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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mbimg information/─ 등반지 정보

[스크랩] 환상의 설악산 "몽유도원도"길

by 공자 (공영효) 2013. 5. 16.

그동안 장마가 끝나고 오늘(7월 18일) 새벽 하늘이 맑고 구름이 높이 떠 있어
하느님이 보우하사~ 금일산행을 축복해 주는 날씨로 알았으나
그 누가 말했던가? '여름 날씨하고 개구리 뛰는 방향'은 그 때 가봐야 안다고????
아침을 해 먹고 나니 갑자기 구름이 끼기 시작하여 날씨가 어둡게 변해만 간다.
우~~~쒸!
비가 많이오지만 않으면 릿지를 하리라 맘 먹고 한계령을 넘었다.
부슬부슬 내리는 안개비는 우리 일행들의 맘을 짓누르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좀 썰렁한 얘기도 해 가며 가다보니 장수대이다.
조금 지나서 입구를 찾으니표식이 없다. 통상 관리공단에서 출입금지 안내가 있다는데
오늘은 엄따~~~ 그리하야 우리는 지나서 내려 확인을 했는데
오히려 잘 되었는지 제2장수교 못 미쳐
자동차를 4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는 곳에 차를 세우고
장수대 방향으로100미터 정도 뒤로 가서 길이 휘어지는 곳에서 09시에 산으로 붙어서 올라갔다.
초입은 평평한 산길이 전개되고 좀더 올라가자 산죽밭이 펼쳐진다.
산죽밭에서 직진을 해도 되고 
아님 우측(길다란 하늘색 리본이 두개 달려있음)으로 석황사지 방향으로 가도 된다.
우리는 석황사지 방향으로 잡아 석황사지를 지나 냇가를 따라 5분정도 올라가니
좌측으로 바로 몽유도원도 릿지 초입이다.
몽유도원도는 2001년 경원대 산악부에서 개척한 길로 총 8피치로서 
꿈길을 걷는 듯하다고 하여 조선조 화가인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자그마한 석황사터


첫마디 들머리


둘째마디에서 10미터 하강


금일 머리를 올린 회원

 
첫번째 마디에 붙기 전에 장비를 착용하고 능선을 올라가니 3미터정도의 사면이 가로막고 있다. 선등자가 먼저 올라가서 초보자를 위해서 보조자일을 내려주어 모두 통과하였고 다음 두번째 마디는 양호한 10미터의 슬랩을 올라가면 1봉 정상으로 이곳에 밖혀있는 쌍볼트에서 20미터를 하강을 하였는데 짧지만 짜릿한 스릴이 몸속으로 전해진다. 이곳에서는 처음 장비를 마련하여 머리를 올린 두 회원의 짜릿하고 두근거리는 기분을 알겄같아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한다.

1봉에서 본 세번째 마디 슬랩


세번째 마디 선등장면


세번째 마디 슬랩 등반장면


세번째와 네번째 마디 중간의 암벽


중간 암벽 등반 장면


4봉정상에서


세번째 마디는 난이도가 5.6급인 슬랩으로
처음 30미터 가량은 슬랩등반 후
나머지 10여미터는 캬라비너 통과방법으로 올라가면 2봉정상이다.
정상에서는 트래버스하여 내려선 후 네번째 마디를 가기 전에 있는 우측 바위는
코스개발이 되어있지 않은 곳으로 처음에는 홀드가 양호하나 2/3지점에서는
홀드가 없어 프렌드를 이용해서 올라가야한다. 올라가면 뒤부분으로는 쉽게 내려설 수 있다.
네번째 피치는 5.7급의 25미터 구간으로 처음 출발지점에 프렌드를 이용하여 바위를 안고 일어서야 하며
크랙에 자세히 보면 하켄이 설치되어있어 이것을 이용하면 된다.
마지막에 촉스톤 처럼 걸려있는 바위를 안고 일어서야하며
좌측 슬랩면은 미끄러워 슬립을 먹기 쉽우며
이곳은 좌우측으로 우회도 가능하게 되어있다.

5피치 전에 본 우측 계곡


5피치 등반 장면


5피치 진행전 한 컷


다섯째마디 등반장면


5피치를 마치고 앞으로 올라가야 할 암릉길


좌측계곡


5봉 정상에서 본 우측계곡


5봉 정상에서 휴식 중


직벽과 크랙이 존재하는 5피치는 난이도가 5.6급으로
홀드가 양호하나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중간의 향나무를 이용하여 오른 후 계단식 바위를 딛고 올라가
쌍볼트가 설치되어있는 곳에서 20미터 하강하면 된다.
5피치를 마치고 붉은 바위를 옆으로 따라가면 다시 좌측으로 길이나있으며
조금 나가면 30미터 정도의 계단식 바위가 나온다. 
이곳으로 올라가 소나무에 확보를 하면 6피치가 끝난다.

7피치를 마치고 본 서쪽의 붉은 바위


8피치를 마감 하는 장면


8피치를 마치고 본 장수대 방면


한계령 방면


우측 미륵장군봉


8피치를 마치고 올려다본 1,060봉(이곳은 등반하지 않는다)


"몽유도원도" 등반을 마친 뫼사랑넘


6피치 안부에서 보면 7피치는 암벽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된다.
이곳에서는 바위가 불안정하여 접근시 낙석에 유의해야하며
조금 올라가면 계단식으로 바위가 되어있고
마지막은 짧은 오버행구간으로 되어있으나 마지막에 오버행을 피해 
옆으로 우회를 하여 올라갔으나 이곳도 난이도가 있고 중간에 바위가 움직여 쉽지 않다.
이 구간을 통과하여 조금 올라가면 큰 소나무가 있고
그곳에서 8마디는 짧은 크랙을 올라가면 된다. 
8마디의 짧은 크랙은5미터정도의 오르기 쉬운 바위로 이곳을 오르면 사방이 확 트여 전망이 좋다.
8마디까지 끝을 내고나니 오후 두시로 늦은 점심을 먹고 
안부로 내려서 우측 급경사의 하산길을 한참 내려오면 계곡에 닫는다.
계곡을 따라서 30여분 내려오면 첫 출발지점이 나오고 이곳에도 많은 바위꾼들이 훈련중이었다.

하산 중 계곡에서 올려다본 "몽유도원도" 길


다른 암벽팀이 열심히 훈련하는 장면


하산하다가 계곡에서 탁족을 하고
쉬었다가 내려오니 4시 30분으로
9명이 무사히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귀가는 인제 - 현리 - 상남 - 서석 코스를 이용하였고
홍천의 유명한 "양지말 화로구이"에서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출처 : 풍란과 삶
글쓴이 : 뫼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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