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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Climbing Photo/─ 암벽등반(Rock)

[2024_08_03] 단내 나는 열정맨들~~(울클릿지) | 부산빅월클럽(bbc)

by 공자 (공영효) 2024. 8. 9.

 

 

8월 3,4,5일.... 
직업상 휴가 내면 쉬는 거라서 피서계획은 따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보통은 7월말에서 8월 초순에 휴가 사이렌이 발동하지 싶다.
3박 4일... 규철행님과 서울에서 오신 형님들 덕분에 자연스러운 등반휴가가 되어 버렸다.

그 첫째날... 
울클릿지 등반!
전날 금요일 저녁... 얼음골을 찾은 피서객이 솔찬이 모여들었지만 그건 시작이었다.
밤엔 텐트만 치고 매트 위에 누웠는데도 덥덥하다. 
형님들은 밤에 알탕하신다며 속닥이 나가시고...
진짜로 알탕했을까 싶었는데... 둘째 날 밤 여지없이 옷 냅다 던지시고 물속으로 첨벙... ^,. ^;

더웠다. 
그나마 다행인건 오전깨는 응달이었다. 아침부터 햇볕이 들었으면 그건 불지옥이었지 않았을까...
물은 보통때보다 더 챙겼으나... 아껴 마셨음에도 나중엔 동이 났다.
밀양 기온이 37도 였단다.
등반 인원 총 6명, 
1조 문성욱, 김규철
2조 허선무, 공영효
3조 김문섭, 강태원 3개 조로 짝을 맞췄다.

'17년 울클릿지 개척한 그 해 봄에 등반했으니... 어느새 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자고 나면 며칠이 훌쩍 가는 것이 참 어이없이 흐른다고 해야 할까...ㅜ_ㅜ
7년의 메모리성능만큼이나 드문드문 코스별 진입로가 생각나지 않는다.
1조 형님들 찬스로 두세 번의 이탈을 면했다.  
1조??  당연 두 번씩이나 하강으로 백도를 해야 했다. ㅎㅎㅎ
선무형님은 얼음까지 준비해 오셨는데 얼음물을 매번 열때 마다 먼저 건네신다. 
덕분에 갈증해소에 많은 도움이 됐으나 형님께서는 그만큼의 양을 못 마셔서 갈증이 심했을 것이다.
규철행님은 정상까지 디팩에 캔맥을 담아 오셨더랬다... 참말이지... 형님들의 배려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3조 문섭행님과 태원행님은 정상에서 막걸리 마실 수 있다는 신념으로 오르셨단다.ㅎ

현금이 없어 계좌이체까지 생각하셨는데 막걸리가 없다는 걸 알고 멘붕이 오신 듯하다. ㅎㅎ

첫날부터.... 찐하디 찐하게 단내 나게 울클릿지에 흔적을 남겼다.
참고로 결빙지가 그렇게 시원한 줄 몰랐다.
겨울 빙벽하러만 댕겨서 실감 못했는데... 3.7도. 냉장실 온도다.
일어서면 가슴라인 이상은 후덥 한데.. 바닥은 말 그대로 냉 찜질방이다. 

결빙지 밑 고랑 물은 손이 시려 몇 초 이상 손을 담그고 있을수 없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