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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Photo Zone/───소소한 일상

[2023_10_15] 자르다

by 공자 (공영효) 2023. 10. 15.

10월의 절반이 지나고 있다.
그 어느 해보다 바쁜 10월.
남은 10월도 마무리지어야 할 일들이 산재해 있다.
10월은 몸도 마음도 꽤 변화를 가져온 달이다.

어제 서울 다녀온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시골로 향한다.
여름내 자란 잡초가 빈 논을 덮어서다.
늦은 감은 있지만 풀씨가 더 영글고 퍼지기 전에 잘라줘야 한다.
잘려나가는 풀을 보자니 꼭 내 마음 속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안에도 방치해 자란 풀이 한 질이란 걸 알았다.
뒤늦게나마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

제초 전문가 공...가이버
놀고 있는 고사리 밭. 봄 철 꺾을 사람이 없다.
몇 해 전에 심은 엉개나무 묘종. 이젠 키를 훌쩍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