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백' 자세로 부드럽게 올라가기
질문 : 라이배킹(liebacking) 할 때면 나는 1미터도 못가서 완전히 펌핑이 와서 힘
을 못 쓰는 것 같습니다.
레이백 하다가 12 미터 떨어진 적도 있고 8 미터 떨어진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는 실내 암장에 있는 라이백 다이히드럴을 (lieback dihedral) 해보고 있는데, 그 크
랙은 핑거 ‘잼’하기는 너무 크고 손바닥 ‘잼‘을 제대로 하기에는 너무 작습니다. 어떻
게 해야 할지 가르쳐 주었으면 합니다.
대답 : 앤드류, 당신 말이 맞습니다. 라이배킹은 기존 바위 등반에서 가장 펌핑이
많이 오는 동작에 속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부담스런 자세이기도 하고요, 위험하다
고 느껴지므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게 꽉 잡고 등반합니다.
내가 다이히드럴에서 등반하는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발을 몸 밑에 둔다.
발이 아래에 있을수록 체중이 발에 더 많이 실린다. 물론, 빙하에 닦인 요세미티 화
강암에서는, 발이 너무 밑에 있으면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어려운 선등을 하기 전
에 완벽한 밸런스를 찾기 위해 그 바위의 마찰력을 실험해본다. 발에 체중을 더 많
이 싣는데 도움이 되는 한 가지 테크닉은 발끝을 (edge of your foot,) 위로 든 자세
로 크랙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다.
실내 암장에서 ‘얇은 손‘ 크랙에서 이 방법을 해보시기 바란다. 발가락 전체를 넣기
에는 너무 작은 크랙에서도, 크랙 입구에다 대고 비벼댐으로서 (scumming) 좀 더
큰 지지력이 생기고 팔에 걸리는 부하(負荷)를 덜어준다. 가느다란 크랙에는 슬리퍼
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발 홀드를 찾는다.
극히 작은 크기의 발 홀드 또는 오목하게 꺼진 곳도 발을 좀 낮은 위치에 두는데 도
움이 된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이 있는 쪽 벽 위에 있는 발 홀드다.
왜냐 하면 그런 곳이 있으면 스테밍을 (stem) 할 수 있고 심지어 손 안 쓰고 쉬는 자
세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팔을 쭉 펴서 몸을 고정 한다 (lock).
필 수 있는 한, 팔을 쭉 펴고 무게 부담이 어깨뼈에 오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팔에 펌핑이 덜 온다. 때로는 두 손을 위로 나란히
움직이는 것이 (shuffling) - 한 손은 항시 다른 손 밑에 있음 - 손을 엇갈리게 하는 동작 보다 (crossing) 더 효과적이다.
특히 손 홀드가 별로 좋지 않은 때 그렇다.
히프와 어깨를 대고 민다 (scum).
'모앱‘ 근처의 사암 크랙에 갔을 때, 내 파트너 토퍼가 90 도 각도의 코너 바위를 등반하면서 가끔 완전히 크랙에서 벗어나 있는
것을 보았다. 자세히 보니, 그의 히프와 어깨는 한쪽 벽에 대고 밀고 있었고 다른 쪽 벽 위의 크랙 밖에서 발을 움직이면서 '침니'
테크닉을 (chimneying technique) 쓰고 있었다. 높은 마찰력을 가진 순면 또는 어떤 합섬 직물로 만든 옷을 입으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단계로 나누어 등반한다.
순수한 라이배킹은 너무 힘들므로, 되도록이면 쉴 수 있는 어느 한 지점에서 다음 번 쉴 수 있는 곳까지 계속 등반하는 것이 최선
이다. 쉬는 지점에서 확보물 여러 개를 설치하기도 하는데, 그럼으로써 크럭스를 지나갈 때 마음이 더 편해진다. 그 등반이 긴 거
리에 걸쳐 힘들 것처럼 보이면, 확보 장비를 입에 물고 가는 클라이머들도 있다. ‘인디언 크릭‘ 같은 곳에서는, 밑에서 봐도 설치할
확보물의 정확한 사이즈를 예상하기가 쉽다; 입에다 캠을 물고, 휘딱 위로 올라가서, 얼른 클립한 다음, 계속 올라간다.
잊지 말고 ‘재밍’을 한다.
손가락 잼(jam)이나 손바닥 잼이 라이배킹 보다 덜 힘들 때가 자주 있으며, 사용 근육도 다르다. 사실, 발에 체중을 더 많이 실을
수 있기 때문에, 라이백 보다는 재밍을 하며 다이히드럴을 (dihedrals, 칸테) 등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한 어느 한 테크닉
을 쓰더라도 몸의 위치를 번갈아 바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타미 칼드웰, 록 앤드 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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