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일찍 개화시기가 찾아온 봄..
남부지역 도로변 벚꽃나무는 너도나도 화사함을 뽐내고 있다.
주말 일요일....
오후 근무 투입 관계로 짧은 시간이나마 삶의 여백은 채우러 나서본다.
같은 봄이 아닌 다시 못 올 봄이기에....
병원이 행님과 나서는 오랜만의 나들이... 그저 편하다.
그리고 적덕 암장도 초입 길을 헤맬 만큼 오랜만에 찾아온 거 같다.
간간이 새 소리가 고요함을 달래고...
엇 그제 내린 비로 산기슭 비탈진 낙엽길은 촉촉하니 습분을 먹었다.
그 형용할수 없는 산의 냄새란...
적어도 나에게는 한마디로 포근함과 마음이 놓이는 향이다.
하드프리용 암벽화는 몇 개월 만에 신어본다.
발이 부었는지... 아님 커졌는지 편안했던 암벽화가 새 신발처럼 타이트하다.
한 코스 끝나자마자 냅다 암벽화를 벗어 재친다.
워밍 삼아 왔지만 말대로 워밍은 되지 않고 중앙 10급 난이도에서 식겁한다.
바위는 세상의 그 어느 무엇보다 거짓이 없다.
바위와 나... 그 어떤 가식과 위선을 벗어 놓고 진솔하게 마주서는 자리다.
더도 덜도 아닌....
현재의 상태가 나의 상태... 조심히 챙겨셔 조금씩 일어서보자.
형님~ 앞으론 둘다 조심히 다치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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