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하강기는 그 심플하면서도 미학적인 생김새로 인해 다양한 변용이 가능하기에
앞으로도 끊임없이 사랑을 받을 장비입니다.
물론, 요즘 자주 권장되는 튜브확보기는 아무래도 기능이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8자 하강기만큼은 정이 별로 깊게 들지는 않는 것 같기도 하구요..
아래는 팔자하강기의 다양한 기능 중 후등자 확보를 볼 때 이야기인데,
후등자 확보를 보다가 사정이 생겨 후등자를 고정(픽스)시키는 단순한^^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예전에는 널리 알려진 사실인 듯 한데
요즘은 잘 모르는 분들에 의외로 많이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하도 장비가 많아지다 보니 하나의 장비를 애정을 갖고 꼼꼼히 어루만지기 쉽지 않아서일까요~~
피치등반을 하다 보면 확보 볼트에 한팀, 여러명이 매달리는 게 일상적입니다.
한명은 선등자 확보를 보고, 또 한명은 후등자 확보보면서
시시콜콜한 노가리를 까는 맛 죽이죠~~ ㅋㅋㅋ
이것은 후등자 빌레이를 보는 사진입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등반중인 후등자를 고정시킬 상황이 있습니다.
1. 어쩌다가 옆에있는 선등빌레이어와 연결되어 있는 자일이 얼기설기 얽혀서
자일이 잘 유통되지 않아 절대 오른손을 놓아서는 안되는 선등빌레이어 대신
자일을 잘 사려야 할 때.
2. 후등자가 깊숙히 들어가서 말을 잘 안듣는 프렌드를 회수할 때
3 확보 테라스가 너무 좁아서 후등자를 조금 아래에서 대기시킬 때..
4. 아주 예외적인 경우....선등자가 추락등 부상이 생겨서 긴급을 요할 때
사실 슬랩등반법이 어떻니, 재밍이 어떻니. 확보가 어떻니 등등...
이런건 누구나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예외적인 시츄에이션이 생길 때 어떻게 대처할까를 배워두는 것도
실은 정말 중요합니다 ^^
그럴 때, 이렇게 두손으로 두자일을 꽉 잡거나
이렇게 자일을 옆으로 제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일로 자일이 조금씩조금씩 쑥쑥 빠지기도 합니다.
밑에 있는 후등자는 이럴 때 깜짝깜짝 놀라죠.
"어머~ 어머~ 이러지 마세요~~~ 우리 엄마 아시면 큰일이 나요~~~ ♬"
교재를 보면 이렇게 제동손에 있는 자일을 이리저리 돌려서
카라비너로 묶어 놓는법을 알려줍니다.
등반도중 만약의 경우 구조를 위해 꼭 알아야 할 방법이죠.
이 매듭방법은 특히나 튜브확보기로 빌레이를 볼 때는 확보의 abc입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의 팔자 하강기는 흐뭇하게도 비책을 갖고 있습니다.
사진처럼 자일을 잡고
마치 양파 벗기듯이 팔자하강기 아래쪽으로 훓어서 내리면
이렇게 됩니다.
고정되죠?
이렇게 되면 두손다 편히 다른일을 할 수 있습니다.
별 특이한 매듭도 아니고 까베스통 매듭도 아니고요. 거스히치(girth gitch)라고 하죠.
아무튼, 후등자를 고정시켰다가 일이 다 정리된 다음에 확보를 볼려면 위의 역순으로 하면 됩니다.
자일을 꺼집어 올려서
(물론 이때는 후등자가 10센티정도 올라와서 자일이 좀 느슨해야겠죠.
다시말해 오버행에서는 이 방식을 써면 안됩니다.당연히)
확보 정위치에 장착시키면 됩니다 ^^
다시 후등자 빌레이 준비 끝입니다.
알면 나쁠게 없는 심플한 방법이고, 튜브확보기로서는 불가능하죠.
(다만 최근의 장비들 그러니까 페츨사의 리버소나 블랙다이아몬드 atc - guide처럼 카라비너하나 더 끼워서 후등자 간접확보를 볼 때는 예외네요
(그러나 이렇게 빌레이보는 것은 사실 상당히 힘듭니다.)
이 방법은 똑같이 선등자 확보를 볼 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처럼 빌레이를 보다가 자일을 위로 올리면 되죠.
(역시 고정을 풀때는 선등자가 자일을 느슨히 해주어야 하니까 오버행에서는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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