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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다/─ 깊이가 있는 글

선택과 책임

by 공자 (공영효) 2024. 6. 28.

성공하려면 이렇게 하라더라
행복하려면 저렇게 하라더라 하는 조언들은
실질적으로 당신에게 별 도움이 안 될뿐더러 오히려 독이 될 겁니다.
아무리 깊은 조언이라 할지라도 결국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내놓는 '남의 정답'은
님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어떤 인생을 사는지 코딱지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자기들 기준으로 내놓는 상대적인 선택에 불과하니까요.
'정답이 없다'는 말은 당장은 당신을 두근두근 설레게 하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마지막엔 결국 당신을 혼란에 빠트리고 또 공포에 젖게 만들 겁니다.
절대적인 정답과 기준 없이 당신에게 매 순간 쏟아지는 무수한 선택지는 그만큼의 무수한 책임들을 짊어 질 테니까요.
그렇기에 당신은 애써 선택을 해 놓고도 이 불안을 감추고 못 본 척하고 거짓말을 하거나 변명을 늘어놓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애써서 고른 선택의 값어치를 제 손으로 깎아내리는 일이라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당신의 선택은 당신의 책임만큼이나 가치 있어지는 거니까요.

그러니 당신이 견딜 수 있는 만큼만 그 공포를 견뎌내 봅시다.
책임의 무게를 견뎌내며 선택을 손에 꽉 지어내는 그 순간

당신은 진짜 성숙함과 진짜 자유를 가진 '인간'이 되어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