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부터 번지기 시작한 불길이 서서히 산 아래로 번지기 시작했다. 각양각색의 침봉 사이로 번지는 불길은 능선의 날등을 먼저 태우고 이내 온 산을 홀랑 태울 듯 시시각각으로 번져간다. 대둔산은 사철 불 붙어 타오른다. 봄이면 암봉 사이마다 핏빛 진달래가 산을 온통 태우고, 여름이면 한낮의 작열하는 태양이 번뜩이는 붉은 화강암벽을 태울 듯 달구고, 가을이면 곳곳마다 시뻘건 단풍의 불길이 넘실거린다. 겨울이면 새하얀 재를 덮어쓴 채 다 타버린 장작더미처럼 고즈넉해진다. 새파란 하늘, 청명한 대기, 시원한 바람, 화려한 단풍, 눈부신 햇살, 바야흐로 가을이었다. 그리고 대둔산이었다. 이른 아침, 용문골 입구 야영장에서 대둔산을 올려다본다. 칠성봉 일대의 침봉 사이로 조금 이지러진 새하얀 달이 둥실 떠 있다. 새하얀 달이 떠 있는 새파란 하늘 아래로는 화려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각양각색의 암봉들이 도열하듯 서 있다. 용문골로 오르는 등산로는 언제나 정겹고 호젓하다. 오랜만에 찾아왔어도 친근하고 익숙해서 좋다. 왼편으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도 즐겁기만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무 멀지않아 그만이다. 용문골 암자의 할머니도 여전히 건강하고 밝은 미소 그대로다. 암자 아래 야영장 옆 텃밭에는 변함없이 배추와 무가 자라고 있다. 저 텃밭의 배추가 늘 삼겹살의 상추 대용으로 우리들 바위 식탁에 오르곤 했었는데. 가벼운 인사와 함께 수통에 물을 채우고 신선바위 오르막으로 올라선다. 전주와 대전 클라이머들의 주된 암벽훈련장 신선바위 바로 옆으로 붉은 화살표와 함께 ‘새천년’이란 글씨가 선명하다. 오늘 올라야 할 루트의 시작점이다. ‘새천년’은 대전시산악연맹 산악구조대가 지난 9월 중순경 개척작업을 마무리했다. 개척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대전산악연맹 손중호(50세) 회장이 자주 산행에 참가해 함께 등반을 했으며 루트명을 지었다고 한다. 물론 ‘새천년에는 등반을 더욱 열심히 하자’라는 뜻이다. 오늘 모인 ‘새천년에는 더욱 열심히 등반을 할 ’것임에 틀림없는 사람들이 모두 열 명이다. 손중호(50세·대전시산악연맹 회장), 윤병렬(44세·대전시산악연맹 산악구조대 대장), 연헌모(39세·대전쟈일클럽), 조인식(37세·대전쟈일클럽), 이기열(35세·대전시산악구조대), 정군목(30세·대전중경공전OB), 윤기운(29세·대전등산학교 동문회), 사희무씨(28세·산이 좋은 사람들) 등 대전의 8명, 기자와 정종원 사진기자까지 총 열 명은 반드시 ‘새천년에는 더욱더 등반을 열심히 할 것’을 다짐했다. ‘새천년’에는 더욱더 열심히 손중호 회장이 은빛으로 번쩍이는 멋진 헬밋을 꺼내 쓰며 다시 한번 다짐할 때 윤기운씨는 어느덧 첫마디를 올라 “완료”를 외친다. 20미터 가량의 첫마디는 크랙을 이용해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등반 인원이 너무 많아 일부는 첫마디를 우회해 바로 두 번째 마디부터 등반을 시작했다.
촬영을 위해 주마링으로 오르는 정종원 기자는 익숙치 않은 탓에 연신 헛힘 만 써 댄다. 아마도 가장 열심히 등반할 것을 다짐해야 될 사람인 듯. 첫 마디 등반을 마치고 15미터 가량의 하강을 준비하고 있을 때 두 번째 마디의 등반을 시작한 정군목씨는 어느덧 등반을 마무리한 채 바위틈에 숨어 또 드러누웠다. 지난 5월 ‘연재대’ 리지를 함께 등반했던 정씨는 그 당시에도 틈만 나면 바위틈에 숨어 드러누웠었다. 그 당시에는 등반이 워낙 어렵고 힘들었던 탓이었지만 오늘은 바람이 너무 차고 추워서라며 애써 변명을 한다. 첫 마디 종료 지점에서 15미터 하강을 하는 사이 연헌모씨가 두 번째 마디 등반을 시작한다. 88년 갸충캉(7952m)을 등정한 바 있는 연씨는 여전히 날렵한 몸매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작마다 부드럽고 여유가 넘친다. 이 두 번째 마디가 ‘새천년’의 전체 다섯 마디 중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꼽힌다. 80∼90도 정도 경사의 페이스로 이루어진 이 구간은 아래로 형성된 크랙을 따라 등반이 이루어진다. 두 번째 볼트를 지나 세 번째 볼트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미묘한 밸런스가 요구된다. 정군목씨가 순식간에 올라버렸고, 연헌모씨도 부드럽고 쉽게 오르는 것을 보고 기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카메라까지 목에 걸고 신발끈까지 느슨하게 묶은 채 등반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바로 두 번째와 세 번째 볼트사이에서 여지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추락하면서 왼쪽 팔꿈치를 바위 턱에 찧었고, 그 아픔에 눈물까지 찔끔 흘렸다. 결국 두 번째 볼트에 매달려 목에 건 카메라를 풀어 배낭에 넣고 신발 끈을 조이며 ‘새천년에는 정말 더욱더 등반을 열심히 하자’를 속으로 수십 번 더 다짐해야 했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지만 팔꿈치가 너무 아팠다. 사람도 단풍이 된다 두 번째 마디 종료지점에는 널따란 테라스가 있다. 그 테라스에 걸터앉은 연헌모씨와 조인식씨는 발 아래 펼쳐진 능선들을 바라보며 무언가 얘기에 열중이다. 가만히 엿들어 본다. “여기서 쐬주 한잔하믄 끝내 주겄는디. 담에 올 때는 꼭 챙겨 와야 쓰것다.” 서쪽으로는 케이블카가 무시로 산을 오르내리고 있다. 그 안에는 빼곡이 사람들이 실려 매달려 오르고 있다.
저렇게 매달려 올라가며 바라보는 단풍과 이렇게 기어 오르다가 간혹 팔꿈치까지 아파 가며 바라보는 단풍은 또 어떻게 다른 것일까? “와! 멋지다.” 이건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사람들의 감탄사. “산이 브리치 염색을 한 것 같은데!” 이건 서툰 주마링으로 양팔에 힘이 다 빠져버린 정종원 기자의 감탄사. “아이구. 팔꿈치 아파라.” 이건 물론 기자의 감탄사다. 세 번째 마디의 출발 지점에는 단풍나무 한 그루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 약 4미터 가량의 수직 우향크랙을 레이백 자세로 올라야 하지만 보기에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정군목씨가 바위 바로 앞에 있는 참나무에 올라 힘겨운 레이백 구간을 피해 프렌드 2호를 설치하더니 손쉽게 올라가 버린다. “다음에 와서는 저 나무를 베어 버려야겠어.”이기열씨의 말. 그러나 이씨도 그 나무를 이용해 오른다. 아마도 저 나무는 영영 베어지지 않고 남아 있을 것 같다. 종료지점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에 와이어와 하강용 링이 설치되어 있다. 조인식씨의 노란색 셔츠는 그대로 은행나무의 이파리, 윤기운씨의 헬밋은 새빨간 단풍나무의 이파리, 윤병렬 대장의 빨간색 배낭도, 기자가 입은 주황색 바지도 그대로 대둔산을 불태우는 단풍의 일부분이 된다. 연헌모씨의 선글래스와 햇빛에 번쩍이는 손중호 회장의 은빛 헬밋에도 대둔산의 단풍빛이 그대로 담겼다. ‘새천년’에서는 사람도 단풍이 된다. 단풍 불타는 대둔산에는 우리말고도 단풍이 되는 사람들이 있었다. 서쪽 우뚝우뚝 뾰족하게 늘어선 암봉들 사이에서 몇몇 사람들이 ‘우정길(본지 99년 8월호 참조)’을 오르고 있었다. 그들도 단풍과 뒤섞여 그대로 단풍이 되었다. 대둔산에는 우정길 외에도 ‘동지길(본지 95년 4월호)’과 ‘연재대(01년 5월호)’가 있었는데 이제 새천년이 한해 더 지난 지금 바로 이 ‘새천년’이 추가된 것이다. 세 번째 마디 종료지점인 굵은 소나무에서 바로 등반을 시작해 쉬운 슬랩으로 이루어진 네 번째 마디의 등반을 마무리했다. 네 번째 마디의 종료지점에 올라서자 동북쪽으로 대전시가지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야경이 근사하겠다. 다시 연씨와 조씨의 대화 내용. “여기서 비박하면서 마시는 것이 낫것는디. 대전시내 불빛을 바라보며 한잔 마시는 겨. 어때?” 이제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겨두고 늦은 점심을 먹으며 발 아래 속세를 굽어본다. 멀리 남동방향으로 덕유산 향적봉에서 남덕유에 이르는 덕유능선이 정확하게 한 뼘의 거리로 가늠된다. 그 앞으로는 단풍이 아름다운 적상산이 정말 치마를 두른 듯 자리잡았다. 동쪽으로는 서대산이 웅장하게 서 있다. 위로 오를수록 나뭇잎들의 색깔이 붉어지고 샛노래진다. 산이 불타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하산로는 미로 찾기 약간 오버행 진 다섯째 마디의 출발 지점을 윤기운씨가 성큼 올라서 버린다. 말 잔등처럼 생긴 바위 등을 타고 올라서니 의외로 넓고 평평한 마당바위다. 눈앞으로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산꼭대기에서 번진 단풍 불길이 산 아래로 번져 가는 모습이 실감난다.
아직 산 아래로는 푸른 신록이 남았고, 능선의 등성이 마다에는 울긋불긋 물이 들었고, 산꼭대기 바위 첨봉 사이에는 새빨간 단풍의 불길이 한창이다. 정종원 기자의 머리 색깔처럼 영락없는 브리치 염색이다. 대둔산이 브리치 염색을 한 사람의 머리라면 그건 틀림없는 봉두난발(蓬頭亂髮)한 광인(狂人)의 머리통일터. 그 머리통 사이를 꼬물대며 오르는 우리는 또 무엇일까? 우정길을 오르던 사람단풍도 등반이 끝났는지 보이지 않는다. 바람이 더 차가와졌다. 이제 내려가야 한다. 다섯째 마디 종료지점에 설치되어 있는 쌍볼트에는 하강용 링이 설치되어 있다. 약 20미터 가량 오버행 하강을 해야 한다. 하강을 마친 뒤 붉은색 화살표를 따라 하산하는 길은 꼭 미로 속에서 헤매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이리저리 화살표는 끊길 듯 이어지더니 급기야는 도저히 길이 이어질 듯 보이지 않는 바위틈을 향해 있다. 배낭을 벗어 끌고도 겨우 한 사람 빠져나갈 수 있는 개구멍 바위를 통과하니 바로 신선바위에 닿는다. 정기자는 하산로가 더 재미있다며 마냥 신기해한다. 하산하던중 대둔산을 돌아본다. 울툴불퉁한 암봉들이 여전히 버티고 섰다. 문득, 팔꿈치가 쑤셔온다. 그래도 다시 한번 다짐한다. ‘팔꿈치가 부서져도 새천년에는 더욱더 등반을 열심히 하자’고. <글|윤대훈 기자 사진|정종원 기자> |
'''''''''''''''''''''''''''''''''''''''''''''''''''''''''''''''''''''''''''''''''''''''''''''''''''''''''''''''''''''''''''''''''''''''''''''''''''''''''''''''''''
|
대둔산 구조대 릿지
<등반개요> 대둔산 구조대리지는 대둔산산악구조대에서 2006년 2월에서 5월말까지 개척한 11마디의 초중급자 코스로, 신선암 200여 미터 위쪽에서 용문골 우측으로 뻗은 암릉이다. 11마디에 걸친 리지는 무릉도원을 방불케 하는 수려한 암릉이 펼쳐진다. 구조대에서 만든 리지답게 각각의 마디 시작지점과 끝지점에는 확보용 쌍볼트가 있고, 프렌드가 필요없을 정도로 루트를 따라 어려운 지점마다 볼트가 촘촘히 박혀있다. 최대 난이도는 5.10c에 이르지만 초중급자도 원활히 등반이 이뤄질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잘 개척돼 있을 뿐만 아니라 거칠지 않고 온순하다. 또한 각 마디마다 조망이 좋고 그늘이 드리운 적당한 쉴 곳이 있어 여름에는 시원한 등반을 즐길 수 있다.구조대에서 길을 개척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기에 다소 스릴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하지만 초급자들도 무릉도원을 꿈꿔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 암릉을 안전하고 쉽게 등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접근로h>
|
''''''''''''''''''''''''''''''''''''''''''''''''''''''''''''''''''''''''''''''''''''''''''''''''''''''''''''''''''''''''''''''''''''''''''''''''''''''''''''''''''''''
천등산 어느등반가의 꿈
<개 요>
이 코스는 대전클라이머동호회 회장 한상훈씨가 2002년 4월 개척한 릿지다. 98년 인도 탈레이사가르 북벽 등반중 숨진 대전출신의 클라이머 고 신상만씨를 기리고, 자신의 등반에 대한 열정을 담는다는 의미에서 '어느 등반가의 꿈'으로 명 하였다.
고도감과 대둔산의 절경이 짜릿한 총 6마디에 최고난이도 5.11b의 중,상급자 코스.
3인 1조 등반시 로프 2동, 퀵드로 10개, 약 5시간 소요.
천등산은 대둔산의 남쪽에 위치하고 하늘벽에는 자유등반과 인공등반에 이어 릿지등반 코스까지 생겨 다양한 등반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넓은 주차장과 적당한 야영장까지 갖추고 있다.
<들머리>
전주에서 대둔산으로 가는 17번 국도를 따라 운주를 지나면 길은 이내 오른쪽으로 흐르는 괴목동천과 나란히 달린다. 괴목동천 건너에는 천등산(706.9m)이 자리잡고 있는데 무너질 듯 솟아있는 암벽(하늘벽)이 제법 위압적이다. 그 하늘벽 왼쪽으로 두 개의 암릉이 산정을 향해 이어진다. 가장 왼쪽에 위치한 암릉이 바로 어느 등반가의 꿈이다.
하늘벽 앞에는 간이 화장실이 있는 넓은 주차장이 있고, 물을 건널 수 있는 지점에도 2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또한 이곳은 옥계리에서 출발하여 대둔산정상을 오르는 등산코스인 대둔산남릉코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주차장 길 건너편에는 대둔산 등산로코스를 소개하는 커다란 안내표지판이 서있다.
큰 바위를 건너 괴목동천을 건너 하늘벽 암장쪽으로 약 100미터 정도 가면 왼쪽사면으로 작은 너덜지대가 나온다. 이 너덜지대를 따라 약 100미터 가량 오르면 출발지점에 쌓아놓은 석축이 보인다. 릿지의 출발지점을 알리기 위해 첫 볼트에 빨간색 슬링을 매달아 두었다.(주차장에서 릿지 출발점까지 약 10여분 정도 소요)
<등반 길잡이>
1마디: 등반거리 35m, 최고 5.10b급.
출발지점의 바닥은 돌을 쌓아 평평하게 다져놓았다. 출발지점은 양호한 홀드가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세 번째 볼트를 지나면서 오른쪽에 있는 날개바위를 이용해 올라야 한다(난이도 5.10b).
종료지점에는 와이어와 쌍볼트가 설치되어 있다.
2마디: 등반거리 40m, 5.9급.
짧은 크랙 직벽을 넘어 몇 개의 작은 피너클을 지난다. 어렵지는 않으나 로프의 유통이 원활치 않고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 종료지점에는 쌍볼트와 와이어가 설치되어 있다.
3마디: 등반거리 30m, 5.11a,A0급.
약 30미터의 직벽으로 총 7개의 볼트가 설치되어 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볼트 사이가 고빗사위로 난이도는 5.11a, A0급. 파란색 슬링이 걸려있다. 오른쪽 날개홀드를 잘 이용하는 것이 등반의 관건이다.
4마디: 등반거리 40m, 5.9급.
쉽게 지날 수 있는 암릉구간. 로프의 유통에 주의하며 마지막 쌍볼트 직전에서 바위틈을 건너야 한다.
5마디: 등반거리 35m, 5.11b,A0급.
이 릿지의 가장 어려운 직벽구간. 출발지점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볼트를 지나는 것이 관건(난이도 5.11b,A0).
볼트에 슬링이 걸려있어 인공등반을 할 수도 있다. 여섯 번째 볼트를 지나면 양호한 크랙이 이어진다.
종료지점에는 쌍볼트가 설치되어 있다.
6마디: 등반거리 45m.
쉽게 걸어갈 수 있는 암릉. 암릉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면 작은 나무가 한그루 있다. 이곳에서 등반이 끝나게 된다.
하강은 동쪽 주황색 지붕이 내려다보이는 마을방향으로(릿지 등반시의 좌측방향) 약 10미터 가량 내려서면 굵은 소나무에 하강용 링이 설치되어 있다. 로프 2동으로 두 번에 걸쳐 하강을 해도 되지만 주변에 잡목등이 많아 로프 회수가 여의치 않으므로 60미터 로프 1동을 이용 세 번에 걸쳐 하강하는 것이 수월하다. (좀더 위쪽으로 올라가 주변의 나무를 잘 이용하면 50미터 로프 1동으로도 2회에 걸쳐 하강이 가능하다.)
하강을 마친 후 바위벽을 따라 돌아 내려오면 처음 출발지점에 닿게 된다.
사람과산 2002년 9월호 참조
|
'''''''''''''''''''''''''''''''''''''''''''''''''''''''''''''''''''''''''''''''''''''''''''''''''''''''''''''''''''''''''''''''''''''''''''''''''''''''''''''''''''''''''''''''''
대둔산 용문골암장
대둔산(877.7m)은 전북 도립공원으로서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시.금산군에 걸쳐 있으며 호남의 금강산이라 할만큼 경치가 빼어나다.사시사철 주말이면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정상으로 오르는 행락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복잡하지만 대둔산의 기이한 형상을 한 암봉들을 보노라면 이내 그 절경에 그만 무아지경에 빠져들고 만다.대둔산은 바위의 천국이다. 곳곳에 바위꾼들을 유혹하는 암벽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완경사의 슬랩부터 페이스 크랙 오버행에 이르기까지 바위의 형태들이 다양 다양하여 앞으로 주위의 클라이머들에 의하여 그에 걸맞는 루트들이 지속적으로 많이 개척되어질 것으로 본다.
대둔산의 암장은 크게 금강다리 부근과 용문골 암장 두 곳으로 나뉘어 진다.1960 년대 초기에 전주권 클라이머들에 의하여 금강다리부근에 집중적으로 코스가 개척되었고 대전권 클라이머들에 의하여 용문골 일원에 코스가 개척되었다.이후 잠시 개척은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1990년도에 들어 전주권 클라이머들에 의하여 용문골 일원에 새로운 코스들이 집중적으로 개척되어졌고 예전 루트들도 새로이 보수가 되어 지금의 훌륭한 대중적 암장으로 거듭 태어났다.
바위상태는 화강암이고 돼지바위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최근에 개척한 코스들이 많고 예전 코스들도 보수가 잘 되어 있어서 확보물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그러나 암장들이 일반 등산로변에 근접해 있어 일반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고 하여 관리소에서 암장입구에 등반금지 표지판을 세워 놓아서 몇 군데의 암장은 관리소측의 통제와 일반인들 눈살 찌푸리는 모습을 보며 등반을 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용문골암장 접근로
용문골 암장을 찾아가려면 배티재에서 내려가는 도로변 갓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용문골 암장으로 올라가야 된다.이 지점은 집단시설지구에서 대전 방면으로 500m 정도 되고 도로 아래에는 한창 온천계발을 하고 있다.도로를 건너 광고판이 있는 돌계단을 올라 숲길을 20 m 걸어가면 매표소가 나오고 매표소를 지나 40분 정도 오르면 야영터가 나온다. 야영터 오른쪽에 추모비가 보인다. 1박을 할 경우 여기서 야영을 한다.조금 위에 있는 암자 앞 공터에서도 야영이 가능하며 바로 앞에 샘터가 있어 식수문제도 해결이 된다..
이 곳에서 암장으로 가려면 암자 앞 갈림길에서 갈라진다. 식수를 보충하고 암자 오른쪽 언덕길로 오르면 신선바위 돼지바위 책바위 암장으로 가는 길이고 암자에서 왼쪽 길로 가면 위문공연바위와 아파트볼더 암장으로 갈 수 있다.야영터에서 각 암장까지의 소요시간은 10~20분 정도 소요.
등반 루트 소개
신선바위
신선바위는 초보자 교육장으로 자주 활용되는 곳으로 용문골의 대표적인 암장이라 할 수 있다. 바위 전체는 완경사이지만 부분적으로 페이스와 오버행을 이루고 있으며 화강암이다 .1피치의 짧은 루트부터 5피치의 긴 피치등반까지 등반을 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노후한 볼트들은 모두 교체되어 확보물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크랙등반 시 부분적으로 캠장비 1세트가 필요하다. 대분분 너무하다 쉽을 정도로 볼트가 많이 박혀 있어 퀵드로우만 있으면 등반이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자일 2동과 여유로 테이프슬링이 필요하다.
하강은 등반종료지점에서 오르던 곳으로 바로 하강 할 수 있다.
신선바위 개념도
번호 | 루트이름 | 난이도 | 길이 | 볼트 수 | 바위형태 | 개척자 |
1 | 청춘 | 5.9 | 2p 40m | 9 | 페이스 크랙 | 전성일(1990) |
2 | 시초 | 5.10 c | 1p 20m | 10 | 페이스 | 최정일(1992) |
3 | M.C 로드 A | 5.10 a | 5p 120m | 8,캠장비 | 페이스 크랙 오버행 | M.C산악(1984) |
4 | 조도 | 5.10 c | 1p 20m | 8 | 페이스 | 전북학산(1988) |
5 | 신선 A | 5.10 b | 4p 120m | 8,캠장비 | 페이스 크랙 오버행 | 1960 |
6 | 부부 | 5.10 b | 2p 61m | 14 | 페이스 | 최정일(1992) |
7 | 솜리 | 5.10 b | 2p 61m | 9 | 페이스 | 최정일(1992) |
8 | 연합 | 5.9 | 2p 80m | 8 | 페이스 | 최정일(1997) |
9 | 신선 B | 5.9 | 1p 30m | 8 | 페이스 | 1960년대 |
10 | 교육용 루트 | 5.8 | 1p 15m | 7 | 페이스 | 최정일(1997) |
11 | 새천년리지 | 5.10 a | 5p 200m | 캠장비(필수) | 슬랩 페이스 크랙 | 대전시연맹구조대 |
돼지바위
돼지바위는 신선바위에서 10시 방향으로 보이는 평평한 큰 바위이다. 바위 자체는 크지만 하단부에 한 피치의 루트들이 5개 개척되어 있다.주로 페이스의 형태로 홀드가 작은 편이며 대부분 밑으로 흐르는 홀드이거나 사선형으로 되어 있어 체력과 유연성이 요구되며 정확한 루트 파인딩이 필요하다.. 등반을 많이 하지 않은 암장이라 확보물이 노후되어 확보물상태가 조금 불안정한 편이다.
번호 | 루트이름 | 난이도 | 루트길이 | 볼트 수 | 바위형태 | 개척자 |
1 | 공약길 | 5.10a | 1p 40m | 11 | 페이스 | 전주공전(1987) |
2 | 성감대 | 5.11 c | 1p 20m | 9 | 페이스 | 최정일(1990) |
3 | 비바리 | 5.11 b | 1p 20m | 14 | 페이스 | 최정일(1994) |
4 | 무명길 | 5.9 | 1p 45m | 7 | 페이스 | ? |
5 | 곰소로 가는길 | 1p 40m | 9 | 페이스 | 최정길(1992) |
책바위
책바위는 신선바위 좌측 밑에 있는 큰 바위다.폭 50m 높이 70m 정도로 오버행괴 페이스로 된 바위이며 용문골 암장중에서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암장이다.가장 오른쪽에서 시작하는 v크랙은 60년대 초창기에 개척된 루트로 크랙형태가 v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 크랙의 모양이 마치 책을 펼쳐 놓은 것처럼 보여 책 바위라고 부른다. 총 7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있으며 v 크랙을 제외한 나머지 루트는 1피치이다.
책바위 가시내(5.13a) | 책바위 Y골 루트와 V크랙루트 |
번호 | 루트이름 | 난이도 | 루트길이 | 볼트 수 | 바위형태 | 개척자 |
1 | 첫 경험 | 5.11b | 1p 18m | 11 | 페이스 | 최정길(1990) |
2 | 꼭지 | 5.11a | 1p 18m | 8 | 페이스 | 최정길(1990) |
3 | 개구리 | 5.10b | 1p 18m | 6 | 페이스 | 최정길(1990) |
4 | 젊은날의 초상 | 1p 18m | 6 | 페이스 | 최정길(1990) | |
5 | 가시내 | 5.13a | 1p 15m | 10 | 페이스 오버행 | 최정길(1990) |
6 | Y 골 | 5.10c.d | 1p 18m | 7 | 크랙 | 최정길(1990) |
7 | V 크랙 | 5.9 | 2p 65m | 6 | 침니 크랙 | ?(1960년대) |
위문공연바위
위문공연바위는 야영터에서 암자 오른쪽으로 10분정도 올라가면 등산로변 오른쪽에 있다.바로 일반등산로와 인접해 있어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하여 관리소에서 등반금지 표지판을 세워 놓았다.총 8개 루트가 개척되어 있으며 백두를 제외한 다른 루트들은 모두 한피치 루트들이다.
번호 | 루트이름 | 난이도 | 루트길이 | 볼트 수 | 바위형태 | 개척자 |
1 | 백두 | 5.10c | 3p 40m | 8 | 페이스 | 전주 파니오시스(92) |
2 | 한가위 | 5.11a | 1p 13m | 8 | 페이스 | 최정길(1990) |
3 | 위문공연 | 5.10a | 1p 13m | 4 | 페이스 | 최정길(1990) |
4 | 파트너 | 5.10b | 1p 13m | 5 | 페이스 | 최정길(1990) |
5 | 데이트 | 5.10c | 1p 13m | 4 | 페이스 | 최정길(1990) |
6 | 엉뎅이 | 5.10c | 1p 13m | 4 | 페이스 | 최정길(1990) |
7 | 방뎅이 | 5.11a | 1p 13m | 6 | 페이스 | 최정길(1990) |
8 | 궁뎅이 | 5.12a | 1p 13m | 3 | 페이스 | 최정길(1990) |
원악암장
암자에서 오른쪽으로 10분 정도 올라가면 위문공연 못 미쳐 우측에 있다.원광대 산악부에서 개척하였으며 2피치루트 2개 코스가 있다.
번호 | 루트이름 | 난이도 | 루트길이 | 볼트 수 | 바위형태 | 개척자 |
1 | 원악 1 | 5.9 | 2p 75m | 9 | 페이스 | 원광대 산악부(1980) |
2 | 원악 2 | 5.9 | 2p 70m | 6 | 페이스 | 원광대 산악부(1991) |
등반장비
4인1조 등반시 자일 3동 , 캠장비 1세트 , 퀵드로우 10개 , 보조슬링 5m 정도. 개인암벽장비 일체.
교통편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대둔산 입구까지 직행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다니고 있으며 대전 서부 터미널에서 대둔산행 버스가 20분 간격으로 다니고 있다.
서울에서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대전 진주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추부인터체인지로 나오면 추부에서 대둔산까지 30분 걸린다.. 서울에서 차가 막히지 않을 경우 3시간 30분 소요.
숙박
집단시설지구에는 식당과 모텔이 많으며 야영을 할 경우에는 용문골 입구 매표소 앞 야영장이나 암자 앞 공터나추모비 부근의 야영터에서 할 수 있다. 추모비 야영터까지 40분 소요.
암장 위치도 및 접근도
'■ Climbimg information > ─ 등반지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설악산 미륵장군봉 신선벽등등...원주간현... (0) | 2009.06.29 |
---|---|
의령-신반 좌벽 코스 분석 : 꿈을 찾아서(12C) , 폼생폼사(12A) (0) | 2009.06.01 |
[경남_밀량] 백운산 슬랩 (0) | 2007.04.03 |
[스크랩] 통영 수우도 해벽(신선바위,고래바위) 접근로 및 등반 개념도 (0) | 2006.07.16 |
[스크랩] 인수동면 암벽 네비게이션 (0) | 2006.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