에 홀드가 있었던 자리를 보지도 않고 잡는 동작을 하다가 그만 그는 엉덩방아를 찍고 말았다. 그 다음 주에, 대부분의 다른 그곳의 볼더러 들이, 특히 일부는 평균 정도의 실력을 가진 사람들도, 새로운 동작 순서를 찾아냈다. 그러나 우리의 히어로(hero)는 그렇지 못했다. 그의 제한된 숫자의 스키마가 다시 한번 그의 한계를 보여 주었다.
모터 러닝 실험은 다양한 연습을 추구하는 사람이 결국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국지적 전문가)를 앞지르게 마련임을 보여주며, 심지어 스페셜리스트의 전문 분야에서조차 그러하다. 그래서 일반적인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들에게는 반 침니(off-width) 연습이 도움이 되기에는 거리가 멀다 하겠으나, 다양한 종류의 클라이밍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가변식 연습
전체적인 스키마(schema) 획득에 도움이 되는 방법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가변식(可變式) 연습이라는 게 있다. 가령, 어떤 동작 또는 동작의 타입이 잘 안되면, 실내암장에 그 문제를 설정한다. 그 문제보다 좀 쉬운 것을 마치 턱걸이 하듯이 먼저 반복하여 해봄으로써 '스키마'를 쌓아나간다. 오른쪽에서 하다가 왼쪽에서도 해본다. 여러 가지 경사도에서도 해본다. 주변의 홀드도 바꿔서 해본다. 키(key)가 되는 홀드를 약간 밸런스가 벗어나도록 배치해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작이 잘될 때와 잘 안될 때를 알게 될 것이다. 무엇이 실패하도록 만드는지 그리고 그것을 수정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유연성 부족인가? 그러면 관련된 관절과 근육을 스트레치 한다. 힘이 문제인가? 그러면 스트렝스 엑서사이즈 (strength exercises)를 해준다.
기술 연습에 관한 결론
소위 등반 윤리라든가 스타일에 관한 과거의 논쟁의 많은 것들이 실상은 이 학습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새 루트를 배우는데 있어 이제는 행도깅(hangdogging)이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할 수 있다.
지치고 조급하고 정보 부족인 상태 하에서는 배운다는 것이 어렵고 늦기 마련이다. 그와 반대로, 생기 있고, 편안하고, 지적(知的)인 방법으로 새 동작을 배우는 것이 능률적이고 효과적이다. 새 기술 (확실한 '스키마'를 익힘) 연습은 트레이닝 시간 처음에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자기에게 어려운 루트를 해볼 때는 행도깅 (hang dogging) 하는 게 가장 좋다.
클라이밍을 위한 체력 단련
느슨한 쇠줄 타기는 클라이밍 밸런스 향상에 도움이 된다.
턱걸이와 '래트 로우'(lat rows)는 최고의 클라이밍 운동이다.
스쿼트(squats)는 "몸 전체의 파워 코디네이션"을 가르쳐 줌으로써 클라이밍에 대단히 도움이 된다.
행보드(hang-board)는 고무 도너츠, 남자다운 스프링 장치의 그립 운동기구 등등과 마찬가지로 손가락 지구력을 키우는 데 최고의 방법이다.
이런 말들은 모두가 틀린 말이다. 그러나 과연 클라이밍을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트레이닝이 타당하냐 하는 질문을 모두가 제기하고 있다. 모든 형태의 클라이밍이 분명히 트레이닝으로서 타당성이 있긴 하다. 왜냐하면 그것을 통해 기술도 나아지고 체력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외의 활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할까? 두 가지 개념이 이 문제를 규명하는데 도움을 준다. 고유성(固有性, specificity, 클라이밍에 맞는 트레이닝)과 전이성(轉移性, transferability, 가령 클라이밍에 전이 효과가 있을 수도 있는 웨이트 리프팅 등을 통해 얻는 이점)이 그것이다.
기술과 체력의 구별도 이 문제 규명에 도움이 된다. 그 결론은
1) 오직 등반 그 자체만이 - 이것을 연습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 기술을 나아지게 한다. 그 외 의 활동은 효과가 없거나 거의
2)체력 훈련이 클라이밍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훈련이 등반 활동 시 제약이 되는 체력의 어느 요소를
트레이닝 효과
엑서사이즈 사이언스(exercise science)의 기본 원리는 엑서사이즈릍 통해 적응이 생기는 것은 오직 그 엑서사이즈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은 신체의 일부분 또는 그 신체의 시스템에 한정된다는 점이다.
등반에는 팔힘, 지구력 (특히 악력), 어느 정도의 유연성, 최저의 잉여체중 (excess weight), (근육 주변에 지방 또는 근육의 형태로 있음) 그리고 평균적인 심폐기능과 다리힘 등등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달리기가 등반에 파급하는 효과는 근소한 정도 밖에 기대할 수 없으며, 주로 체지방(體脂肪)을 낮춰주고 심폐기능을 유지시켜 준다는 점에 그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다른 운동들은 어떠할까? 웨이트 트레이닝은 매우 특정의 효과를 갖는 (specific) 운동이다. 가령 팔꿈치 위치를 90도 각도로 하여 이두박근의 아이소메트릭 트레이닝을 (isometric training) 하면 다른 각도, 가령 60도 각도 등에서의 이두박근의 아이소메트릭 스트렝스에는 거의 전이 효과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힘이나 지구력을 길러주는 어떤 운동들은 등반 활동에 도움이 된다. 근력 트레이닝의 (strength training) 이 특정성이 (specificity) 어떤 트레이닝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느냐 하는데 대해 적지 않은 힌트를 준다. \
클라이밍할 때는 여러 각도에서 근육을 사용하며, 이상한 위치, 때로는 비틀린 위치에서 근육을 사용한다. 언제나 똑같이 대칭적이고 개별적으로 구별되는 동작을 반복하는 일반적인 보디 빌딩 스타일의 운동에서 이러한 각도로 운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클라이밍을 잘하려면, 운동 방식을 자주 변경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표준적인 운동을 통해 기본적인 기능이 습득된 이후에 그러하다. 턱걸이도 넓게 잡고 해보고, 좁게 잡고도 해보고, 손바닥을 바깥쪽으로 또는 안쪽으로 향해서도 해보고, 팔 높이를 다르게 해서 해보고, 한 발을 벤치에 올려 놓고도 해본다. (보디 빌딩 순수파는 이 말을 들으면 혼란스럽고 당혹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그들에게 우리는 "근육 혼란의 원리"를 활용 한다고나 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주의할 점은 불편하거나 고통스런 자세로 운동해서는 아니 된다는 점이다.
스쿼트(squats)는 쓸모없다. 등반 목적에 맞는 체력을 기르는데 아무 소용이 없다. 한번에 두 칸의 계단을 올라갈 정도의 다리 힘 만 있으면 대부분의 암벽 등반을 할 수 있다. 체중에 대해서 걱정을 하긴 해야 한다. - 커다란 그리고 툭 튀어나온 넙적다리를 절벽에 힘들게 걸기(lug)를 원하는 클라이머는 거의 없을 것이다.
새로운 등급을 성취할 때마다, 스트렝스 트레이닝을 한바탕 해두면 도움이 된다. 비록 나중에 그 새로운 레벨에서 기술을 잘 익힌 다음에는 그렇게 해서 얻은 스트렝스가 불필요하게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힘이 모자라서 문제가 생긴다는 안이한 생각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보다는 오히려, 유연성 부족, 믿음 부족(스트렝스가 있다는 느낌이 믿음을 북돋는 밑천이 됨), 또는 좀 더 노력하면 해결되는 테크닉 상의 갭 때문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크로스 트레이닝
크로스 트레이닝의 개념은 고유성 (specificity)의 개념과 분명히 어긋난다. 크로스 트레이닝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유일한 스포츠는 3종 경기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된 유산소 지구력 운동들 (aerobic endurance sports)이다. 물론, 크로스 트레이닝이 클라이머로 하여금 자기가 주로 하는 운동과는 다른 것에 신경을 쓰도록 만드는 수도 있고 또 그 결과 건강을 좋게 만들고 부상 위험을 줄여 주기도 한다. 또한 균형 잡힌 근육 발달, 특히, 어깨와 팔의 소위 "푸쉬 근육" ("push muscles")과 같은 근육이 발달하도록 함으로써 부상 위험을 줄여준다.
핑거 보드 (Fingerboard)
마지막 예로써, 핑거보드를 분석해보기로 하자. 전통적인 방식의 사용, 즉 일정 시간 동안 핸드 홀드에 매달리는 것(힘 빠질 때까지 몇초 또는 몇분간 등등)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지 않는다. 팔의 지구력과 스트렝스를 어느 정도 증가시켜주기는 한다. 그러나 그 효과는 사용하는 특정의 홀드와 팔의 위치에서만 해당된다. 유연성 발달을 기대할 수 없으며, 팔굽과 어깨를 과도하게 스트레칭 함으로써 다칠 수도 있다.
기술에 도움이 되는가? 물론 보드 (board) 상의 특정 홀드를 사용하는 법은 잘 배우게 된다. 그러나 신체의 다른 부분은 사용되지 않으며, 등반 상 금기로 여기는 (즉, 발을 사용하지 않는 것) 오직 손만 써서 매달리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물론, 핑거보드에는 그 외의 다른 용도가 있다. 우선 웜업 (warm-up) 장치로는 아주 좋다. 등반을 할 수 없을 때 손가락 힘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손가락 힘을 유지하는 것은 그 힘을 얻는 것보다는 운동량이 덜 필요하기 때문이다.
* 역주
curl : 한 손 또는 두 손을 사용하여 웨이트 리프팅 하는 운동으로서 바벨을 넓적다리 위치나 몸의 측면으로 들고 가슴이나 어깨로 들어 올렸다가 다시 내리되 상박, 어깨, 또는 등을 움직이지 않고 한다.
Adaptation : 적응, 구조나 습관의 어떤 변화나 조정으로서, 이것에 의해 어느 種이나 개인이 환경과의 관계에 있어 그 조건을 개선시킨다.
결론
여기까지 필자는 동작 학습 개념 중 가장 확실하고 또 일반적인 개념에 대해서만 논하였고 또 그것이 등반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다루었다. 독자들이 이 정보를 믿고 활용하면 더 높은 수준의 클라이밍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고 필자는 굳게 믿고 있다.
동작 기술과 학습에 대한 그 밖의 수많은 개념들이 클라이밍에 적용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더욱 더 효과적으로 행도깅을 하기 위한 힌트와 트릭들이 발견될 것이다. 가령, "백워드 클라이밍" ("backward climbing"), 즉, 역순의 톱다운 (top-down) 등반을 배우는 것이 더 효과적일까? 아마 그럴 가능성도 있다! 루트 상의 하나 하나의 동작을 순서를 따지지 않고 연습해야 할 것인가? 아니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밖에도 많은 예들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가지 종류의 클라이밍을 위해서는 단 한가지의 트레이닝 또는 연습 방법 만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사람은 새 기술을 배우면서, 심지어 걷는 법을 배우는 아기의 경우에도, 두뇌가 수많은 각기 다른 해결 방법을 창안해낸다. 이 해결책들을 실천해보고 성공적인 것은 갖고 있고, 실패한 것은 버린다. (소위 "신경계의 진화론, Neural Darwinism"임) 동작 상의 문제를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은 학습 과정의 일부분으로 늘상 이루어지는 것이며, 남들도 이것을 알아보고 또 배우게 된다.
과거의 어떤 시기 이전에는 힐훅 (heel hook), 다이노 (dyno), 백스텝 (backstep) 같은 것들이 없었고 또 배울 수도 없었다. 어떤 사람 또는 아마도 여러 사람이 등반을 배우는 과정에서 이것들을 창안해 내었고, 이제는 이 동작들이 보편적인 것이 되었다. 중요한 점은 개방적인 마음과 배우고자 하는 의욕을 갖는 것이다, 특히 이 스포츠를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이나 기존 방법의 변화를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 그러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트레이닝에 관한 가이드
1)팔 근육은 (혈액) 순환계 상의 심각한 트레이닝 스트레스를 일으키지 않는다. 단, 굉장한 근육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러할
2)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해주지 않으면 달리기, 사이클링 등은 모두 근육을 뻣뻣하게 만든다.
3)유산소(aerobic) 운동: 반복적이고 일정한 동작으로 짜여진 유산소 운동은 등반 시 사용되는 동작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지
4) 핑거보드는 등반 시에는 거의 볼 수 없는 방식으로, 즉, 발을 사용함이 없이, 비교적 높은 강도로 근육을 사용하게 만든다.
5)등반을 많이 하거나 자주 하면서, 또 한편으로 시뮬레이션 엑서사이즈까지 (* 역주, 등반과 유사한 엑서사이즈를 말함) 지
6)부상을 면하기 위해서는 행도깅이 더 낫다.
7)웨이트 리프팅은 나쁜 습관을 조장할 수 있으며 (본문 참조) 근육의 무게를 너무 많게 할 수 있다.
8)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시간상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
9)극단적인 지구력 트레이닝은 사용 근육의 힘을 상실하도록 만들 수 있다. 또한 근육 섬유의 크기를 감소시킨다.
10)달리기 그 자체가 팔 위축증을 (atophy) 일으킬 수 있다. (마라톤 선수들의 예) 두 팔의 근력 훈련을 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11) 볼더링 종류에 따라 다름. 볼더링은 거의 모든 종류의 클라이밍에 대한 모방이 (simulation) 된다. 가령 써키트 (순환) 등
12)인공 암장은 자연 암벽과 좀 다르다. 기술의 전이(轉移)가 더 작다.
13)동작 범위 전체에 걸쳐 웨이트 리프팅을 해주면 유연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너무 큰 근육은 동작 범위를 제한할 수 있다.
14)칼로리 제한하는 다이어팅. 지방질 감소 방식
15)낮은 체지방, 등반과 관계 있는 근육의 적당한 크기
16)전통적 스타일은 바위 읽는 기술 ("인지") 그리고 동작 순서를 계획하고 결정하는 기술 ("정보 처리")을 날카롭게 한다.
17)예를 들어, 높은 저항에서(high resistance) 또는 뒤로 기울인 자세로 Versa-climber를 사용한다든가, 또는 크로스 칸트
18)예를 들어, 'Frienchies' 턱걸이나 the Enduromaster를 높은 저항에서 하는 것
19)매우 높은 강도의 노력이 필요. 위험함
20)높은 수준의 강도에서 (mVO2의 90 내지 100%) 개선된 젖산 저항력을 생기게 할 수도 있고 또 그럼으로써 무산소 능력을
21)고도로 훈련된 사람을 제외하고는 현저한 위험성이 있다. 일주일에 한번 내지 두 번만 한다.
22)적절히 하기만 하면, 부드러운 섬유 조직의 supports, 건(腱), 인대(靭帶) 등을 강화하기도 한다.
23)dead point 또는 dynamic moves로 오버행 루트를 하기 위한 긍정적 효과
제2장 근력 훈련
"가능한 것의 한계를 발견하는 유일한 길은 그 한계를 넘어 불가능한 것 속으로 가보는 것이다." - 아더 C. 클라크
The only way to discover the limits of the possible is to go beyond them into the impossible. - Arthur C. Clarke
자, 이제,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 근력 트레이닝에 관한 장이다. 이 글이 힘을 강하게 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등반을 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는 할 수 없다. 이 말을 이해하기 곤란하면 되돌아가서 제1장을 다시 읽어 주기 바란다.
여기 수록된 13가지 글에서 근력 훈련 엑서사이즈와 (strength-training exercises) 트레이닝 방법(approach), 이 두 가지를 독자는 접하게 된다. 그것을 철저히 읽고, 자신의 등반 능력에 비추어 과연 자기에게 가장 적당한 방법은 어떤 것이냐에 관해 객관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수퍼 리크루팅 (Super Recruiting, 최대 근육 가동 훈련) 등의 새로운 그리고 흥미 있는 운동에 관한 글에만 주로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이 장에서 가장 강력한 글은 아마도 토드 스키너의 (Todd Skinner) '암벽에서의 트레이닝'과 (Training At the Crag) 마이크 폰트의(Mike Pont) '실내 암벽 클라이밍' (Indoor Climbing) 이라는 글에 제시된 관점이라고 하겠다. 스포츠 마사지와 스트레칭에 관한 마지막 두 가지 글도 빠트리지 않기를 바란다. 이 글들에는 당장 오늘부터 쓸 수 있는 트레이닝 테크닉이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글, "우리를 묶는 것을 부수자"를 (Breaking The Ties That Bind) 특히 주목해주기 바란다. 자기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이 과연 스트렝스 트레이닝을 더 많이 하는 것이냐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다.
우리를 묶는 것을 부수자
최고의 퍼포먼스 추구는 바위에서, 인공암장에서,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의 자신의 (생활)패턴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클라이밍과 관련된 자신의 강점, 약점, 그리고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이것을 모르고서는 성취하려는 추진력이 결국 모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강점을 확인하기는 쉽다. 왜냐하면 자기가 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또 그것을 연습하려는 것이 바로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점 때문에, 그 사람의 강점이 바로 그의 약점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 이유는 시간과 에너지를 약점 개선에 쓰지 않고 다른데 낭비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약점 확인은 패러다임(paradigm, 사고방식)의 변화, 즉 자기 자신을 "보는" 방식의 어떤 극적인 변화를 요한다. 그 다음 종전에 하던 것을 단절하고 이러한 약점들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나 자신을 포함한 너무나 많은 클라이머들이, 자신의 약점이라는 쇠줄 달린 철추가("ball and chain") 자신을 묶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이미 자기가 잘하는 것들을 연습하고 트레이닝 하느라고 소중한 세월을 낭비한다. 그러니 자신의 약점을 확인하고 자신을 묶고 있는 것을 타파해버려야 한다.
올바른 질문하기
단점을 발견하는 최선책은 자기에게 일련의 구체적 질문을 하는 것이다. 신체적 또는 테크닉 상의 약점 발견을 위해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질문 한다.
내가 어떤 루트에서 실패하는 원인이 이두박근에 펌핑이 와서인가 아니면 팔뚝이 먼저 지쳐서인가?
힘들 때는 나의 풋웍(footwork)이 형편없어지는가?
올라가는 속도가 너무 늦고 또 분석의 마비 상태에 빠지는가? (paralysis of analysis)
유연성이 없어서 필요한 홀드를 밟고 서지 못하는가?
불안하면 바위를 지나치게 꽉 쥐는가 (over grip)?
몸에 지방(脂肪)이 너무 많아 중력(重力)의 힘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가?
나의 근육 크기가 해변에서는 어울리나 급경사 루트 등반 시에는 너무 크고 무거운가?
정신적 실수를 확인하는 경우에는:
동작 순서를 (sequence) 몰라 실패하는가?
땅을 떠나 바위에 오르기 이전에 이미 부정적인 생각을 함으로써 스스로를 망치는가?
나의 노력이 너무 지나친 것인지 아니면 너무 부족한가?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혼잣말 하는 것을 의식하는가?
부정을 긍정으로 전환시키는지 아니면 고통을 낙으로 삼는가?
자신의 약점을 안 다음에는 다음 순서대로 실행하여 강점으로 바꿔 나가기 시작한다.
달성할 결과를 안다 - 결과를 쓰고 정기적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것을 마음 속으로 그린다. 믿음이 현실을 이루어낸다. (Belief gives birth to reality.)
행동에 옮긴다 - 약간의 노력과 고통과 위험 부담이 없이는 가치 있는 결과가 오지 않는다. 오늘부터 당장 실천한다!
날카로운 감각을 갖자 - 지금 하는 행위가 바람직한 결과를 보이는가? 그렇지 않다면 하는 방법을 조정하든가 또는 바꾼다.
세 번째 단계가 중요하다. 더 이상 효과 없는 일상적인 방식의 등반과 훈련 방식 (workout) 속에 갇혀 있는 경우가 너무나 흔하다. 변화 없는 훈련방식의 함정에 빠져 있는지 또는 같은 곳을 반복적으로 오르고 있는지? 그렇다면 자기 기만이다. 반드시 다이내믹해져야 하고 또 기꺼이 모험을 해야 할 것이다.
결심과 소원: 이퀄라이저(Commitment and Desires: The Equalizers)
마지막으로 스스로의 결심을 살펴본다. 자신의 현재 기술 수준을 감안할 때, 자신의 소원과 결심이 과연 스스로 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지탱할 정도로 강한지? 그렇지 않다면 좀더 굳게 결심을 하든가 또는 목표를 낮춘다. 바라건대, 전자를 택하여 빠르게 발전 하시기를!
근력 프로그램 계획 (DESIGN A STRENGTH PROGRAM)
최근 수년간 아마도 암벽 클라이밍 보다 운동 기량의 발전이 극적으로 증가한 스포츠는 없을 것이다. 오늘날의 보통 클라이머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소수의 클라이머 만이 할 수 있는 수준의 능력이 있고 최고 수준의 클라이밍을 하는 사람의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렇게 발달한 이유로는 접착력 좋은 창이 달린 암벽화, 스포츠 클라이밍 방법 (tactics), 그리고 특히 많은 사람들이 바위에서 뿐 아니라 실내 암장에서 열심히 운동한다는 바로 그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운동과 달리 클라이밍 분야에서는 매우 안전하고 또 효과적인 트레이닝 방법을 갖고 사람들을 지도하기 위한 정보량이 매우 제한되어 있으며, 옳지 못한 운동 방식으로 인하여 부상을 당하는 클라이머가 많다는 사실에서 이 점이 나타나고 있다
훈련 방법 (How To Train)
어떤 운동이든 두 가지 측면, 즉 일반적 훈련과 전문적인 훈련이 있다 (general and specialized training). 초보자 및 상급 클라이머의 훈련 양자에 이 두 가지가 포함되기는 하나 그 비중이 다르다.
초보자 훈련은 (상체 및 하체) 써키트 트레이닝이나(circuit training) 달리기 같은 에어로빅 활동 그리고 유연성 운동 등과 같이 확고한 신체적 기초를 다지는 일반적인 훈련이 주를 이룬다. 이 훈련은 근육의 파워와 지구력, 그리고 건(腱)과 인대(靭帶)의 지구력 등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초보자도 클라이밍을 위한 운동 몇 가지를 할 수는 있으나 행보드(hangboard), 캠퍼스 보드(campus board) 등 고도로 특화 된 전문적인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균형 잡힌 발전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중급 클라이머는 훈련 시간의 반 정도를 고난도 등반의 극단적 움직임과 자세를 모방하도록 고안된 특정의 운동들을 하는데 쓰는 게 좋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그런 운동이 주가 되도록 진행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중추신경계, 연결 섬유 조직, 근육 등의 적응을 거쳐 몸이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우리의 힘센 일꾼인 "당기는 근육", 즉, 등과 이두박근과 팔뚝에 특히 초점을 두고 많은 시간을 씀으로써 근력과 지구력 이 두 가지를 증가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운동을 하다가 부상당하기 쉽다. 특히 건(腱)이 그러하다.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일 것이며, 반드시 웜업을 한 후에 운동한다.
기술 수준과 상관없이, 사람마다 누구나 자신의 필요, 능력, 제약점 및 부상, 잠재력, 그리고 욕망에 따라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 개인별 프로그램을 만들 때 등반 상 자신이 갖고 있는 강점과 약점 양자를 잘 평가해야 한다. (친구에게 객관적인 관점에서 평가해 달라고 청해도 좋을 것이다.) 힘이 아니라 테크닉이 부족하면 실내 암장보다는 바위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 테크닉이 신체적 능력 보다 우월하면 실내 암장에서 어떤 특정의 목표에 필요한 훈련을 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신체적 제약요소를(parameters) 평가할 때 동료와 비교하지 말자. 왜냐하면 사람마다 강점과 약점, 체지방 비중, 유연성, "당기는 근력", 지구력, 반대쪽 근육의 컨디셔닝(antagonistic muscle conditioning) 등등이 실제적인 클라이밍 능력에 적용될 때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신체적 컨디셔닝이 부족해서 등반에 제약을 주는 장애 요소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
목표 설정 (Goal Setting)
목표를 정해야 트레이닝의 강력한 동기가 만들어진다. 날자나 할 일을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12월 1일까지 20 개의 턱걸이" 또는 "2월 1일까지 체중 10 파운드 감량" 식으로 정한다. 등반하고자 하는 곳과 등반 목표를 표로 작성한다.
계획 (Planning)
운동 스케줄의 작성도 쉽지 않지만 지키기는 더욱 더 어렵다. 그러나 "게임 계획"을 ("game plan") 글로 써놓는 것이 진지하게 트레이닝 하려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단위 운동 시간 별로 운동의 양과 순서, 주별 운동 스케줄, 그리고 장기 계획을 표로 작성한다.
매일의 운동 시간 (Daily Workout)
운동 또는 등반 시작 전에 철저하게 웜업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가벼운 달리기, 자전거 타기, 줄넘기 등의 짧고 일반적인 웜업부터 시작한 다음, 훈련하고자 하는 몸의 각 부위를 스트레치 한다. 볼더링을 하려고 계획했으면 실내 암장 운동하기 전에 그것부터 한다. 왜냐하면 근육과 정신이 아직 피로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점이 중요한데, 그래야만 폼을 유지하면서 테크닉을 제대로 해볼 수 있다. 또 그래야만 즐거운 운동 시간이 된다. 일단 체육관에 들어서면 일반적인 운동부터 시작하여 웜업이 완전하게 되도록 함으로써 스트레스가 더 강한 각 세부 운동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등반 목적의 엑서사이즈는, 우선 순전히 힘을 기르기 위한 것부터 시작한다. 즉, 20초 이내에 근육이 완전히 힘이 빠지는 엑서사이즈를 말한다. 그 다음 그 보다도 더 피로하게 만드는 지구력 운동(endurance builder), 즉 20초 내지 2분 안에 힘 빠지는 것을 한다. 마지막으로 작은 크기의 근육, 가령 팔뚝 운동을 하여 마무리한다. 운동 시간의 마지막 몇 분은 스트레칭 같은 쿨다운(cool-down) 활동을 하는데 사용한다.
주간 계획 (Weekly Schedule)
주간 운동 계획이 불필요하게 보일지 모른다. 특히 매일 실내 암장에 가는 트레이닝 광(狂)에게는 그럴 것이다. 그러나, 강도 높은 트레이닝 방식들 중 (regimens) 많은 것들이 실제로 노력한 만큼 별로 생산적이지 못하다. 휴식 및 회복 시간이 운동 시간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운동 빈도를 주의 깊게 계획해야 한다
운동 시간 도중 또는 이후에 우리의 몸은 여러 가지 변화를 겪는다. 최대한의 트레이닝 효과를 얻으려면 운동을 통한 자극이 알맞은 빈도로 일어나야 한다. 등반을 많이 하는 경우, 실내암장에서 보내는 날을 하루로 제한해야 할 수도 있다. 주말만 등반하는 사람은 주당 2일의 파워 훈련이 일반적으로 가장 좋다. 겨울처럼 순전히 트레이닝만 하는 단계에서는 보통 클라이머는 일주일에 3번 일정한 간격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고 상급 클라이머는 주 4 회가 알맞다.
운동 시간 계획할 때 운동 기간 사이에 몸이 회복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 회복 기간은 약 48 시간인데, 그 시간은 유전적인 요인, 운동 강도, 식사, 휴식 시간의 질 등에 따라 24 시간 내지 72 시간 범위 안에서 달라질 수 있다. 여하튼 자신에게 알맞는 정확한 시간 간격으로 일관성 있게 운동함으로써 가장 현저한 발전이 있게 된다.
너무 잦은 운동이나 과도한 훈련은 부상과 체력의 손실을 가져온다. 운동을 쉬는 시간이 너무 많아도 발전이 더디다. 대부분의 경우 연습 시간 간격이 72 시간이 넘으면 그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기껏해야 현상 유지 정도밖에 안 된다.
마지막으로, 대단히 규율을 엄수하는 사람이라도 운동이 제대로 안될 수 있다. 시간 간격을 잘 유지하면서 여러 번 운동을 잘하다가도 이런 저런 이유로 얼마 동안 실내암장에 나오지 못할 수 있다. 그렇게 나오다 안 나오다 하면 별로 힘을 얻지 못한다.
훈련의 주기화 (Periodization)
초보자서부터 세계적 수준의 선수까지 누구나 일년 중 퍼포먼스 사이클을 겪기 마련이다. 퍼포먼스의 수준이 정상에 올라서, 자신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거의 완성되었다고 느끼는 기간을 경험한다.
경기에 나가는 클라이머로서는 이러한 피크(peak) 기간의 시기가 주요 시합 일정과 일치해야 한다. 또 일년 중 몇 번의 피크가 있도록 자신의 스케줄을 조절할 수도 있다. 경기에 나가지 않는 클라이머도 피크(peak)를 원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경기"는 바위 여행 (a road trip)일 것이다.
3 단계 사이클로 주기화 계획을 (periodization) 활용하여 정점(頂點)에 이르도록 계획할 수 있다. 준비 기간, 경기 기간, 그리고 과도기(transition)이다. 달력에 경기 일자나 주요 원정 일자를 표시하여 연간 계획 작성한다.
준비 단계(preparatory stage)는 대개 비(非)시즌 (off-season)기간 도중에 시작되며 주로 실내 암장 훈련과 볼더링 하는 양을 증가한다. 경기 단계 또는 등반 시즌(on-season)이 가까워 오면, 점점 바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실내 암장 훈련은 현상 유지 수준으로 한다. 원정이나 경기 날자가 가까워지면 등반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근력 (strength) 훈련 시간은 점점 줄인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 근력 훈련 감소를 시작한지 조금 지나서 정점에 이른다.
선수 마다 피크(peak)의 길이가 각기 다르다. 이 피크(peak) 상태 이후에는 강도가 덜한 트레이닝과 퍼포먼스를 하는 과도기가 온다.
장기 원정이나 경기 후에는, 가벼운 훈련이나 등반을 시작하기 앞서 10일 내지 30일간 쉰다. 이 과도기 단계를 이용하여 다른 활동을 (활동적인 휴식, active rest) 하는 선수들이 많다. 지난 사이클 또는 지난 시즌의 누적된 통증을 없애는 시간이기도 하다. 흔히 이 단계가 다음 사이클의 준비 단계 시작 이전의 비(非)시즌 (off-season) 기간 전반부를 차지한다.
기본 훈련 계획 (Basic Training Program)
여기 쓰인 트레이닝에 관한 글은 처음으로 이 스포츠에 입문한 사람 또는 몇 년 정도의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 해당하는 내용이다. 사람마다 시간, 동기 부여 (motivation), 기초 체력 수준, 유전 등등에 따라 그 발전 속도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6개월 만에 이 프로그램을 끝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등반 훈련 프로그램은 대부분의 운동보다 훨씬 복잡하다. 턱걸이와 손가락 훈련을 하면 될 것 같지만, 암벽 등반을 잘하려면 통합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훌륭한 등반 프로그램은 여러가지 내용, 즉, 문제 해결을 배우기 위한 볼더링, 테크닉 배우기 위해 여러 지역에 있는 루트들을 많이 오르기,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스트레칭 등이 포함된다. 그밖에 중요한 것으로는 최대한의 에너지와 적정 체내 지방을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식사, 정신 훈련, 부상당하지 않을만한 충분한 휴식, 현재의 약점을 파악하기 위한 정기적인 자기 평가, 특정 등반 동작에 맞는 여러 가지 파워 강화 트레이닝 엑서사이즈 등이 있다.
이 스포츠를 시작한지 처음 수년 간은 위에 열거한 처음 몇 가지 항목에 초점을 두고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문제 풀이, 테크닉, 식사, 마인드 컨트롤 능력의 발전은 등반 능력을 하루 밤 사이에 달라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만일 독자가 이 충고를 따르기만 하면, 절대로 확실하게 그리고 빠르게 바위에서의 실력 향상이 이루어진다.
역으로 말해서, 등반 목적에 맞는 체력 훈련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 고통스러울 정도로 서서히 이루어지며 초보자에게 있어 우선 순위가 아니다. 등반 경력 초기의 과도한 체력 훈련은 기술의 발전을 저해할 뿐 아니라 부상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 초보자 프로그램의 주요 요소를 다루고자 한다. 그러나 이 글이 포괄적인 것은 아니므로 발전 정도에 따라 그리고 새 정보를 얻음에 따라 조정되고 보완되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트레이닝 원칙은 아마도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반드시 점진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프로그램을 언제나 새롭게 유지하고 또 자신의 기술 수준의 향상에 따라 변경한다.
테크닉 트레이닝 (Training Technique)
많이 등반할 것, 이것은 단순 명백한 사실이다. 일주일에 2일 내지 4일이 최선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수없이 많은 서로 다른 타입의 암벽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주중에는 가까이에 있는 실내 암장이나 볼더링 바위에서 하고, 주말에는 먼 곳의 암벽으로 여행한다. 이렇게 해야 학습 곡선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가까이에 바위나 인공암장이 없으면 조그만 가정용 암장을 (home gym) 만든다. 수 십만원 정도 지출하면 (친구 몇 사람과 공동 투자) 앞으로 등반 능력을 위한 최선의 투자가 될 것이다.
다른 클라이머의 테크닉을 관찰한다. 인공 암장이나 바위에서의 쉬는 시간 중에 전문 클라이머의 자세, 위치, 그리고 공격 방식을 연구하는데 사용하고, 자기 등반 차례가 되면 모방해서 해본다. 그래 '됐어, 이대로 편하게 하면 돼' 등의 말을 정하여 중요한 국면에서 되풀이하여 속삭인다. 이는 내어 쉬는 숨에도 도움이 된다.
사람들이 5.12를 클라이밍하고 자기는 5.8 밖에 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기본은 동일하다: 즉, 최대한 발에 체중을 실을 것, 에너지를 아낄 것, 쉬기 좋은 지점을 찾을 것, 그리고 바위의 경사가 심해지면 적극적이 될 것, 즉, 빠르게 올라갈 것 등이다.
꼭 기억할 것은, 테크닉은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연습, 연습, 또 연습이다!
힘의 트레이닝 (Training Strength)
앞에서 말한 주 2일 내지 4일의 클라이밍으로 초보 클라이머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등반용 트레이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몇 가지의 보조 운동, 즉 반대쪽 근육(拮抗筋, antagonistic muscle) 운동을 해줌으로써 흔히 클라이머들이 겪는 근육 불균형에서 오는 부상을 예방하도록 권하고 싶다.
반대쪽 근육은 (antagonistic muscles) 가슴의 흉근(胸筋, pectoral), 어깨의 삼각근(三角筋, deltoids), 상완(上腕)의 뒷부분인 삼두근(三頭筋, triceps), 그리고 전완(前腕)의 윗부분인 손가락 신근(伸筋, finger extensors, 펴거나 뻗는 근육)를 말한다. 세트와 빈도는 주 2일 2 세트 정도가 알맞다. 웨이트는 적당해야 한다. 즉, 세트 당 20회 반복할 수 정도면 충분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더 무겁게 하라거나, 낮은 횟수(rep) 또는 많은 횟수를 하라는 충고를 따르지 말라는 점이다. 그러한 운동방식은 크기나 양(mass)을 추구하는 바디빌더를 위한 것이지, 절대로 클라이머를 위한 것이 아니다
등반을 많이 못할 시, 제한된 양의 "클라이밍 엑서사이즈"를 추가한다. 즉, 턱걸이 5 세트, 복부 크런치(abdominal crunches) 5 세트, 딥(dips) 3세트, 팔 쭉 펴고 매달리기 (straight arm-hangs) 몇 세트 등인데, 근육이 힘 빠질 때까지 한다. 처음 1, 2년 간은 핑거보드 트레이닝 그리고 그 외의 고도의 등반 전문 엑서사이즈와 고도의 스트레스를 주는 엑서사이즈는 (super-specific or super-stressful) 잊고 지내는 게 좋다. 그리고 암벽이 아니라 해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생각이 아닌 한 이두박근 컬(二頭 筋, bicep curls) 운동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다리 운동은 따로 할 필요가 없고 유산소 운동은 (aerobic workouts) 어느 정도 해야 한다. 열심히 클라이밍하는 사람이라면 다리 근육의 양을 늘리는 운동을 하고자 하지 않는다. 이 말은 다리 늘리기나 컬 운동(curl)이나 스쿼트(squats)가 필요 없다는 말이다. 재활(再活) 운동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적당량의 유산소 운동을 하면, 정기적인 클라이밍과 함께 할 경우, 필요로 하는 다리 운동이 충분히 된다.
정기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면 전반적인 체력개선 효과와 함께 여분의 칼로리를 연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아마도 달리기가 최선일 것이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다른 운동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우고 또 어떤 사람들의 경우에는 다리 사이즈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20 내지 30분 간의 달리기를 주 2 회 내지 4회 하는 게 좋다. 그 이상 하면 운동 후의 피로 때문에 등반에 방해된다.
* 역주
curl : 한 손 또는 두 손을 써서 하는 웨이트 리프팅으로서 넙적 다리나 몸의 옆쪽에 들고 있다가 가슴이나 어깨 높이로 들었
Dip : 평행봉에서 하는 체조 운동으로서 바아의 높이에 턱이 닿을 때까지 팔굽을 구부리면서 몸을 낮추었다가 다시 팔을 펴면
abdominal crunches, squats : 바벨을 어깨 뒤에 들고 주저 않았다 섰다 하는 웨이트 리프팅 운동
기타 관심 사항 (Other Areas of Concern)
테크닉과 체력 뿐 아니라 정신력 컨트롤(mental control) 및 식사/체중 관계를 (diet/body weight) 개선해야 한다.
선등을 시작하면서, 신체적 능력 보다는 정신적 능력이 더 제약 요인이 됨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들의 운동에서는 편안한 마음가짐, 침착성, 그리고 컨트롤이 (relaxation, poise, and control) 최고로 중요하며, 이 모두를 우리의 마음이 지배하고 있다. 정신력 트레이닝에 관한 글을 몇 번 읽고 등반할 때마다 그 내용을 실천해 보려고 집중적으로 노력해 보기 바란다.
식사와 체중이란 주제는 너무 복잡하여 이 글에서 깊이 다루지 못한다. 그러나 클라이밍에서 중요한 것은 체중 대비 체력이지 힘 그 자체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두자. 나를 포함한 모든 클라이머들의 대부분이 좀 더 효과적인 식사 습관을 가질 수 있다. 최선의 그리고 가장 강력한 훈련도 엉터리 음식을 많이 먹고 맥주를 많이 마심으로써 그 효과가 없어진다는 주장이 타당할 수도 있다.
우선 식사와 영양을 다루는 제5장을 잘 읽어주기 바란다. 매일매일 섭취하는 음식의 질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둔다.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는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절대로 식사를 박살내지 (crash, 確認要) 말자.
마지막으로 목표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한다. 목표는 행동의 연료이며 이 운동에서의 발전에 필요한 규율을 유지해준다. 끝내보고자 하는( tick) 등반 루트와 찾아 갈 지역의 리스트를 항시 작성해 두자. 목표라는 것은 그저 꿈을 종이에 쓴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그렇게 해야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꿈을 현실화 하는데 필요한 행동을 한다.
고급 트레이닝 프로그램 (ADVANCED TRAINING PROGRAM)
여기에 수록된 상급자용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부상 없이 보통 사람보다 더 앞설 수 있도록 하는 현명한 통합적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광범위한 등반 경험과 상당한 수준의 기초 체력 수준을 갖고 있는 사람을 위해 고안된 것이다. 이미 앞에서 상세하게 설명한 기초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이 내용이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은 단지 자신의 능력 수준에서 실현될 수 있는 최고의 실력 향상의 방향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시간과 경험의 도움으로 하고 있는 운동 방식이 자신을 위한 최고의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주의 사항: 자신의 최고 클라이밍 수준이 5.10이나 5.11 이하이면 이 시점에서는 아마도 기본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더 적합하고 또 안전할 것이다.
더 나아질수록 점점 더 실력 향상의 의욕이 커진다. 그러나 불행히도, 어려운 루트를 잘하게 되면 될 수록 점점 더 나아지는 게 어려워진다.
복잡하게 들립니까? 그러나 상급 클라이머에게 맞는 통합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보다는 덜 복잡하다. 우리 스포츠에서 상급 수준에 이르려면 클라이밍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것을 하려는 결심과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열심히 운동하는 많은 클라이머들이 단지 근력 트레이닝에만 집중하고 있다. 근력이 많으면 좋긴 하지만, 그것은 퍼즐(puzzle)의 한 조각일 뿐이다.
자신의 약점을 확인하자(Identify Your Weakness)
자신의 진짜 약점을 확인하는 제일 빠른 길은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다. 어렵다고 느낄 때면 풋웍(footwork)이 나빠지는가? 크럭스(crux)에 이르면 불안하고 굳어지는가? 꼭대기에 이르기도 전에 전완(前腕)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가? 이미 외고 있는 동작 순서(sequence)를 다 잊어 먹는가?
매주 이런 방식의 수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트레이닝 시간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이러한 트레이닝 목표를 글로 쓰고 비주얼라이즈(visualize, 마음 속에 이미지를 만든다) 한다. 그리고 매일매일 그 목표가 실현되도록 무언가 행동을 취한다. 끝으로 한 달에 한번 이러한 조치들이 바라는 결과를 가져왔는지 소급해서 체크를 해본다. 부정적인 답이 나오면, 훈련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아마도, 자신의 진짜 약점에 대한 트레이닝을 안 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마음 - 가장 취약한 연결 고리? (The Mind - Weakest Link In the Chain?)
클라이밍에 있어 가장 중요한 근육은 사람의 두 귀 사이에 있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사람의 정신이 클라이밍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치는 수천 가지의 방식에 대해 논하려면 완전히 책 한 권을 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선은 정신력 트레이닝의 장에서 그것을 다루기로 하자.
이점을 명심하자: 즉, 정신력 트레이닝이 고급 클라이머의 등반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데 있어 가장 빠른 수단이다. 이 말은 암벽에서나 암벽 아닌 곳에서 나 자신의 행동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잘 활용하라는 뜻이다.
정신력 엑서사이즈의 (mental exercises) 세부적인 예를 아래에서 볼 수 있다:
* 동작순서의 연구와 비주얼라이징 개선
* 부담감 제거 또는 부담감이 오히려 득(得)이 되도록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 등반 행위를 하기 전이나 후에 하는 자기에게 맞는 어떤 의식을 찾기 위한 실험
* 식사 방법 상의 작은 변화가 자신의 에너지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는 것
* 매우 중요한 레드포인트 시도에 앞서 그에 맞는 가장 적당한 웜업 운동량의 결정
* 참으로 굳은 결심을 하는 방법을 아는 것
* 자신의 몸을 잘 살펴, 운동 시간을 조정하고, 부상 예방법을 배우는 것
근력 트레이닝 (Strength Training)
고급 수준의 클라이머이라면, 이미 근력 트레이닝을 많이 했었을 것이다. 그러니 몇 가지 질문으로부터 시작해보자. 지금 하고 있는 엑서사이즈가 효과적인가? 바위에서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이는가? 등반 능력의 슬럼프 상태를 벗어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가? 스트레스가 적은 엑서사이즈인가? 근육에 통증이 있기는 하나 인대나 관절에 고통을 주지는 않는지? 근력 트레이닝 보다는 실제 등반에 여전히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
만일 이 질문 중 하나 이상에 대해 "아니요" 라고 답했으면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 근력이 눈에 띠게 달라지려면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특출하게 체력이 뛰어난 클라이머들은 모두 말한다. 힘을 얻으려면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린다. 그러나 클라이머들은 벤 문과 (Ben Moon) 같은 손가락 힘을 당장 내일 중으로 갖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힘을 훈련하는 운동을 무리하게 함으로써 과도 훈련에서 오는 부상을 입을 위험을 높인다.
이보다 더 좋은 접근 방법은, 온건한 정도의 근력 훈련 운동과 아울러, 테크닉의 정밀도와 정신력 향상에 한층 더 초점을 두는 것이다. 하루 밤 사이에도 테크닉과 정신력 "게임"에서의 실력 향상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 둡시다. 그러므로 이 분야에 대해 좀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결과적으로는 마치 즉시 근력을 얻은 것처럼 외관상 보이는 (apparent) 결과를 보게 된다. 개선된 풋웍과 침착성이 에너지를 절약한다. 개소린 탱크를 더 크게 만들지는 않았으나, 갤론 당 주행 거리를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엔진을 더 강력하게 만들면 좋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당신의 근력 트레이닝을 위한 몇 가지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턱걸이는 잊어버리자! 고난도 루트에서의 열쇠가 되는 당기는 근육 (pull muscle) 기술은 록어프 (lock-off, 몸을 고정시킴) 능력이다. 일주일에 한두번 한팔 록어프를 (one-arm lock-off) 한다. 그리고 이보다 자주 볼더링을 해서 파워와 집중력을 기른다. 당기는 근육의 지구력 향상을 위해서는 자연 암벽이나 인공 암장에서, 자신의 최고 능력 수준에 맞는 루트를 많이 해보고 매주 '프렌취' 턱걸이(Frenchies)를 몇 세트 정도 한다.
손가락 (The Fingers)
손가락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부상하면 한달 또는 한 시즌을 못하게 된다. 손가락 부상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두 가지 규칙이 있다. 일주일에 4번 이상 손가락에 부하(負荷)를 주지 않는다. 그리고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하거나 스트레스 심한 루트를 할 때에는 가운데 두 손가락의 밑부분에 부상을 예방하는 테이핑을 한다.
상급 클라이머들의 가장 일반적인 클라이밍/트레이닝 스케줄은 2일 하고 1일 쉬고, 2일 하고 2일 쉬는 방식이다. 근육과 신경계통이 지치지 않았을 때 클라이밍, 볼더링, 또는 인공 암장 운동을 제일 처음 한다. 운동 시간 끝 무렵에는 자신이 계획했던 보조적인 근력 운동을 해주는 것으로 끝낸다.
파워를 위해서는, 볼더링이 왕(王)이다. 그러므로 실내 암장 또는 가까운 곳의 볼더링 장소에 적어도 일주일에 2번 간다. 체육관에서 파워를 트레이닝 하는데 효과적인 운동으로는 헤비 핑거롤, 캠퍼싱, 그리고 핑거 보드에서 하는 약간의 수퍼 리쿠르팅 (heavy finger rolls, campusing, and some super-recruiting on the fingerboard) 등이 있다. 이 운동들도 일주일에 2회 이내로 한다
또 중요한 것으로 "파워-지구력 (겸용) 운동"이 ("Power Endurance") 있다. 즉, 여러 개의 고난도 동작을 한번에 연속적으로 하는 능력으로서, 점점 더 근육에 통증이 옴에도 불구하고 계속하는 것이다. 근육이 비명을 지르고 우리 마음 속의 검비가 (Gumby, 確認 要) "놓아!" 라고 할 것이라는 의미에서 이 트레이닝은 고통스럽다. "파워-인듀어런스" 훈련에는 부분적으로 정신적인 면이 있는 것이다. 즉, 조금만 더 가면 쉴 곳이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 실제로 없을 때도 있다 – 버텨 나가면서 좀 더 어려운 동작을 해나가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자기 거주 지역 내의 바위나 실내 암장에서 이미 익힌, 펌핑 생기게 하는 루트를 몇 바퀴 돌기도 하고 (laps) 클라임 업 앤드 다운을 (climb-up and-down) 하기도 한다. 가장 이상적인 루트는 경사가 가파르고, 스트레스 주지 않는 편안한 홀드가 있고 또 약간 어려운 부분에 서너 개의 크럭스를 갖고 있는 곳이다. 실내 암장에서도 이러한 이상적인 루트를 디자인할 수 있다. 해 보시라! 당신에게 맞는 루트는 5분 내지 15분 간 매달릴 수 있는 곳이다. 이 시간 내내 계속해서 등반할 수 있어야 하며, 크럭스 부분에서는 효과적인 지톡스((G-tox) 방법으로 팔을 털어준다.
팔뚝이 전기 고문 당한 듯하고 쥐는 힘이 없어질 때에는 물을 마시고 15분 내지 30분 간 쉰다.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클라이머들은 한번의 운동 시간 도중에 팔에 이러한 화끈한 펌핑을 (burns) 여러번 겪을 수 있다.
최종 요약 (Wrap-up)
어떤 트레이닝 프로그램에서 마찬가지이지만, 점진적인 운동이 절대적이다. 부상에는 용서가 없다! 어깨나 팔꿈치에 조금이라도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면, 위에 말한 운동의 빈도를 줄인다. 어떤 근육의 불균형이 그 부상을 일으키게 된 범인인 경우, 그 운동 대신에 몇 가지 미는 근육 (push-muscle) 운동을 한다. (기본 트레이닝 프로그램에서 다루었음)
운동 시간 도중 물이나 스포츠 드링크를 많이 마신다. 수분 부족이 코디네이션과 근력을 감소시키며 부상 위험을 높인다. 운동 시간 끝난 후 많은 양의 탄수화물과 약간의 단백질이 포함된 식사다운 식사를 한다. 그리하여 몸이 다시 힘을 찾고 연료를 재충전한다. 이상적 운동을 한 후의 마감으로 숙면을 취한다.
턱걸이 운동 (Pull-Muscle Exercises)
턱걸이와 '바카' 사다리가 (pull-ups and the Bachar Ladder) 이제 클라이밍을 위한 상체 당기는 근육(pull muscle)의 동의어가 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보통 방식의 턱걸이를 하면 힘이 강화된다는 점이 지나치게 과대 평가되었고 바카(Bachar) 사다리의 부상 기록도 놀라울 정도이다. 그러나 다른 대안(代案)도 있다.
클라이밍울 위한 상체 훈련은 대부분 상체를 당기는데 쓰는 큰 근육을 위주로 한다: 즉, 등, 어깨, 그리고 팔의 윗부분인 상완(上腕)이다. 이 글은 이러한 당기는 근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암벽과의 연결 부분인 손과 전완(前腕)에 대해서는 이 장의 끝 부분에서 다룬다.
근거 이론 (Theory)
이 근육들을 단련하는 최선의 방법을 이해하려면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클라이밍에 있어, 이 당기는 근육에서의 에너지 생성은 대부분의 경우 ATP-CP 시스템과 젖산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진다. (ATP와 CP는 소량으로 모든 근육 세포에 있는 고 에너지 인산 화합물을 말한다.)
이 ATP-CP 시스템은, 가령 힘든 볼더(boulder) 문제나 한팔 턱걸이 같이 순간적으로 강력한 동작을 할 때 신속하게 에너지를 방출해준다. 그러므로 어떤 등반 상의 가장 힘든 동작을 위해 항상 호출 대기 상태가 (on call) 되어 있어야 한다. 그것의 훈련은 집중적으로 힘을 쓰는 짧은 세트 - 가령 10초 내지 15초간의 - 와 적어도 2분이라는 상대적으로 긴 휴식으로 나누인다. 매우 쉽게 보이는 방식이지만, 파워를 얻는데 있어서 자극의 효율이 참으로 뛰어나다.
젖산(乳酸) 시스템은 (lactic system) 이와는 매우 다른 방법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우리의 암벽 운동 상의 동작의 대부분은 이 과정의 기능에 의존하며, 긴 피치를 (pitch) 끝낼 수 있는 지구력이 충분히 있느냐 여부에 있어 이 젖산 시스템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탄수화물은 글리코겐 형태로 젖산 시스템의 연료를 공급하는데, 이 시스템은 산소가 있던 없던 간에 작동한다. 이 과정의 최초 단계에서는 산소와 함께 가동하여 꾸준히 에너지를 만들어주고 피로는 단지 조금씩 증가할 뿐이다.
이 시스템을 트레이닝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중간 정도의 강도를 가진 운동을 장시간에 걸쳐 행하는 것이다. 20초 내지 20분 간 지속하는 세트가 이상적이며, 세트 사이의 휴식 시간은 적어도 2분은 되어야 한다.
실천 (Just Doing It)
운동할 때 절대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웜업(warm-up)이다. 5분 내지 10분의 일반적인 웜업, 즉, 달리기, 자전거 타기, 또는 이와 유사한 것을 한다. 그 다음 상체 스트레치를 어느 정도 하고, 턱걸이 몇 세트를 짧게 하는 것으로 웜업을 끝낸다. 웜업 끝낼 때의 강도와 파워 엑서사이즈 첫 세트의 강도가 비슷한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파워 엑서사이즈를 먼저 하고 피로하게 만드는 지구력 엑서사이즈를 나중에 한다.
여러 가지 훌륭한 당기는 근육 운동을 이 글에서 다룬다. 어떤 것은 파워를 만들어주고, 또 어떤 것은 지구력을 만든다. 어느 사람에게는 파워 엑서사이즈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지구력 증진 훈련이 됨을 주목해야 한다. 일반적 규칙으로서, 15초 이내에 근육의 힘이 빠지도록 만드는 엑서사이즈는 파워를 키워주고, 그 외의 것은 지구력을 키워준다.
대부분의 이러한 엑서사이즈에서 무게가 부하(負荷)를 주기 (resistance) 때문에, 탄성 있는 번지 코드나 무게를 상쇄해주는 시스템이 (bungee cord or counter-weight system) 있어야 힘 빠질 때까지의 소요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번지 코드를 둥글게 여러 가닥 걸고 그 위에 서서 하면 파워 키우는 훈련이 지구력 운동으로 바뀐다. 역으로 말해서, 하니스에 (harness) 웨이트를 달면 보통 턱걸이도 파워 키우는 운동으로 바뀐다.
여러 가지 엑서사이즈 (The Exercises)
비대칭 잡기 턱걸이 (Uneven Grip Pull-ups)
한 손은 봉(棒)에 다른 손은 바아 아래쪽 6 내지 8 인치 높이에 감은 타올에 매달리든가, 또는 봉에 걸은 웨빙 고리에(webbing loop) 손가락 2, 3개를 걸어 매달린다. 두 손으로 당기되, 특히 윗쪽 손을 위주로 한다. 이렇게 하면 한 팔의 힘을 정말로 강하게 해준다! 떨어질 때까지 각 세트를 한 후 다른 팔로 바꾼다. 점차 힘이 생기면 고리의 길이를 길게 한다. 몇 달 내에 한 팔 턱걸이를 할 수 있게 된다.
한팔 매달리기 (One-arm Lock-offs)
보통 하는 두팔 턱걸이로 턱 위까지 올린 후 (손바닥은 자기쪽을 향하여), 한 팔로 매달려 있고 (lock-off) 다른 팔을 놓는다. 버틸 수 있는 한, 턱이 봉 위에 고정 되어 있도록 유지한다. 그리고 나서 서서히 내려온다. 절대 빨리 내려 오지 않아야 한다. 뛰어 내린 후, 팔을 흔들어 주고 다른 팔을 한다. 이렇게 할 수 없으면 번지 코드의 (bungee cord) 도움을 받아 하든가 다른 쪽 손의 손가락 하나를 써서 매달린다. (세부 사항은 이 장의 말미의 한팔 매달리기 설명 참조)
한팔 정지하기 (One-arm Statics)
한팔 매달리기와 (One-arm Lock-off) 같은데 다만 손이 바깥쪽을 향하고 각도가 30도, 90도, 120도가 된다는 점이 다르다. 원하는 각도에 이를 때까지 두 팔로 당긴다. 한 손을 놓고 정지 상태로 견딜 수 있는 한 매달린다. 팔을 흔들어주고 다른 팔로 바꾼다.
웨이트 턱걸이/무거운 래트 풀다운(Weighted Pull-ups/Heavy Lat-Pulldowns)
래트 풀다운(lat-pulldown) 장치로 하는 것이 가장 손쉽다. 웨이트 많이 실린 상태에서 손을 바깥쪽을 향하고 아래로 당기되, 턱 아래까지 내려 온다. 또 하나의 방법은 웨이트를 달고 턱걸이하는 방식이다. 허리에 되도록 무겁게 또 필요한 정도의 웨이트를 달아서 3회 내지 6회 반복할 수 있게 한다. 파워 기르기에는 최고의 방법이다.
타이프라이터 (Typewriter)
양손 간격이 자기 키의 반 정도가 되게 벌려서 손이 바깥을 향하게 하여 봉을 잡는다. 위로 당긴 다음 곧 오른쪽으로 움직여 오른손이 옆구리에 닿도록 한다. 매달린 상태에서 (lock-off) 3분간 매달리고, 왼쪽으로 움직여 왼손이 옆구리에 닿도록 움직인다. 이 고정 상태에서 3분간 매달리고 나서 다시 오른쪽으로 움직인다. 이런 식으로 계속하되 턱이 봉 아래로 내려질 때까지 한다. 초보자는 번지 코드를 사용한다.
프렌취 (Frenchies)
양손을 바깥쪽을 향하게 하고, 봉은 어깨 넓이로 잡고, 턱이 봉 위에 오도록 턱걸이를 한 높이에서부터 시작해서, 두 팔 고정 상태로 7초간 매달린다. 내렸다가 다시 한번 턱걸이하고 이번에는 반 정도 내려서 90도 각도로 7초간 매달린다. 또 한번 턱걸이하고 120 각도에서 7초간 매달린다. 이 순서대로 정확히 실시하면 한번의 전체 사이클이 된다.
중단함이 없이 그리고 약식으로 함이 없이 근육이 지칠 때까지 여러 사이클을 한다. 이것이 한 세트가 된다. 세트 당 몇 개의 사이클을 했는지를 기록한다.
주의 사항! 이 프렌취는 힘들고 고통스럽다. 그러나 이것을 하면 엄청나게 지구력이 강화되고 그 여러 각도에서의 매달리는 힘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 2 사이클 이상 할 수 없으면 번지 코드를 사용하여 시작한다.
30초 턱걸이 (30 Second Pull-ups)
보통 턱걸이를 슬로우 모션(slow motion)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올라가는데 10초, 내려올 때 천천히 20을 센다. 이 방식을 따라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까지 이 운동을 한다.
인터벌 턱걸이 (Pull-up Intervals)
필자가 만든 운동인데 당기는 근육이 높은 혈중 산도(낮은 pH)를 갖는 동안에도 작동할 수 있도록 적응시킨다. 장시간 등반을 계속하면 젖산이 생겨서 혈중 산도를 높이는데, 이것 때문에 근육이 욱신거리고 딴딴해지다가 나중에는 완전히 말을 들질 않는다.
한번의 풀업 인터벌이 1분 소요되며 (스톱워치 사용하여 시간 측정함) 처음에 연속적으로 턱걸이 몇 번 하고 잠간 쉬어주고 나머지 시간은 팔을 털어 준다.
처음에는 4번의 턱걸이 세트로 시작 한(약 10초 소요) 후 뛰어내려 약 50초 쉼. 1분이 다 됐으면 다음 세트로 4회 턱걸이 한 후 쉼. 이런 식으로 지정된 횟수의 턱걸이를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까지 계속한다. 20분간 하면 총 80회 턱걸이를 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는 세트 당 5번 턱걸이로 증가시킨다.
보통 턱걸이 (The Standard Pull-up)
무엇이든 매달릴 수 있는 것에서 한다. 세트 별로 손과 손의 넓이에 변화를 주면서 한다. 손 바닥은 바깥쪽으로 하는 게 좋다. 반드시 힘이 빠질 때까지 해야 한다.
그 밖의 운동 (All the Rest)
그러면 이 당기는 근육을 ("pull muscles") 단련하는 다른 엑서사이즈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일반적으로 말해서, 한가지 근육만 단련하는 엑서사이즈 (isolation exercises), 예를 들어 이두박근 컬(bicep curl)이나 광배근 당기는 운동(lat pull-over)하지 않아야 한다.
위에서 말한 운동들이 전체적으로 보아 반을 구성한다. 나머지 반은 이미 말했듯이 올바른 휴식과 영양이다. 새로운 트레이닝 방식을 시작했을 때는 무리 없이 하고,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운동량을 증가시킨다.
명심할 사항: 풀(pull) 근육과 반대인 푸쉬(push) 근육도 훈련해야 근육의 밸런스를 증진시킨다. pain (고통)이 곧 gain(得力, 힘을 얻음)이 아니므로 보통 때와 다른 통증을 느끼면 즉시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한팔 고정 트레이닝 (THE onE-ARM LOCK-OFF REVISITED)
보통 방식의 턱걸이가 오랫동안 클라이머의 주요 엑서사이즈로 여겨져 왔다. 1주일에 3일 내지 4일 간 몇 세트의 턱걸이 (pull-up)를 수개월 내지 1년간 하면 대부분의 클라이머들이 중급 정도로 발전할 수 있는 당기는 근육이 (pull muscle) 생긴다.
하는 법 (Doing Them)
통상적으로 한 세트 최대 턱걸이가능 회수(one-set-max no.)가 15번 이상이 되지 않으면 이 한팔 록어프를 하지 않아야 한다. 그 전까지는 이 기준치에 달할 때까지 (손바닥을 바깥으로 향하고) 한번의 연습 시간 당 4세트 내지 8세트의 턱걸이 운동을 계속하되, 세트 사이에 2 내지 4분 쉬어준다
이것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을 위해 다음 두 가지 점을 먼저 언급하고자 한다.
한팔 록어프는 대단히 강도 높은 훈련이므로 날카로운 집중력도 필요하고 근육도 지치지 않은 상태에서 해야 함
스트레스 심한 운동이므로 과도하게 하거나 부적절하게 하면 부상 위험이 있다
록어프는 몸과 마음이 싱싱한 운동 시간 초기에 하는 게 좋다. 상체 워밍업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웜업으로는 우선 팔, 어깨, 등의 스트레치를 해주고 일반적인 턱걸이를 몇 세트 해준다. 상박(上膊, upper arm)과 등에 몇분간 스포츠마사지 주는 것도 효과 있다.
처음에는 보통 턱걸이를 (손바닥을 자기쪽으로 향함) 한다. 한 팔로 위에서 완전하게 록어프를 하고 다른 팔은 내린다. 바아 보다 높게 턱을 두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있는다. 그리고 그 동안 바아를 "겨드랑이 밑으로" 당기는 것에 초점을 둔다. 버티는 힘이 빠지기 시작할 때에는 다른 손으로 다시 잡든가 또는 힘들겠지만 아래로 천천히 내린다. 빨리 내려 오지 않아야 한다. 점프해서 내려와서 잠시 기운을 차리고 다른 쪽을 한다. 한 팔에 3 내지 5세트 씩 하며 세트 사이에 몇 분씩 쉰다.
처음에 이렇게 할 수 없으면, 보조적으로 다른 팔의 한 손가락을 걸어서 하든가 또는 번지 코드(bungee cord)를 걸고 서서 한다. 짧은 기간 안에, 10 내지 20 초 간 버티는 진짜 록어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고급 락어프 (Advanced Lock-offs)
20초 락어프를 5세트 행할 수 있을 때 이보다 어려운 두 가지 변형을 시작해볼 수 있다.
변형 1 (Variation 1)
변형 1은 위의 록오프와 같은데 다만 손을 바깥쪽으로 향하는 (턱걸이 위치) 것이다. 이두박근으로부터의 도움이 덜하기 때문에 조금 더 힘든다. 그러나 이 방법이 등반 목적에 좀 더 잘 맞고 (sport specific) 따라서 더 쓸모가 있다. 보통 방식으로 2세트 락어프하고 이 새로운 자세로 3 세트 더한다. 역시 세트 당 20초가 되도록 실력을 쌓는다.
변형 2 (Variation 2)
변형 2는 바아 밑에서 45도, 90도, 120도의 "팔의 각도"로 락어프를 하는 것이다. 바라는 각도에 도달할 때까지 두 팔로 위로 당긴다. 한 손을 놓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정지상태를 유지한다.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변형 1을 잘할 수 있을 때에나 해야 한다.
손가락 트레이닝 개요(AN OVERVIEW OF FINGER TRAINING)
등반 시 근력(筋力)이 빠지는 곳이 주로 손가락과 전완(前腕)이어서, 많은 트레이닝프로그램이 이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등반과 훈련의 이 두 가지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부상 또는 심각한 외상을 당하기 쉽다. 사실, 상급 클라이머 치고 언제인가 손가락 인대나 관절에 문제가 없었던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한 큰 스트레스를 피하는 가장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은 실제 등반 이외의 모든 손가락 훈련을 일체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근력을 얻기 위해 실내 암장에서의 고행이라는 형벌을 스스로에게 내린 오늘날의 클라이머 대부분이 취할 방도가 아니다. 이점을 유념하며, 손가락과 손가락을 통제하는 전완(前腕)의 근육을 안전하게 훈련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부상 위험이 적은 손가락 훈련법 (Low Risk Finger Training)
관절과 인대에 강한 스트레스가 가해지지 않도록 의식적인 노력이 있어야, 위험성 없는 손가락 훈련을 할 수 있다. 즉, 다양한 종류의 방법으로 이 운동을 해줌으로써 동일한 부위를 과도하게 반복적으로 하지 않도록 하고, 각 단위 운동 시간 (session) 별로 완전하게 웜업을 하고, 매 운동 시간 단위별로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도록 휴식을 충분히 갖는다.
트레이닝 시 주로 오픈 핸드 그립을 (open-hand grip) 사용함으로써 손가락에 주는 스트레스를 줄인다. 크림프 그립이 (crimp grip) 좀더 자연스럽기는 하나 스트레스를 더 많이 주기 때문에 트레이닝 시에는 좋지 않다. 오픈 핸드 그립은 관절에 주는 긴장을 최소화한다. 왜냐하면 각 손가락의 주요 인대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증대 시키면서도 관절이 좀 더 넓은 각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법의 엑서사이즈(exercises)를 해주는 것이 효과적인 그리고 부상 없는 손가락 트레이닝을 위한 요점이다. 핑거보드 등의 한가지 운동을 자주 장기간에 걸쳐 고통스러운 엑서사이즈 시간을 (sessions) 갖는 열성이 지나친 사람에게 부상이 올 것은 분명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아래에서 설명하는 여러 가지 운동을 하되, 각 운동을 몇 세트 이상은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
핑거 엑서사이즈를 하기 전에 손가락과 팔의 웜업을 철저하게 해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식어 있는 (cold)" 근육, 건(tendon), 또는 인대는 트레이닝 시 또는 등반 시 쉽게 심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와 반대로 잘 워밍업 된 근육 섬유는 훨씬 더 강해지고 더 유연해지며 기능을 덜 제약한다. 시작할 때 25회의 손가락을 폈다 굽혔다 하는 운동을 (flexion/extension) 먼저 해주고, 그 다음 손과 팔을 몇분 간 마사지해준다. 이렇게 하면 필자의 손처럼 뻣뻣한 손까지도 혈액 순환을 증가시켜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휴식 시간과 회복 시간도 훈련 시간 못지않게 중요하다. 집중적인 손가락 운동을 한 차례 하고 나서 다음 차례의 운동을 할 때까지 최저 24시간을 쉬어주어야 하며 일반적으로 주당 4일 이상 손가락에 심한 부하(負荷)를 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가벼운 또는 온건한 정도의 손가락 연습은 매일 연속적으로 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도 오히려 예외적으로 보아야 한다.
기초 손가락 훈련 (Basic Finger Training)
워크 아웃 (work-out: 체력 단련을 위한 운동 시간) 시작에 앞서 ATP-CP를 연료로 하는 파워 빌딩 운동(power-building exercises)부터 한다. (즉 15 초 이내에 근력이 떨어지는 운동) 그 다음에 젖산을 만들어내며 한결 더 피로하게 만드는 지구력 형성 운동을 (endurance builder) 한다. 손가락 운동 시 각 파워 운동 사이에 약 1분간 쉬어 주고 지구력 세트 사이에는 2분 내지 3분 쉬어준다. 쉬는 시간에는 손가락과 전완을 마사지한다.
다음에서 소개하는 엑서사이즈의 대부분은 팔 뻗고 매달려 있기를 (straight-arm hang) 활용한다. 점진적으로 이 운동의 양을 늘려야 하며, 어깨나 팔꿈치에 통증이 옴을 최초로 느낄 때 그 세트의 숫자를 줄인다. 초보자는 부하를 (resistance) 줄이기 위해 번지 코드 고리를 (loops of bungee cord) 사용하는 게 좋다. 또한 이 방식은 상급자가 워밍업 할 때 사용하면 좋다. 이와 반대로 자신의 근력과 지구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저항을 추가하기 위해 하니스에 (harness) 웨이트를 달기도 한다.
핑거 보드 (The Fingerboard)
이제는 많은 클라이머들이 핑거보드를 자신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일부로 사용한다. 애석하게도, 이것 때문에 부상이 자주 발생하게 되었다. 초급자 그리고 특히 과거에 부상당한 전력(前歷)이 있는 사람은 되도록 이 장치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컨디션이 좋은 클라이머도 안전 위주로 훈련해야 하며 그것도 철저한 웜업을 한 후이어야 한다.
클링 그립(cling grip) 보다는 오픈 핸드 그립을 사용한다.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그 외의 운동 방법으로는, 시작할 때는 가장 큰 홀드를 사용하고 차츰 작은 홀드로 옮겨 갈 것, 팔을 쭉 펴거나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매달릴 것, (턱걸이와 락어프 운동 시에는 손가락에 중점을 두고 봉에서 한다), 주 2일 이상은 하지 않을 것, 그리고 관절이나 건에 통증을 최초로 느끼는 즉시 중지할 것 등등이다.
15초 매달린 후 45초 쉬는 시리즈가 가장 최적의 방식이다. 피라밋 식으로 쌓아 나가는 방식을 취한다. 즉, 시리즈 시작할 때에는 가장 큰 홀드부터 시작해서 그 워크아웃 중간쯤에서는 가능한 한 제일 작은 홀드로 진행하고, 그 다음 다시 역으로 거슬러서 가장 큰 홀드에 이르도록 한다. 1회의 풀 시리즈(full series)는 7단계로 구성되어야 하며 매달리는 시간은 합계 105초 정도이다. 상급자의 경우에는 그 피라미드를 길게 할 수도 있고 혹은 여러 번의 사이클을 할 수도 있다. 쉬는 시간에 손가락을 마사지하고 스트레치 한다.
별로 운동이 되지 않는다고 여겨질지 모르나, 이런 엑서사이즈를 통해 눈에 띄게 힘이 증가하는데, 이것은 주로 신경계통의 강화, 억압의 감소 (reduced inhibitions), 테크닉 개선에 연유한다는 증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므로 근육섬유를 심도 있게 동원하는 (deep recruitment of muscle fiber) 것이 반드시 퍼포먼스의 향상을 위한 필수 조건은 아닌 것이다.
웨빙 매달리기 (Webbing Hangs)
작은 웨빙 고리 두 개를 턱걸이 봉에 어깨 넓이로 벌려서 건다. 양손의 손가락 두 개를 그 고리에 얕게 걸고 5초 내지 15초 매달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서너 세트 정도 하는데, 득력(得力)을 함에 따라 한 손마다 한 개의 손가락 만을 걸도록 줄여 간다. 이것은 포켓과 유사한 좋은 파워 빌더(power builder)이다. 이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번지 코드를 (bungee cord) 사용하고 지나치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넓게 오픈 핸드 매달리기 (Wide Open-hand Hangs)
이것은 그저 5내지 8cm 직경의 커다란 바아(棒) 또는 경사진 버키트(sloping bucket)에서 오픈 핸드로 매달리는 것이다. 1분 매달리고 1분 쉬는 식으로 3 내지 6 세트 한다. 펌핑에 최고이고 또 매우 안전하다!
전완의 핀취 컬 (Forearm Pinch Curls)
Hugh Herr에게서 수년 전 배운 좋은 엑서사이즈이다. 프랑스 클라이머 중에서도 이와 비슷한 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며 "악력" (握力, grasping) 운동이라고 부른다. 무거운 책 한 권 또는 5내지 10파운드의 프리 웨이트 판(free-weight plate)을 엄지와 손가락 사이에 쥔다. 손바닥을 위로 하여 벤취(bench) 위에 팔을 놓고, 손목 말기를 (wrist curls) 한다. 이 때 반드시 가능한 한 단단히 쥐도록 집중적으로 노력한다. 20 내지 40회 씩 1 내지 3세트 한다.
역방향 전완 컬 운동 (Reverse Wrist Curls)
이 운동은 모든 클라이머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서, 전완의 반대쪽에 있는, 즉 전면에 걸쳐 있는 강한 근육과는 반대작용을 하는, 전형적으로 약한 근육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 에피콘딜리티스(epicondylitis) 같은 부상을 예방하려면 밸런스를 위해 반드시 이 근육을 훈련시켜야 한다. 5파운드 내지 (최고) 10 파운드 이내의 덤벨을 쥐거나 또는 무거운 책을 꽉 쥐고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 채 역방향 전완 말기 운동(reverse forearm curls)을 한다. 지칠 때까지 2 내지 3 세트, 일주일에 1번 내지 2번 한다.
(역주: 에피콘딜리티스, epicondylitis: 뼈의 한쪽 끝에 있는 둥글게 뒤어 나온 부분에 생기는 염증으로서 뼈끝의 둥근 돌기 위에 있으며 대개 관절이나 건이 붙는 장소인 콘다일에 생김)
스퀴즈 운동 기구 (Sqeeze Devices)
스퀴즈 운동 기구는 여러 가지 모양과 크기가 있으며 빠데(putty)로부터 EVA에 이르기 까지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 운동은 클라이밍에는 거의 효과가 없기 때문에 웜업 이외의 다른 용도는 의문시된다.
긴 거리 트래버스 (Long Traverses)
긴 거리를 가로지르면서 볼더링 하거나 빌더링 하는 (buildering) 것이 전완 지구력 향상에 대단히 좋다. 다양한 홀드가 있는 인공 암벽이 최상이다. 물론 가까이에 볼더링 장소가 있다면 그것도 좋을 것이다. 벽에서 내려 오지 말고 가능한 한 여러 바퀴 (laps) 돈다. 초크 칠하고 팔을 흔들어 주며 쉴 수 있는 곳을 자주 찾도록 노력한다. 목표는 30분간 떨어지지 않고 트래버싱 하는 것이다.
* 역주: buildering, 건물 등의 인공 구조물에서 하는 볼더링
상급자를 위한 손가락 힘 트레이닝 (Advanced Finger Power Training)
손가락 힘의 강도가 상급 클라이머인지 여부를 구분하는 주요 지표(指標) 중의 하나이므로 정기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손가락 파워 훈련을 해야 한다.
효과적인 손가락 훈련 프로그램 계획의 첫 단계는 자신의 주요 약점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작은 엣쥐나 포켓 (edge or pocket) 같은 특정의 홀드에 매달리지 못하고 자주 실패하는 원인이 파워가 없어서인지 혹은 접촉하는 힘이 (contact strength) 없어서 인지? 아니면, 홀드는 좋은데도, 전완 지구력 (forearm endurance) 부족으로 펌핑이 와서 떨어지는지? 대부분의 경우 양자가 결합되어 있으나 "가장 자주 실패하는 원인"이 과연 무엇인지를 확인하면 자기가 트레이닝에서 초점 두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정할 수 있다.
강도 높은 핑거 롤 훈련 (Heavy Finger Rolls)
이 글에서 필자는 일부에서는 접촉력(contact strength)이라고도 부르는 손가락 파워를 향상하는 아마도 최상의 운동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것은 또 하나의 핑거보드 운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클라이머라면 한번 해보기를 원할만한 극소수의 웨이트 들기 동의 하나이다. 필자는 이것을 "헤비 핑거 롤"이라고 부른다.
Todd Skinner가 수년 전 필자에게 이 운동을 소개했고 그 이후 나도 그것의 신봉자가 되었다. 이 운동을 통해 분명히 그리고 상당히 빠르게 근육이 형성되었고 이 근육이 등반에 잘 활용되었다. 사실, 이 운동의 다이내믹한 특성은 핑거보드 등에서 자주 행해지는 장시간의 아이소메트릭(isometric)한 매달리기 보다는 한결 등반 운동 목적에 잘 맞는다. (sport specific) Todd Skinner는 그의 현저한 접촉력 향상의 주요 요인이 바로 이 핑거롤 이었다고 예찬한다. 그가 처음 이 엑서사이즈를 접하게 된 것은 1987년 월드컵 순회 경기에서 만난 몇 명의 소비에트 등반가들로부터 이었다.
(*역주: contact strength; 바위 홀드를 최초에 쥐는 힘)
(*역주: isometric contraction, 근육의 길이가 동일한 상태로 저항에 대해 근육이 수축하는 것)
그 소비에트 클라이머들은 이 운동을 한 결과 전완의 지름이 측정할 수 있을 만큼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그에 비해 핑거보드 트레이닝을 해서 얻는 것은 주로 신경 계통의 변화이다.) 이 말은 근육이 실제로 커졌다는 증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핑거롤이 동심원 방향 및 비동심원 방향으로 전완근의 반복적인 수축을 (eccentric and concentric contrctions) 하게끔 하므로 이 주장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손가락 매달리기 (finger - hang)는 움직임이 없으므로 아이소메트릭하다.
이 헤비 핑거롤은 비교적 간단하며 20 내지 30분 정도 걸린다. 필요한 것은 프리 웨이트 (free weights) 1세트와 볼베어링 슬리브가 있는 벤취 프레스 바아이다 (bench press bar with sleeves) 클라이머가 헬스크럽에 갈 수도 있는 유일한 이유를 이것 때문이라고 할 수 도 있다. 스쿼트 랙(squat rack)도 스파터(spotter, 떨어지면 잡아주는 장치)로서 사용한다. 진지한 클라이머들은 보통은 이 장비 사용하기를 전혀 원하지 않을 것이다.
본 운동 시작 전에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웜업을 한다. 몇 분 동안 손가락 펴고 굽히기를 한 후 턱걸이 바아에서 30초 매달리기를 몇 번하고 전완(前腕) 스트레치를 해준다.
이 엑서사이즈를 할 때에는 몸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등의 아래 쪽, 팔꿈치, 손목 등에 주는 긴장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무릎, 팔꿈치, 허리 등을 조금 구부려야 하는 점에 주의한다. 핑거 컬 동작은 손을 편 위치에서부터 손을 쥔 위치에 이르기까지의 불과 몇 인치 정도에 불과하다.
웨이트에 관한한 반드시 무거워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엑서사이즈가 파워를 만들어주도록 하려면 적절한 무게, 즉, 겨우 3번 내지 6번 정도를 매우 힘들게 할 수 있을 정도의 무게이어야 한다. 자기 몸무게의 50% 정도 중량의 바아로 웜업 세트를 한 후에, 무거운 중량으로 하는 세트를 6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몇 가지 주의 사항: 일주일에 2회 이상 헤비 핑거 롤 훈련을 하면 안 된다. "워킹 웨이트"가 자기 체중보다 클 때에는 반드시 손목에 1.5인치 테이프를 몇 번 감아주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목을 쭈욱 펴고 해야 하는 점에 주의한다.
수퍼 리크루팅과 최대 파워 (SUPER RECRUITING/MAXIMUM POWER)
토드 스키너는 (Todd Skinner) 이 방법이 와이오밍 주 Wild Iris에서 5.14a 급인 Throwin' the Houlihan이란 루트를 오르기 위해서 필요한 엄청난 한 손가락 힘을 (one-finger power)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볼프강 귈리히도 (Wolfgang Gullich) 몇 년간이 운동을 했고,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강한 클라이머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어려웠다고 할 수 있었던 독일 Frankenjura에 있는 Action Directe (5.14d)를 오를 수 있었다.
자, 그러면 도대체 "그것"이 무어냐? 바로 수퍼 리크루팅 또는 SR 트레이닝이다. 근육이 동심원적으로(concentrically) 들어 올릴 수 있는 한계 보다 더 큰 힘으로 전완을 훈련시키는 방법이다. 이 타입의 훈련은 매우 스트레스가 심해서 재앙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는 최고의 체력을 가진 클라이머에게는 이 방법이 좀 더 큰 파워를 갖게 하는 수단이 된다.
근거 이론 (Theory)
수퍼 리크루팅은 종전의 엑서사이즈에서는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근육을 자극한다. 핑거보드 훈련 등의 아이소메트릭 수축 작용 (isometric contractions) 또는 핑거 롤이나 쥐기 운동 (pinch) 같은 동심원적 수축 작용 (concentric contractions) 보다 더 많은 단위 동작 근육을 (motor units) 이 SR이 동원시키며, 그리고 최대 파워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소위 가동시키기 어렵고 또 최고 한계 수준에 있는 단위 동작 근육에 (the hard-to-activate, high-threshhold motor units) 이 SR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에 따른 신경계의 적응으로 단위 동작 근육의 코디네이션이 촉진되고, 최고한계에서만 가동하는 단위 동작 근육의 작동 시간이 증대한다. 이것은 바위에서의 더 많은 힘과 접촉력을 (contact strength) 의미한다.
이 SR은 소위 "추락 하중"을 ("falling weight") 통해 달성되는데, 이것은 근육이 들어 올릴 수는 없지만 잡을 수는 있는 하중을 말한다. 이러한 소위 "캐취"가 ("catch") 짧은 순간 대단히 높은 스트레스를 상쇄해준다. 이는 일부 프로 선수나 바디빌더들이 사용하는 the plyometric and "forced negative training"과 유사한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다른 스포츠 선수가 행하는 엑서사이즈와 달리, 클라이머들의 손가락 및 전완의 수퍼 리크루팅은 보다 작고 보다 섬세한 섬유 조직에 (structures) 상대적으로 더 큰 힘을 집중하게 된다.
최대 근육 동원 트레이닝 (Super Recruit Training)
SR training에2가지 타입이 있다. 통제 방식과 동적인 방식으로서 (controlled and dynamic) 후자가 더 위험하고 강력하다.
통제 방식의 SR (Controlled SR)
Todd Skinner는 통제방식의 SR을 주 1, 2회하는 것을 선호(選好)한다. 통제방식 SR 방법 중의 하나는 극도로 무거운 웨이트를 몸에 달고 핑거보드에 잠시 매달리는 운동을 일련의 시리즈로 하는 것이다. 웨이트를 몸(하니스)에 달고 2초 내지 4초 간 폭발적인 매달리기를 한 후 1 내지 2분간 쉰다. 이 2초 내지 4초 간의 폭발적 힘쓰기를 (burst) 하는 도중에 아마도 오픈 핸드 그립이 조금씩 더 벌어지려고 할 것이다. 보드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미끄러지면 반드시 중량을 줄인다. 편한 홀드와 오픈 핸드 그립 사용이 필수적이고 손가락 관절 테이핑도 꼭 필요하다.
통제방식 SR의 두 번째 엑서사이즈는 파워 그립 장치로 (power-grip unit) 하는 것이다. (정보가 필요하면 우리 출판사로 SASE를 보내기 바람) 이 도구를 무거운 것 쥐기 (heavy pinch) 운동에 쓰기도 하지만, 최대한의 근육 동원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이 극히 무거운 웨이트를 아래로 내리는(떨어뜨리는) 것이다. 양손으로 웨이트를 꼭대기까지 들어 올렸다가 (사실은 꽉 쥐는 것임) 도로 아래쪽 위치로 떨어지게 하면서 한 손으로 그것을 잡는 운동이다. 몇 세트 실시하되, 세트 사이에 1내지 2분 간 쉬어 준다.
다이내믹 SR - 캠퍼스 트레이닝(Dynamic SR - Campus Training)
다이내믹 수퍼 리크루팅은 아마 Wolfgang Gullich의 창안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1992년 Rock & Ice 지(紙)와의 인터뷰에서 Wolfgang은 Action Directe를 위해 그가 어떻게 훈련했는가에 대해 묘사했다.
이 보다 안전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운동으로서 한팔 가로지르기와 한팔 런징이 (one-arm traversing and one-arm lunging) 있다. 커다란 홀드가 있는 수직벽에서 시작하되, 손은 하나 만 쓰고 홀드와 홀드 간에서 '다이노'르 (dyno) 하면서 각 방향으로 몇 동작의 횡단을 한다. 상체와 팔을 사용하여 그 '다이노' 동작을 일으키고, 그 다음에 팔꿈치를 약간 굽혀 다음 홀드를 잡는다. 이렇게 하여 스트레스 적고 잘 컨트롤된 '다이노'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 계속 팔을 쭉 펴고 '다이노' 동작으로 홀드를 잡으면 (catch the dynos) 어깨와 팔굽 부상이 올 수 있다. 그러니 매우 주의해야 한다.
수직벽에서 한팔 가로지르기를(one-arm traverse) 잘하게 된 후에는 약간 오버행진 부분으로 이동한다. 이것을 하면 손가락과 팔의 모든 부분에 가하는 스트레스가 더 많아지므로 조심스럽게 실시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하되, 반드시 충분히 웜업을 하고, 운동시간 (work-out) 시작 즈음에 행하는 것이 좋다.
역주 :
dyno : dynamic의 준말, dynamic move, lunging과 동의어
campusing : 바위 또는 인공 암장에서의 오버행 부분을 오르되, 발을 쓰지 않고, 다이내믹하게 왼손, 오른손, 왼손의 동작 순서를 반복하면서 클라이밍 하는 것
campus board : the Death Board의 약식으로서 특히 파워 트레이닝 용으로 사용
결론 (Conclusion)
초강력 근섬유 동원이 (super recruiting) 전완(前腕)의 손가락 수축 근육의 파워를 강화하는 뛰어난 방법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편 이것이 다른 것들보다는 더 위험한 근력 트레이닝 방법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분명히 이 엑서사이즈는 상급 클라이머들만이 하는 것이 좋기는 하나, 경험있는 중급 클라이머들도 가끔은 조금 가벼운 수퍼 리크루팅으로 자신을 테스트해보고자 할 수도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위에서 말한 네가지 운동 중에서 파워 그립을 사용하는 통제방식 SR과 한팔 트래버스하는 다이내믹 SR이 제일 좋다. 스트레칭과 스포츠 마사지를 하여항시 웜업을 잘해주고, 각 손의 가운데 두 개의 손가락의 아래 부분을 테이프로 감아준다.
몇 주마다 엑서사이즈에 변화를 주고, 트레이닝의 기간별 주기화를 시작한다. ("스트렝스 트레이닝 프로그램 계획" 편을 볼 것) 준비 단계의 후반부에서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암벽에서 보내는 시간이많아짐에 따라 SR을 중단한다.
꼭 기억해야 할 점은 더 많은 파워가 "good"이면 더 나은 테크닉은 "best"라는 점이다! 파워에 대한 욕심에 빠져서 결국 부상을 당하고 또한 자기에게 부족한 그 외의 다른 부분들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 되고 또 그것을 개선하는 운동도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통합적인 접근 방법이 언제나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암벽에서의 트레이닝 (TRAINING AT THE CRAGS)
Todd Skinner
암벽 등반 실력 향상의 속도는 기꺼이 추락을 감수할 생각이 있느냐 여부에 거의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클라이밍에서의 기쁨의 대부분이 꾸준한 실력 향상과 자신감을 생기게 하는 레드포인트 및 플래쉬 등반으로부터 온다고 할 수 있지만, 새로운 능력의 단계를 하나씩 오르기 위해서는 시간과 희생을 요한다.
등반 등급이 계속 오르다 보면, 점점 더 나아지는 속도도 늦어진다. 나중에는 실력 향상의 정도를 거의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조금 밖에 나아지지 않는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 스포츠(sport)의 최대의 역설(逆說)을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즉, 실패 없이는 성공이 없으며, 실력이 좋아지려면 기꺼이 실패를 감수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실력 향상을 위한 가장 효과적 방법은 자신의 현재 기술 수준에 비해서는 너무나 어려운 루트들을 정기적으로 해보고, 떨어지고, 그리고 그 이유를 분석해보는 것이다. 어떤 등반을 하다가 떨어진 정확한 이유를 확인해본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즉, 파워, 부정확한 풋트웍, 그릇된 밸런스, 동작 문제 풀이 능력 부족, 동작 순서를 잊어 먹은 것인지, 추락 또는 오르려는 등급에 대한 정신적인 장벽, 너무 느린 등반 속도 등의 그 이유를 찾아본다. 그 원인을 알아야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하려면 일상적인 사고방식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실패는 앞으로의 보다 큰 성공을 위해 필요한 단계라는 관점을 갖도록 한다.
자신의 능력을 넘는 루트를 시도함으로써 또 하나의 성과, 즉, 자신의 상상력을 넓히는 성과를 얻는다. 5.10 등반이 잘 안되면, 미국 내의 모든 5.9 급 바위를 하기 보다는, 몇 개의 5.11 급 루트에서의 추락을 통해 배우는 것도 많고 얻는 것도 많다고 필자는 주장하는 바이다.
5.10 대를 오르기 위해 5.9 급을 해보라는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그 수준에 이를 때가지 1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5.10 수준을 확실하게 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5.10 대를 해보려고 결정했다면, 그건 좀 나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아마, 몇 달 이내에 편안한 마음으로 5.10 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교적 안전한 5.11 급 루트를 여러 개 해봄으로써, 불과 수 주일 내로 5.10 대를 플래쉬할(flash) 수 있는 기술과 믿음이생겨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은 높은 등급에서도 마찬가지다. 5.14를 시도해보면 5.13에서 긴장도 덜 되고 좀 쉬워 보이며, 미래 지향적 등급을 (futuristic) 해보면 5.14에서도 침착해진다.
대다수의 암벽은 반드시 정상까지 가야할 실질적인 이유가 없음을 기억합시다. 진정한 목표는 정상에 서는 게 아니고, 그곳을 자유 등반할(free climb) 능력을 갖는 것이다. 우리가 시도하는 암벽 구간의 하나 하나가 우리의 능력에 대한 독특한 테스트이다. 우리가 오르다 실패한 등반은 우리의 약점을 가르쳐주며 아울러 우리의 미래의 발전에 대한 이상적인 측정 기준이 된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한가지를 꼭 지적하고자 한다. 즉, 자신이 하는 등반 모두가 절망과의 데이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적어도 반 정도의 시간은자신의 최대 능력 수준 또는 그 이하의 루트에서 보내야 할 것이다. 모티베이션과 자신감이 생기도록, 자신이 해낸 레드 포인트와 플래쉬 등반의 리스트를 멋지게 작성한다. 그러나 좀 더 높은 난이도의 플래쉬 (flashes) 등반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확실하게 키우려면, 두려워 하지 말고, 현재의 자기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 (더 높은 등급의) 루트에서도 시간을 보내야 한다!
효과적 실내 암장 운동 (EFFICIENT INDOOR WORKOUTS)
Mike Pont
인공 암벽 등반 (climbing "plastic") 이라는 용어와 운동이 드디어 클라이머의 세계에서 자리를 잡았다. 암벽 등반을 감히 해볼 생각을 못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매우 안전하고 잘 운영되는 환경속에서 클라이밍의 구체적 혜택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좋은 점은, 경험있는 클라이머들도 자연 암벽에서보다 이러한 실내 암장에서 더 빠르게 자신의 근력, 지구력, 유연성, 그리고 정신적 예리함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만일 당신이 실내 암장 트레이닝에 대해 참으로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바위에서의 클라이밍과 다른 그것만의 고유한 특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이 차이점이 당신의 운동에 주는 영향을 알아야 한다. 그 다음 그에 따른 조정을 하고 고도로 효과적인 실내 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실내와 야외의 차이 (Indoor/Outdoor Differences)
바위에서의 하루는 대개 비교적 쉬운 루트에서 서서히 이루어지는 웜업으로부터 시작되며, 이 과정이 대개 몇 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 다음 좀 더 어려운 루트로 이동하는데, 도중에 쉬기도 하고 또 다음 루트를 위한 준비를 하면서, 한 등반 루트에서 다음 등반 투트로 걸어간다. 드디어 어느 루트를 하다가 심한 펌핑이 오기도 하고, 다시 등반 도중에 쉬기도하고, 긴장을 풀기도 한다. 대개 암벽 등반하는 날에는, 한 루트의 등반을 하고 있는 중에도 중간 중간 쉬어줄 뿐 아니라, 몇차례 등반하는 사이에도 자주 쉰다.
실내 암장에서의 저녁 시간은 아주 다르다. 루트들이 서로 가까이 있어서 몇 차례 등반하는도중에 쉴 시간이 없다. 더구나, 밑에서부터 위까지 계속 어렵게 이어지도록 만들어져있고 표시되어 있다. 높이는 비록 6 미터 내지 9 미터이나, 코스 세터들이 (course setters) 공간 상의 낭비가 없게, 쉬기 좋은 곳과 동작하기 쉬운 곳을 되도록 제거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끝으로, 이미 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장비 챙기는 시간이 전혀 없고 그저 묶고 오르기만 하면 된다.
이것 때문에 '플래쉬' 펌프의 (flash pump, 운동 초기에 갑자기오는 펌핑) 가능성 즉, 운동 하자 마자 곧 피로와 근육 탈진이 오고 운동을 금방 중단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이렇게 해서 힘이 급히 빠지는 걸 보고 "죽여주는 (기막히게 좋은) 운동"을 (killer workout) 한 것으로 생각하게끔 만든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올바른 상태가 아니다. 게다가, 이렇게 때이른 피로로 말미암아 친구들이 나머지 운동 시간 내내 당신을 빌레이노예로 (bealy slave) 써먹는 기회를 주게 된다.
효과적인 실내 운동이 되려면 빈번하게 계획적으로 쉬어주어야 한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한 루트한 후 다음 루트 하기 전에 충분히 회복하는 시간을 갖는다. 10분 내지 15분 쉬어주면 다음날까지는 회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간 동안 스트레치를 몇 차례 하든가, 물을 마시든가, 또는 일부러 더 다른 사람을 빌레이 해준다. 여하튼 요점은, 좋은 '워크아웃'은 고품위 "등반 시간"과 고품위 "휴식 시간"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 역주: workout, 체력 향상을 위한 연습 시간 또는 엑서사이즈 시간)
실내 암장 트레이닝 시 권하고 싶은 점 (Recommendations For Indoor Training)
웜업을 서서히 하여 처음 몇번 등반할 때 플래쉬 펌프가 (flash pump) 오지 않도록 한다. 처음부터 갑자기 펌핑오는 것을 많은 클라이머들이 워밍업의 표시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그와 반대를 나타낸다. 웜업을 철저히 한 후, 자신의 능력 한계에 가까운 조금 어려운 루트 몇 개를 하고 그 다음에 자기 한계를 조금 넘는 루트를 한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가장 어려운 루트에서는 완전히 힘이 빠질 때까지 자신을 밀어부친다.
점진적으로 운동 시간을 증가시킨다. 시간과 강도를 급하게늘리면 과도한 사용에서 오는 부상을 당한다. 시간이 지나면, 한 시간씩 하던 연습시간이 나중에는 3 시간의 "펌핑 잔치" 로 (pump festival) 바뀔 것이다. 또한 기술이 나아짐에 따라 의욕도 점점 강해짐을 스스로 느끼게 되고, 그리하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게 된다. 결국, 자신의 유일한 한계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스포츠 마사지의 비밀(THE SECRET OF SPORT MASSAGE)
퍼포먼스를 즉시 20% 향상시키는 데 관심이 있습니까?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무슨 추가적인 보호 조치가 있을 수 있는가? 스트레스는 줄이고 등반은 좀 더 잘할 수 있는 등반 생활을 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여기에 스포츠마사지가 있습니다.
스포츠 마사지 (SM) 활용으로, 더 오래 동안 그리고 더 열심히 등반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한계 능력 가까운 수준에서 운동할 때 생기는 높은 스트레스레벨을 감소시킬 수 있다. 프로 선수나 올림픽 경기 선수 중 아무에게나 물어보아도, 최상급 트레이닝 설비와 주의 깊게 마련된 영양 섭취 프로그램에 못지 않게 그들의 "성공 비결" 중의 중요한 한 부분이 SM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들 중 많은 사람이 SM을 시작해보고 퍼포먼스가 20%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이 SM과 누구나 가끔 겪어본, 기분 좋은 운동 후의 마사지와는 (post-exercise massage) 무엇이 다른가? SM의 비밀은 운동 전에 실시된다는 점에 있다. 이것을 철저하게 해주었을 때 파워와 지구력의 증가가 보장된다. 코디네이션이 좋아지고 근육 경련의 위험과 부상의 위험이 줄어든다. 게다가, 적절한 SM은 근육 회복 속도 촉진과 부상으로부터의 치유를 도와주는 데 있어 전통적인 마사지 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가장 좋은 점은 자기 자신이 효과적인 SM을 직접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작용 원리 (How it works)
전통적 마사지 방법은 근육을 손으로 문지르고 주물러서 혈액과 산소의 이동을 증가시키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이 단순한 "쥐어짜기" ("milking") 과정이 잠간이고 또 지속되는 효과가 거의 없다.
스포츠 마사지는 깊숙이 섬유조직을 펴줌으로써 하이퍼레이미아를 (hyperemia) 만들어 준다. 즉, 이 테크닉은 근육의 가장 깊은 곳까지 혈관 전체의 확장, 즉 하이퍼레이미아를 만들어 낸다. 이것으로 인해 근육에 출입하는 혈액량을 증가시켜주고, 그 결과 지구력이 향상된다.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그 SM이 초래하는 그 근육 내의 변화 때문에, SM을 한 후 한참을 지나도 그 혈액 공급량의 증가 현상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그 외의 혜택으로는 파워와 코디네이션의 증가이다. 근육 속에 통상적으로 생기는 보통 잘 느껴지지 않는 작은 크기의 수축된 근육의 (spasm) 숫자를 SM이 감소시켜주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가 발생한다. 이러한 작은 수축 근육은 스트레칭이나 웜업 운동에 의해 영향 받지 않는 경우가 많고, 체크되지 않은 상태로 내버려두면 이것이 코디네이션 능력을 빼앗고 동작에 대한 기계적인 저항을 만들어 앞당겨서 피로를 불러온다.
* 역주 : 하이퍼레이미어, hyperemia, 깊이 있는 스포츠마사지로 근육 안에 혈액과 산소의 공급량의 여분이 생기는 것)
문지르기 (Strokes)
앞으로 몇 달 동안 배워두어야 할 3가지의 주요 스트로우크 방법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쓸모 있는 것이 근육 섬유 조직의 가로 방향 마찰법이다. (crossfiber friction)
마찰 스트로우크법은 손가락을 겹쳐서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엄지를 쓰기도 한다. 하는 방법은 처음에는 근육 섬유 조직을 그저 조금 눌러주고, 그 다음에는 근육 섬유의 가로 방향으로 짧게 눌러준다. 마찰 스트로우크는 짧고 리드미컬해야 하며 차츰 스트로우크를 깊게 실시한다.
좋은 SM이 되려면 세게 행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자학적일 정도로 하지는 말아야 한다. 고통스럽기까지 한 경우는 드물다. 다만 작은 경련이나 근육 뭉친 것을 (knot or spasm) 풀어줄 경우는 아프다.
SM을 남에게 해줄 때는 사람마다 고통을 견디는 힘이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만일 근육이 당신의 스트로우크에 저항하기 위해 수축한다거나 또는 그 사람이 사이코 스릴러 (pshycho thriller) 식의 비명을 지르는 경우에는 너무 세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SM의 목표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지 경직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모든 근육에 SM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주로 상체 근육에 실시한다. 본 운동 또는 클라이밍 준비 시 정기적인 워밍업 순서에 SM을 포함시켜서 한다. 5분 내지 10분간의 SM와 스트레칭이 제일 처음에 행하는 근력 트레이닝 운동을 위한 또는 암벽에서의 워밍업 루트 를 하기 위한 매우 좋은 준비 운동이 된다. 제일 좋은 효과를 보는 방법은, 새 루트 등반 시마다, 그리고 새 운동할 때마다 잠간씩 SM을 추가해서 해준다. 악명 높은 그 플래쉬 펌프를 예방하려면, 이 방법이 특히 효과적임을 필자는 발견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하이퍼레이미어를 팔의 근육 즉, 손가락 굴근(屈筋)과 신근(伸筋) (flexors and extensors) 그리고 (전완근) 이두박근 및 삼두박근 (상완근) 속에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몸 속의 장애물을 밀어내고 최상의 퍼포먼스를 위한 "여유 분"을 하나 더 만들어 내는 것이다.
과부하 스트레스 제거(Releasing Stress Overload)
모든 운동 선수의 몸은 기계적인 약점, 즉, 자기 스포츠 상의 특정 동작 때문에 스트레스와 부하(負荷)를 일으키는 부분을 갖는다. 클라이머에게 특히 중요한 곳은 대개 전완, 상완, 그리고 등이다. 집중적으로 힘을 쓸 때 최초로 지치는 곳이 이것이며 회복도 제일 늦기 마련이다. 다행히도, 등반 동작에 생기기 마련인 특정 스트레스부위에 SM을 적용함으로써 피로가 오는 것을 늦추고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스트레스 부위 (The Stress Points)
이 스트레스 포인트에 익숙해지려면, 근육의 작동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것이 좋다. 우선, 자율성 근육은 (voluntary muscle) 두 개의 끝을 갖고 있는데, 각기 건(腱, tendon)을 통해 하나의 뼈에 붙어있다. 한쪽 끝은 소위 그 시작 지점에 (origin) 고정적으로 붙어 있고 (a fixed attachment), 다른 쪽은 소위 삽입 지점에 (insertion) 움직일 수 있게 붙어있다 (the movable attachment). 후자는 이두박근의 경우 팔꿈치 근처에 있다. 그 중간에 있는 두꺼운 근육의 튀어나온 배(belly)는 운동 신경이 (motor nerve) 근육에 들어가는 곳이다. 여기에서 바로 모든 수축이 시작된 다음, 더욱 강한 수축이 필요할 때 그 근육의 끝을 향해 퍼져나간다. 그 결과, 최대의 힘을 쓸 때에만 근육의 양 끝 가까이에 있는 최고 한계 근육 섬유를 (high-threshold fibers) 동원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적당한 정도의 (최대치 이하) 웜업으로는 근육 전체를 작동시키지 않음을 보게 된다. 끝 쪽의 근육 섬유가 (end muscle fibers) 빠지게 되는 바, 이는 한 루트에서 가장 어려운 동작을 하는 도중 힘껏 근육을 수축할 때 문제가 생김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근육의 끝, 특히 시작 지점 (origin) 근처의 끝이 스트레스를 받기 쉽고 경련이 생기기 쉬운 지점이다. 다행히도, 등반하기 전 이 지점에 SM을 해주면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섬유조직까지도 따듯하게 해주어 저항과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SM하지 않으면 때 이른 피로를 느끼게 되고, 근육 경련과 통증을 느끼며, 때로는 수개월이나 지속되는 근육 부상이 오기도 한다.
SM 시간(The S and M Session)
SM 시간 처음에는 약 1내지 2분간 리드미컬하게 압박 스트로우크를 해준다. 손바닥의 불룩한 부분(heel)으로 한다. 근육의 긴 방향 전체에 걸쳐 해준다. 이것이 제일 처음 행하는 섬유 조직 펼쳐주기이다.
그 다음 앞에서 말한 '크로스 파이버' 마찰로 넘어간다. 근육의 길이 쪽 전체에 걸쳐 몇 분간 해주면 하이퍼레이미어를 만들어서 근육의 활동을 좋아지게 한다.
끝으로, 경련 부위나 응어리 진 곳에 (cramps or knots) 직접 압박 스트로우크를 (direct-pressure stroke) 한다. 아래위로 손가락 겹쳐서 (braced fingers) 그저 꾹 누르고 15초 내지 60초 간 그대로 있는다 (뛰어난 볼더러이며 마사지사인 Tim Toula는 손가락 힘을 아끼면서 대신아이들이 쓰는 커다란 연필의 지우개 사용을 권한다). 직접 압박은 특히 근육 베이스 (base) 가까이의 스트레스 받은 지점에 (stress points) 실시하면 더욱 유용하다. 이것은 근육의 저항을 증대시킬 수도 있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주 작은 근육 경련들을 (spasm) 제거할 뿐 아니라, 동원하기 어려운 근육 종말(終末) 섬유를 (end fiber) 웜업해 주는데 도움이 된다.
SM을 할 때는 강하게 해야 하기는 하나, 고통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 모든 중요 근육들, 즉, 반대쪽 근육 (길항근, antagonistic muscles) 그룹을 포함한 모든 근육이 따듯하고 느슨해질 때까지 실시한다. 이렇게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보통 방식의 워밍업과 스트레칭과 스포츠 마사지를 복합적으로 해주는 것이다. 이것을 해보시라! 그러면 당신의 몸은 완전히 새로운 레벨의 클라이밍 퍼포먼스를 위한 준비가 될 것이다.
* 역주 : insertion, 해부학에서 골격 근육이 뼈 또는 그것이 움직이는 다른 신체 부위에 붙어있는 지점 또는 방식을 말함
스포츠 마사지 절차 Sportsmassage Procedures
1분 내지 2분간 손바닥 튀어나온 부분이나 (heel) 옆면으로 해당 근육의 긴 쪽을 따라 전체를 압축 스트로우크 해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 근육 섬유의 가로 방향으로 마사지한다. 차츰 차츰 더 깊이 근육을 눌러 주되, 고통스럽지 않은 정도까지 해준다.
남아있는 작은 경련 근육들을 직접 눌러주는 것으로 끝낸다. 15초 내지 60초 누른다.
SM과 아울러 효과적인 웜업 및 스트레치 운동을 보조적으로 해준다.
등반을 위한 스트레칭(STRETCHING FOR CLIMBING)
Tim "TNT" Toula
더 이상 읽기 전에 가장 헐렁한 땀복을 (sweats, sweat suits) 입고, 따듯하고 푹신한 넓은 바닥을 찾아서 두 다리를 벌려 스트레치한다. 스트레칭에 관한 글을 읽는다고 해서 좀 더 유연해지는 것이 아니다. 글을 읽으면서도 스트레칭을 해야 더 유연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당장 시작하시기를!
스트레칭 하지 않을 이유? (Reasons for Not Stretching?)
먼저 충격적인 이야기 (shocker) 한마디 하겠다. 높은 등급의 클라이머가 되려면 유연성이 좋아야 한다는 말을 내가 할 것으로 독자들이 짐작하고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허나, 그렇지 않다! 극히 어려운 등반 루트의 정복자가 (a conquistador of rad) 되려면 반드시 다리를 일자(一字)로 찢을 수 (do splits)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유연성이 전부는 아니다. 사실, 많은 등반 성공에 있어서 유연성이 책상다리를 할 수 있음을 (squat) 의미하지는 않는다. 내가 만난 클라이머 중 남보다 더 놀라운 능력을 가진 스키너, 셔먼, 그리고 맷슨은 벽돌처럼 뻣뻣하다. 180도 벌리는 것은 그만두고 발가락 만지기도 잘 안 된다. 그러나 이 사나이들은 강력한 힘으로 당겨 올라간다! (crank) 그러니 용기를 가집시다. 당신의 별명이 "녹슨 경첩"이라 할지라도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래도 스포츠클라이밍을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a cranker of rad)
역주 : splits, 몸통과 직각으로 두 다리를 서로 반대쪽으로 직선으로 쭉 벌리는 스트레칭 운동
squat: 역기 운동의 일종
스트레칭을 해야 하는 이유 (Reasons for Stretching)
암벽 등반의 관점에서, 스트레칭의 가치는 이제까지 닿지 못한 홀드에 닿는 것, 그리고 다리에 좀 더 체중을 분산하는 것,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다리가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 (즉, 다리가 가는 길을 가로 막지 않게 하는 것) 등이다. 어느 사람이 유연성이 생기기 전까지는, 결코 그 걸림 없는 움직임을 (unhindered movement) 체험할 수가 없으며, 근육 동작 범위 전체의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도 없으며, 그리고 바리쉬니코프 (Baryshinikov) 식의 우아함을 갖고 동작을 할 수 없다. 록 클라이밍의 진수(眞髓)는 움직임 바로 그것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그리고 바위 위에서의 동작을 쉽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좀더 일반적 운동의 관점에서 볼 때 스트레칭의 효과는 두 가지이다.
1)스트레칭은 근육 동작의 내부 저항을 최소화한다. 클라이머로서 여러분은 이미 중력이라는 외부 저항과 싸우고 있다. 두
2)스트레칭은 근육 속에 산소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그럼으로써 근육 연료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연소함으로써 젖산 발생
스트레칭을 우리만 할 게 아니라, 우리의 부모, 가족, 그리고 친구들도 같이 하도록 합 시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도
아직도 믿기 어려우면, 우선 필자의 이 말을 믿어 주기 바란다. 즉,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면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유연성 훈련의 단계(Phases of Flexibility Training)
다음의 5 단계 절차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며 엑서사이즈 생리학자인 Sven Soelveborn의 The Book About Stretching에서 발취한 것이다. 이것을 할 마음을 먹기만 하면, 여러분의 유연성은 많이 향상될 것이다.
어떤 특정의 근육을 위해 다음 다섯 단계로 스트레치를 한다.
1단계 : 각성(覺醒) 단계 스트레치(a wake-up stretch). 이것은 정말 하기 쉽다! 조금도 아프게 하지 말고 단지 근육을 가볍게
2단계: 스트레치 증가 (building stretch). 가벼운 긴장을 좀 더 많이 근육에 가하면서, 근육을 조금 더 늘이려고 노력하기
3단계: 스트레치 가동 (work stretch). 세 번 내지 다섯 번 호흡할 동안 근육의 긴장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시간에 맞추지 말고
4단계: 본격적 스트레치 (gain stretch). 이제는 스트레치 운동을 진짜로 하기 시작한다. 3번 내지 5번 호흡하는 동안 한번의
5단계: 2차의 본격적 스트레치 (another gain stretch). 종전에 할 때 보다 조금이라도 스트레치 범위를 크게 하려고 노력한다.
효과적 훈련을 위한 그 외의 중요 사항 (Other Keys to Effective Training)
아마도 여러분은 어떤 관절 또는 한 쪽이 다른 것 보다 더 유연하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유연성이 좋은 쪽부터 스트레치하려는 경향을 삼가야 한다. 언제나 잘 안 되는 쪽을 먼저 스트레치 한다. 약한 쪽을 먼저 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좀 더 생기가 있어야 할 것이며 또 더 열심히 노력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매일의 목표와 장기 목표를 정한다. 우리의 마음이라는 가마솥에서 끓이려고 하는 장기적 목표가 있겠으나, 특정 연습 시간을 위해 정한 목표를 그대로 달성하려고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호흡에 맞추어 스트레치 한다. 횡격막을 (橫隔膜, diaphragm- atically) 사용하는 (복식) 호흡을 한다. 이렇게 하면 스트레칭 운동 시간이 더욱 효과적이 된다. 한번 숨 쉴 때마다 복부로부터 시작하여 폐로 범위를 늘여 간다. 최선의 스트레치를 위해 되도록 완전히 들이마시고 내쉬려고 주력한다.
하체 스트레치 3가지(Three Lower-body Stretches)
쁠리에이 (Plies)
옆으로 다리를 벌리는 이 자세는 페이스 (face)와 크랙 등반을 위해 매우 소중하다. 왜냐하면 이것이 히프를 벽에 좀 더 가까이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팔에는 체중이 적게 그리고 발에는 체중이 좀 더 많이 실리도록 해줌으로써, 손가락과 팔의 힘 사용을 최소화한다. 쁠리에이는 또한 펌핑을 없애는 하나의 창의적인 쉬는 자세를 (a rest stance) 가능하게 해준다.
이 자세를 잘하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은 소위 "개구리("froggies") 포즈이다. 무릎을 옆으로 뻗치고 발은 바닥에 둔 상태로 배를 대고 바닥에 납작하게 눕는다. 무릎을 옆으로 더 벌릴수록 스트레치하기가 더 힘든다.
하이스텝 (High Steps)
핸드 홀드를 쥐고 벽을 향한 채 다리를 높이 들어올리는 것이다. 이 기술의 효과 그리고 그 숙달된 경지를 필자가 처음 본 것은, 스포츠 클라이밍의 여명기(黎明期)의 볼더링 마에스트로(maestro)인 Dick "Mr. Supple" Cilley가 자기의 발을 귓밥 높이의 에지에 (edge) 유연하게 올려놓아, 또 하나의 극히 어려운 B2 동작을 가까스로 해내는 것을 보았을 때였다.
이 동작을 주방 카운터나 인공 암장의 벽에서 해볼 수 있다. 카운터나 벽에 밀착한 장농을 향하고 선다. 한 발은 바닥에 두고, 다른 쪽 다리는 카운터 위 또는 인공암벽의 한 홀드 위로 들어 올린다. 필요하면, 파트너로 하여금 마지막 몇 센티미터를 더 스트레치 할 수 있도록 밀어 달라고 한다. 엉덩이를 벽에서 떨어트리면서 약식으로 스트레치를 하지 않도록 파트너가 말려야 한다.
클라이밍 챔피언인 로빈 업스필드가 (Robyn Erbesfield) 필자에게 언급하기를, 한쪽 다리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이 스트레치를 하니까 그녀의 하이스텝 (highstep) 능력을 정말로 훨씬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하였다. 유연성 그 자체만으로는 하이스텝을 잘 할 수 없다. 역시 다리를 그 홀드 위까지 올릴 수 있는 힘도 있어야만 한다. 이 스트레치가 그 목적을 위한 수단이다.
스플릿 (Splits, Front and Side, 정면 및 측면 다리 벌리기)
스테밍 등반이 매우 흔한 데블스 타워 (Devil's Tower) 같은 지역에서는 이 스플릿을 잘해야 스테밍 하려고 애쓰는데 들어가는 그 모든 힘을 아낄 수 있다. 일반적인 페이스(face) 등반에서도 그 넓어진 동작 범위로 인해 더 높이 닿을 수 있고, 더 편안한 자세를 찾을 수 있으며, 몸이 뻣뻣한 사람은 도저히 딛을 수 없는 쉴 곳을 (rests) 만들어낼 수 있다. 끝으로, 스플릿은 발을 멀리 뻗어 제3의 손으로 써야 하는 오버행과 루프에서의 추가적인 무기이다.
주의 사항 (Awareness)
지나친 스트레칭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하며 또 하지 않아야 한다. 스트레칭 능력이 느는 것과 고통이나 부상과의 사이에는 가는 경계선이 있을 뿐이다. 지나치게 스트레치 한다는 신호는 다음과 같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근육이 무 껍질보다도 더 단단하게 느껴진다. 다행히도 이런 긴장 상태는 며칠 지나면 사라진다.
스트레칭 하다가 분명히 "팍" 하는 소리를 듣는다. 이 경우, 얼른 냉장고로 가서 반쯤 얼은 기름 깡통을 ("oil can") 꺼내 부상 부위를 얼음에 댄다. 빈 것은 버리고 한 시간 또는 그 이내에 다시 반복한다.
어떤 관절에 통증을 느낀다. (대개 무릎임) 근육만이 아니라 건(腱)과 인대까지 아마 스트레치를 한 것이다. 관절에 통증을 느끼면 일정 기간 스트레칭을 중단하든가 줄인다.
그 외의 스트레치 (Don't Forget the Rest)
위에서 말한 세 가지 하체 스트레치가 등반을 위해 가장 중요하기는 하나, 웜업 또는 쿨다운 (warm and cooldown) 시 하고자 원할만한 몇 가지 다른 스트레치가 있다. 다음에 나오는 15가지의 추가적인 하체 및 상체 스트레치는 우리의 스트레칭 트레이닝을 포괄적인 것으로 만든다. 앞에서 나온 스트레칭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그 외의 하체 스트레치 (More Lower Body Stretches)
벽면 스플릿 (Wall Split)
사타구니를 스트레칭 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며 하기 쉬운 것이다. 다리를 올렸다가 다시 합치는데, 엉덩이를 벽에서 몇 인치 정도 거리를 두고서 한다. 발꿈치는 벽에 대고, 엉덩이뼈에 스트레칭이 시작되는 것을 느낄 때까지 다리를 천천히 벌린다. 허리 아랫 부분이 바닥과 수평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안장 스플릿 (Straddle Split)
사타구니와 엉덩이를 위한 또 하나의 좋은 스트레치이다. 편안한 거리로 두 다리를 벌리고 앉아 천천히 앞으로 기울인다. 엉덩이에서 굽히고 등은 직선을 유지한다. 머리나 어깨를 써서 앞으로 숙이면 절대 안 된다. 한번에 한 다리 씩 하려면 한쪽 발을 향해 몸을 돌려 히프로부터 앞으로 굽힌다.
나비 스플릿 (Butterfly Split)
등을 대고 누워 무릎은 굽히고 발바닥은 서로 맞댄다. 긴장을 풀고 중력에 의해 무릎이 아래로 내려가도록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히프 구조 때문에 완전한 스트레치가 안 된다는 느낌을 경험한다. 그러나 안심하시라. 시간이 지나면 그 "멈추는 지점"을 지나 스트레치 할 수 있게 된다.
앉은 나비 자세 (Sitting Butterfly)
앞의 것과 비슷하나, 이 "시팅 버터플라이"는 앉은 자세에서 팔꿈치로 약간의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면서 행해진다. 등을 꼿꼿이 하고 히프에서부터 앞으로 구부려 다리 위로 누른다. (무릎 위 몇 인치 정도까지) 발을 모으고 하되 사타구니까지의 거리에 변화를 주면서 한다.
무릎에서 가슴으로 (Knee to Chest)
이 스트레치를 하면 허리 아랫부분에 자주 생기는 근육 긴장을 풀어 주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한쪽 무릎은 가슴 쪽으로 당기고, 다른 쪽 다리는 쭉 펴서 바닥과 수평을 이룬다. 이것의 변형으로서, 반대쪽 어깨를 향해 몸을 가로 질러 무릎을 당겨서 히프 바깥쪽도 스트레치 할 수도 있다
사슴 자세 (Double Stag
사두박근 (대퇴근) (*역주: quadriceps, 四頭膊筋 또는 大腿筋, 정강이 앞쪽에 있는 네 개로 구성된 커다란 신근, 伸筋) 근육을 운동시키기 위한 장애물 경주 선수의 그 악명 높은 스트레치 보다는 안전한 방법임. 한쪽 무릎은 바닥에 두고 앞으로 발을 내디뎌서 앞발의 무릎이 바로 발 위에 있도록 한다. (그 무릎이 발을 지나가면 안 된다.) 그리고 뒷다리와 반대쪽 손을 뒤로 뻗고 그 발을 둔부를 향해 부드럽게 당긴다
척추 트위스트 (Spinal Twist)
한쪽 다리를 바닥에 평평하게 대고 앉고, 다른 쪽 다리는 구부려서 바닥에 닿은 다리 위로 넘긴다. 굽힌 다리와 반대쪽의 팔꿈치를 굽힌 다리의 바깥쪽에 놓는다. 히프를 돌리기 시작하고 어깨 너머를 본다. 이 운동은 허리 윗부분과 아랫부분, 히프의 측면, 그리고 늑골을 (rib cage, 胸骨) 위한 대단히 좋은 스트레치이다.
복부를 위한 "물개" 자세 스트레치(Abdominal "Seal" Stretch)
이 스트레치는 주의해서 해야 한다. 특히 허리 아래에 문제가 있을 때 그러하다. 그림에서 보듯이 어깨를 바닥으로부터 밀어 올린다. 이 스트레치 하면서 둔부를 수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럼으로써 허리 아래에 주는 긴장을 줄일 수 있다.
종아리 스트레치 (Calf Stretch)
이것을 필히 빠트리지 않아야 한다! 풋홀드를 꽉 딛고 서서 뻗을 수 있는 범위를 늘려 줄 뿐 아니라 동전 두께만한 엣지를 (dime edges) 딛고 서는 지구력을 향상시켜 준다. 사지를 바닥에 놓은 자세부터 시작하여, 그 다음에는 손과 발을 함께 써서 움직여서 히프에서 만들어지는 각도가 거의 90도가 될 때까지 한다. 뒤에 있는 발은 직선으로 뻗은 상태에서, 한 발은 약간 앞으로 움직여 이완시킨다. 뒤꿈치를 바닥에 대고 히프를 앞뒤로 움직여 스트레치의 긴장도를 조절한다.
상체 스트레치 (Upper Body Stretches)
앉은 자세 몸통 스트레치 (Upper Torso (sitting))
바닥에 앉아 팔은 히프 바로 뒤에 두고, 팔꿈치는 쭉 뻗고, 손바닥은 바닥에 펴고, 손가락은 뒤를 향하게 한다. 가슴과 어깨와 그리고 이두박근에 긴장을 느낄 때까지 천천히 손을 히프에서 먼 쪽으로 이동시킨다. 클라이머를 위해 아주 좋은 스트레치이다.
무릎 꿇은 자세에서의 전완과 손목 스트레치 [Forearm/Wrist (kneeling)]
사지를 바닥에 놓은 자세부터 시작한다. 엄지는 바깥을 손가락은 무릎을 향하도록 손의 위치를 잡는다. 손바닥을 평평하게 펴고 전완의 앞쪽을 스트레치하기 위해 뒤로 몸통을 기울인다.
선 자세에서의 전완과 손목 스트레치(Foream/Writs (standing))
스트레치 할 쭉 뻗은 팔의 손가락을 반대편 손의 손바닥에 놓는다. 스트레치가 시작된다고 느낄 때까지 쭉 뻗은 팔의 손가락과 손을 당긴다. (pull back) 10초간 유지한다. 이제는 반대 방향으로 손을 구부려서 전완의 뒤쪽을 스트레치 해준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 스트레치이기는 하나 손목을 너무 지나치게 뻗지 않아야 한다.
어깨와 등의 윗부분 스트레치 (Shoulders/Upper Back)
팔꿈치가 가슴을 지나 반대편 어깨를 향하게 하여 당긴다. 당기면서 팔꿈치를 천천히 위 아래로 움직여 완전한 스트레치가 되도록 한다.
삼두박근과 광배근 (Triceps/Lats)
팔을 머리 위로 두고 팔꿈치 굽힌 상태에서 팔꿈치 하나를 잡고 머리 뒤로 당겨서 삼두박근과 어깨에 스트레치를 느낄 때까지 한다. 스트레치의 방향으로 옆으로 몸을 천천히 기울여 어깨 보다 아래 쪽으로 그리고 광배근 근육 속까지 스트레치 범위를 넓힌다. 앞에서의 스트레치와 마찬가지로 좌우 양쪽을 해야 함을 기억하자
벽을 향한 자세의 윗 몸통 스트레치 (Upper Torso (against wall))
창문 턱이나 (ledge) 벽에다 손을 놓고 상체를 떨어트린다. 허리를 굽히고 무릎도 약간 굽힌다. 그 다음 무릎을 좀더 굽히고 스트레치가 달라짐을 느낀다. 손 높이를 달리 함으로써 스트레치하는 부위를 달리 할 수도 있다.
팔과 윗 몸통 스트레치 (Arms and Upper Torso)
마감 운동으로서 대단히 좋은 스트레치이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했던 근육의 대부분을 다시 가동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혹시라도 남아있는 긴장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팔을 머리 위로 하고, 손목을 교차시키고 손바닥을 서로 맞붙여서 위를 향해 스트레치 하는데, 한번 호흡하는 사이클 동안 지속한다. 스트레치를 달리하기 위해 손을 약간 앞뒤로 움직이며 몇 차례 반복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여백은 개선을 위한 여백이다. - Angelo Sicialano (Charles Atlas)
"The biggest room in the world is the room for improvement."
이 장은 제1장의 동작학습과 기량 발휘와 결부되어 있다. 제1장이 주로 학습과정 및 등반동작 기술의 개요를 제시한데 비해, 제3장은 구체적인 테크닉과 작전 몇 가지를 제시한다.
처음 두 가지, 즉, 좌우의 원칙과 (The Left / Right Rule) '그립' 법은 (Getting A Grip) 등반동작 기술의 기본이다. 우리가 의식을 하건 안 하건 우리는 모두 이 기술을 어느 정도는 사용하고 있다. 그 열쇠는 이 기술의 효과와 언제 이것을 사용하는가 하는 점이다. 트래버스 트레이닝에 관한 글은 바위에서의 기술을 연마함과 동시에 좀더 힘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좌우의 원칙 (THE LEFT/RIGHT RULE)
뻗고, 자세를 안정시키고, 컨트롤 (reach, stability, and control) - 이 세 가지를 클라이밍 시 수없이 하기 마련이다. 홀드들의 위치와 사이즈 그리고 바위의 각도 등도 감안해야 하는 요소이기는 하나, 위에서 말한 세 가지 요소 하나하나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홀드의 사용법 그리고 최선의 동작 순서를(sequence) 발견하는 능력이다. 이 좌우의 법칙은 뻗고, 자세를 안정시키고, 컨트롤(reach, stability, and control)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본적인 등반 테크닉이다. 그 뿐 아니라, 이 법칙은 가파른 바위에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준다.
크로스 칸트리 스키를 하거나, 사다리를 오르거나, 바위를 오르거나, 왼손의 움직임과 오른발의 움직임을 (또는 그 반대의 경우) 짝지어 할 때 안정성이 극대화 된다. 등반 시 왼쪽과 오른쪽으로 배치하여 사용할 홀드의 시퀀스를 찾았을 경우, 이 방법을 쓰면 손발의 뻗는 거리를 (reach) 몇 인치 정도 증가시켜준다.
그 외에도 익혀야 할 몇 가지의 손과 발의 자세가 있다. 지금부터 서술하는 기술을 정기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이러한 동작을 못하면 테크닉 상의 기술을 갖춘 등반가가 되지 못한다.
사이드 풀과 언더클링(Side Pulls / Underclings)
레프트 / 라이트 룰은 사이드 풀과 언더클링 (side-pull and undercling) 동작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아웃 사이드 에지 발 홀드와 (outside-edged foothold) 짝지어 행해지는 이러한 손 홀드 자세는 수직 암벽에서의 안정된 긴 리치를 만들어낸다.
레프트 라이트 룰에 의하면, 당기기 시작하는 손 홀드와 반대쪽에 있는 발의 아웃사이드 에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 동작은 당기는 손과 반대쪽에 있는 히프를 벽 쪽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해준다. 처음에는 이 비트는 동작이 어색하겠지만, 미는 발의 아웃사이드 에지에 되도록 대부분의 체중을 싣기 위해서는 이 동작이 필수적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상체의 힘을 아낄 수 있고 리치를 (reach) 극대화 한다.
백스텝과 드롭니 (Back-Step/Drop-knee)
이 발 동작은 스포츠 클라이밍 및 실내 클라이밍에서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서 의심의 여지없이 급경사에서의 고난도 동작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세이다. 좌우로 손과 발을 교차하여 사용할 때, 경사가 심하고 불가능하게 보이는 곳에서 이 동작을 (moves) 통해 겉으로 보기에는 힘 안들이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동작이 이루어지게 해준다.
이 동작의 열쇠는 발을 침니(chimney)에서와 같은 위치로 두고 히프를 (hip) 벽쪽으로 돌리는 (turn) 것이다. 벽을 향하는 히프는 당기는 손의 반대쪽이고, 안쪽의 다리는 (insided leg) 백스텝 위치이다. 다시 말해서, 좌우 콤비네이숀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비트는 동작이 몸을 벽 쪽으로 당겨주는 것이며, 손에 걸리는 웨이트를 줄여주고 리치를 길게 해준다.
재미있는 일은, 이 백스텝이 또한 손 홀드를 쥐는 힘을 더욱 강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것은 가파른 벽에서 흐르는 (sloping) 홀드를 만났을 때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이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안쪽 무릎을 땅바닥 쪽으로 떨어트리고 (drop-knee) 히프는 벽 쪽으로 향하고, 발은 침니 같은 자세로 누른다. 이렇게 함으로써, 보통 때처럼 땅바닥을 향하는 게 아니고, 흐르는 홀드와 수직인 손의 당기는 힘의 벡터를 (vector) 변화시키는 긴장을 (tension) 몸 전체에 만들어준다. 이것이 잡기 어려운 홀드를 쓸 수 있게끔 해주며, 이 방법을 쓰지 않았을 때는 사용할 수 없었던 홀드에 데드 포인트(dead point) 할 수 있게 해준다.
완벽한 연습과 완벽한 스키마 (Perfect Practice, Perfect Schema)
어떠한 새로운 등반 기술이든 간에, 그 동작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동작 학습의 3단계를 거쳐야만 한다.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는 백스텝과 (backstep) 드롭니가 (dropknee) 부자연스럽고 어렵게 느껴진다.
되도록 수많은 각기 다른 홀드와 시퀀스에서 (sequence) 새 동작을 연습함으로써 확고한 스키마를 (schema) 확립한다. 인공 암벽이 가장 이상적이다! 가능한 한 벽의 각도 뿐 아니라 홀드의 방향과 자세에 다양하게 변화를 준다.
처음에는 이 동작들과 관계있는 몸의 움직임을 좀 과장해서 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그 동작의 느낌을 ("feel") 좀 더 빠르게 코드화하여 입력할 수 있다. 그러나 항시 정확하게 동작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른 쪽 히프를 돌린다든가 또는 옳지 않은 무릎을 아래로 내려뜨리는 실수가 초보자에게는 흔하다. 틀린 자세에 대한 "필"도 ("feel", 느낌) 코드 입력이 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기억해 둘 것은, 히프 턴, 백스텝, 그리고 드롭니(hip-turn, backstep, drop-knee) 등은 거의 언제나 당기는 손과는 반대쪽으로 행해진다는 점이다. 즉, 레프트 / 라이틀 룰에 따른다는 말이다.
* 역주: schema, 바위의 경사도, 마찰의 정도, 사용 홀드, 그 지역의 특성 등등과 같은 주어진 변수 하에서, 어떻게 움직이며 또 근육의 힘이나 몸의 자세를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가에 연관하여, 두뇌와 척추의 운동 시스템에 의해 대개 무의식적으로 개발되고 적용되는 한 세트의 규칙.
실제로 해보기 (Putting Them To Work For You)
이 동작들은 어떤 루트에서 실천해보기에 앞서, 언제 어디서 이 동작들이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야만 하겠다. 안타깝게도 크럭스(crux) 또는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는 우리의 사고 활동이 아드레날린 때문에 어두워지게 되어 틀린 시퀀스를 억지를 쓰면서 해보려고 할 수 있다. 흥미있는 점은, 이 동작들을 많이 연습해서 스키마가 굳어지면, 제6감 같은 것이 생겨나서 나중에는 거의 의식적인 노력 없이 올바른 자세와 동작으로 우리를 인도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항상 이렇게 되지는 않는다. 어떤 동작이 "헛간 문짝 돌 듯" ("barn-doorish") 느껴지기 시작하거나 분명히 닿을 수 있다고 보였는데 닿을 수가 없음을 알았을 때에는, 레프트/라이트 룰의 해법(解法)을 깜박 잊어먹을 수 있다. 포켓과 (pockets) 에지의 (edges) 옆이나, 오버랩과 (overlap) 작은 루프와 (small roofs) 잡기 좋은 큰 홀드의 (buckets) 아래 쪽에서 초크를 찾아 칠한다. 이런 것들이 무엇이 적절한 시퀀스이냐에 대한 좋은 힌트가 된다. 아마 레프트/라이트 방식에서의 사이드 풀이나 (a side pull) 언더클링도 (an undercling)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급경사 루트에서도 마찬가지다. 단, 이런 곳을 만나면 백스텝이나 드롭니를 고정시킬 수 있는 그 어떤 것, 가령 튀어나온 손잡이나 자갈, 작은 아레트나 (aretes) 모서리, 각도 있는 에지나 버킷 (angling edges or buckets) 등을 찾고 싶을 것이다. 종전에 백스텝한 사람의 고무창 자죽을 찾아 본다. 이것이 열쇠가 되는 표지물(a key sign)이 되는 것이니, 흰색 칠해진 홀드에만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좋은 사이드풀이나 백스텝이 곧이어 또 하나의 그런 동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히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물론, 이 때에는 다른 손이 당기는 동작을 하고 또 반대쪽의 히프를 돌리게 되니까, 완전히 180도 방향 전환이 된다. 연습을 함으로써, 여러번의 백스텝 콤비네이션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최소한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이 동작의 느낌이 아주 좋기 때문에, 동작의 즐거움이 가장 큰 테크닉이기도 하다.
손으로 잡는 자세 (GETTING A GRIP)
이 글은 그립 타입과 (grip type) 손목 위치가 홀드에서의 접촉력 (contact strength) 그리고 그 홀드에서 아래로 당길 수 있는 능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설명한다. 손이 바위 접촉의 50 퍼센트를 차지하므로, 능숙한 손의 사용은 등반을 잘하는데 극히 중요하다.
바위 홀드의 사이즈, 형태, 각도 등이 매우 다르므로, 그립 자세에 관해 일정한 룰을 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두 가지의 홀드 잡는 법이 있고 또 그 중 어떤 그립이 적절한지 선택하기 위한 홀드의 일반적인 형태들이 있다.
크림프 그립 (The Crimp Grip)
클링 그립이라고 (cling grip) 부르기도 하는 이 크림프 그립은 가장 흔히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초보자들이 그렇다. 이 그립을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는 하나, 이 방법은 실상 건과 인대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준다. "크림프 그립이 손가락 첫째 관절에 수동적이며 통제되지 않는 강한 힘을(passive uncontrolled force) 가하며, 이것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붓게 만들고 심지어 관절염을 일으킨다."고 뼈와 근육 전문의인 (orthopedic) Dr. Mark Robinson은 말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이 그립이 해당 플렉서 텐던이 (flexor tendon, 수축작용을 하는 건) 발휘할 수 있는 최대 잠재력을 희생시킨다고 한다.
그러므로, 그것의 사용이 꼭 필요한 경우에만 가끔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령, 작은 에지(edges), 플레이크(flakes, 얇은 바위 날), 인컷 홀드 (incut holds, 안으로 파인 홀드) 등의 경우이다. 트레이닝 시에도 이 그립 사용을 최소한도로 하는 것이 좋다. 제한적인 이 그립의 사용, 즉 대략 25% 정도로 이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 이유는 오픈 핸드의 힘이 크림프 그립으로 100% 이전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픈 핸드 그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