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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다/─ 깊이가 있는 글

서산대사의 시(詩) 야설(夜雪)

by 공자 (공영효) 2012. 7. 23.

 

 

한 내정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질의서를 통해 이 같은 '검은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산대사(법명-휴정(休靜), 1520년-1604년, 임진왜란 때 승병(僧兵)을 이끌고 한양 수복에 공을 세운 승려)의 시(詩)한편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한 내정자가 소개한 서산대사의 시(詩) 야설(夜雪). 

 

踏雪夜中去(눈 덮인 들판을 걸어 갈 때는)
不須胡亂行(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말아라)
今日我行跡(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은)
遂作後人程(반드시 뒷 사람의 길이 되리니)

눈길 위에 자신이 남긴 발자국은 뒷 사람에게 길이 될 것이기 때문에

엉뚱한 곳에 발자국을 남겨 놓으면 뒤따라오는 이들이 잘못된 길로 빠져들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시는 백범 김구 선생이 항상 심중(心中)에 품고 다녔던 시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