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웅석봉 정보
이곳은 84년부터 함양 산다운클럽의 강신복, 오봉근, 김경진, 김영기씨에 의해 등반이 시작되었다.
곰폭밑에 캠프장이 설치되면서는 진주지역에 소개되어 소수의 클라이머들이 찾아들었다.
92년에는 강신복씨가 광양 한울산악회 회원에게 이 빙폭을 알려줌으로써 광양과 동광양의 산악들이 찾기 시작했다.
올겨울 전남 악동회(회장 강신복)에 의해 캠프장이 확장되고 본격적으로 조사가 시작되었다. 이 기간중 악동회는 각 빙폭으로 통하는 접근로를 정비하는 작업도 함께 실시했다. 이 조사작업으로 발견된 전장 400미터에 달하는 악폭은 남부지방 최장의 빙폭임에 틀림없다.
웅석봉은 경남 산청읍의 남쪽에 자리잡은 1099미터의 산이다. 이 산의 정북쪽 골짜기인 곰골에는 다양한 난도의 수많은 빙폭이 형성되어 있다.
곰골의 빙폭들 중에서 건폭은 눈이나 비가 많이 온 뒤 강한 추위가 닥쳐야 결빙되지만 수폭은 항상 결빙이 되어 등반이 가능하다.
등반이 가능한 기간은 최고 3.5개월로 12월 중순부터 3월 하순까지 상당히 긴 기간동안 등반이 가능하다. 또 이 빙폭들은 북쪽 계곡에 위치하여 한번 결빙되면 잘 녹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곰골은 강수량이 많을 경우는 긴 빙계를 이루는 곳이 많아 초보자 훈련에 적합하며 곳곳에 고드름을 형성하는 수직폭이 나타나 고난도의 얼음을 즐기려는 1급 클라이머들의 취향에도 걸맞는 대상을 제공하고 있다.
냉골로 접어들어 냉폭 등반 후 50미터를 우회하면 나타나는 혈폭. 수폭이면서 결빙상태가 양호하며 상단부에서는 오버행을 만나게 된다.
지금까지 이들은 발견하기가 어렵고, 접근하기 또한 여의치 않아서 널리 알려지지 않고 숨어 있었다. 개척정신을 가지고 대하지 않으면 쉽게 눈에 띄는 서너개만 접할 수 있고 숨어있는 진짜는 좀처럼 발견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빙폭의 이름은 조사를 마친 악동회 회원들이 대부분 정한 것이다. 베이스캠프장을 중심으로 각 빙폭을 순서대로 설명해 보기로 한다.
냉골에는 아래쪽에서부터 음폭, 냉폭, 혈폭, 실폭 등 4개의 빙폭이 있다. 곰골의 빙폭들 중에서 가장 빨리 결빙되고 가장 늦은 3월 말까지 등반이 가능하다.
● 음폭은 베이스캠프장에서 20분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데 폭 3~4미터에 높이 30미터의 수폭이다. 결빙상태가 양호하고 하단은 완경사지만 상단은 수직얼음이다. 상단 끝부분의 2미터 정도는 결빙상태가 좋지 않다.
● 냉폭은 음폭에서 위쪽으로 20미터 거리에 있는 상하단으로 이루어진 빙폭이다. 하단은 폭 5미터에 높이 40미터, 경사 60~80미터이고, 30미터 지점의 나무에 중간확보를 할 수 있다. 상단은 폭 5미터에 높이 25미터, 경사 80~90도이다. 상하단 모두 소나무에 확보가 가능하다. 하강은 로프하강을 하거나 빙폭 오른쪽에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내려온다.
● 혈폭은 냉폭의 하단 위에서 계곡쪽으로 50미터 우회하면 나온다. 폭 5미터에 높이 40미터로 상단은 오버행이며 경사 70~90도 쯤 된다. 이 빙폭 오른쪽에는 30미터짜리 건폭이 하나 더 있다.
● 실폭은 혈폭 건너편 위쪽으로 50미터 거리에 있다. 이것은 폭 2미터에 높이 40미터, 경사 60~90도이다. 상단 6미터는 수직 고드름으로 되어 있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며 확보조건이 불량하다. 건폭으로 눈이나 비가 많을 때 결빙된다.
다음은 다시 베이스캠프장으로 돌아와서 주계곡인 곰골에 위치한 폭포들을 알아본다. 곰골에는 무명폭 2개, Y폭, 라면폭, 곰폭, 개폭, 악폭, 와폭, 양폭, 동폭 등 10개가 있다.
캠프장에서 곰골을 따라 오르다 왼쪽의 첫번째 지계곡으로 40분쯤 올라가면 무명폭과 Y폭을 볼 수 있다. 두 폭포는 접근로가 다소 불량한 편이다.
● 무명폭은 상단과 하단으로 되어 있다. 하단은 폭 7미터에 높이 40미터이고 경사 60~70도로 프랑스식등반법의 연습장으로 좋다.
상단은 폭 7미터에 높이 20미터이고 경사 80~90도로 중급의 기술을 요하는 수직폭이다.
● Y폭은 지계곡 중간 합수점에서 Y자 모양을 띠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상단과 하단으로 이루어졌다. 하단은 폭 10미터에 높이 60미터이고 경사 60~70도로 프랑스식 연습장으로 좋다. 상단은 폭 5미터에 높이 40미터이고 경사 80~90도로 프론트 포인팅 연습에 최적지이다.
곰골 주계곡을 따라 20분쯤 올라가면 폭 4미터에 높이 60미터의 다른 무명폭이 또 하나 보이며 제 1캠프장을 지나 5분쯤 가면 왼쪽 계곡 끝에 라면폭이 보인다. 제 1캠프장 주위에서 물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이곳에서 먹거리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라면폭이라 이름지었다.
● 라면폭은 폭 8미터에 높이 50미터이고 경사 50~90도이다. 수폭으로 결빙상태가 좋다. 하단은 와폭으로 초보자 연습에 알맞고
상단은 프론트 포인팅 연습을 할 수 있으며 하강은 클라이밍 다운을 해야 한다.
● 곰폭은 캠프장에서 40분 거리에 있으며 길을 정비하여 진입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상단과 하단으로 되어 있는데 하단은 폭 2~5미터에 높이 30미터에 높이 30미터이고 경사 80~90도이다.
수직폭으로 위로 올라가면서 얼음이 얇아지는데 강수량이 적거나 온도가 높을 때는 윗부분 얼음이 불량하다.
상단은 폭 3~10미터에 높이 60미터이고 경사 60~90도이다. 수폭으로 결빙상태가 양호하다. 중간까지 완만하고 위쪽 10미터는 수직으로 되어 있으며 40미터씩 두번 하강해야 한다. 상하단 모두 나무에 확보를 할 수 있다.
● 개폭은 곰폭 옆으로 20미터 거리에 있으며 건폭으로 결빙상태는 보통은 불량하나 강수량이 많을 때는 결빙된다.
폭 3미터에 높이 60미터이며 경사 60~90도이다. 상단에 확보할 수 있는 나무가 있다.
● 악폭은 웅석봉 빙폭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것같이 난이도가 다양한 아기자기한 빙폭으로 웅석봉을 대표할만한 것이다.
40미터 오버행바위 위에 조금 결빙된 얼음만 보고 실망하여 되돌아 선다면 결코 접할 수 없다. 그 위에 전장 300미터의 거대한 빙폭이 숨어있다.
곰골 주계곡 베이스캠프장에서 계곡을 따라 30분 정도 오르면 라면폭이 있는 계곡이 갈리는 고도 650미터 지점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1~2분 오르면 높이 40미터에 경사 110도 쯤 되는 오버행 바위가 나타난다.
● 이곳이 악폭의 1단이다. 12월에 적설량이 많아져서 결빙이 되면 수직의 고드름이 형성돼 고난도 등반이 가능하지만 건폭인 관계로 쉽게
결빙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수량이 부족할 때는 얼지 않으므로 왼쪽 능선으로 우회하여 2단으로 가야한다.
악폭은 1단에서 4단까지 등반거리가 400미터인데 본격적인 등반은 3단에서부터 이루어진다.
악폭 2단의 시작점은 하단 부분의 얼음이 바위에 얇게 얼어 있어서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폭 10미터에 높이 90미터이며, 40미터쯤 올라가면 양호한 결빙지대가 나타난다. 2단의 중간에는 4~5미터 정도의 90도 고드름 직폭이 두개 있고, 나머지 부분은 70~80도 와폭이 길게 놓여있다. 청빙과 불량얼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3단은 2단에서 빙계를 따라 50미터 오르면 나타난다. 폭 10~11미터에 높이 90미터이고 경사 70~90도이다. 경사가 대체적으로 2단보다 급하다. 60미터 정도는 중간확보가 용이치 않고 나머지 한마디 8미터 정도에는 90도의 고드름이 있어 고난도 얼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전망이 좋아 경호강과 산청일대가 보이고 고도감을 느끼게 한다.
4단은 폭 2미터에 높이 80미터이고 경사 70~90도이다. 첫마디는 70도 정도의 와폭으로 이어지고, 둘째마디가 시작되는 지점은 완만한 계곡에 20미터쯤 결빙이 되어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 마지막 마디는 폭 1~2미터에 높이 20미터로 경사 90도의 고드름이 나타나서 대미를 장식한다.
하강은 4단 둘째마디는 나무가 있어서 확보가 양호하다. 3단에서 처음 하강할 때는 확보하기에 용이한 나무가 있으나 로프유통이 원할하지 않고 로프가 조금씩 모자라서 하강에 어려움이 있다. 1단과 2단은 하강이 수월하다.
캠프장에서 주계곡을 따라 15분쯤 올라가면 오른쪽에 지계곡이 나타나는데 이 계곡으로 5분쯤 더 올라가면 와폭이 나온다.
● 와폭과 수직폭이 이어지는 빙계로 초보자 훈련에 최적지이다. 폭 2~10미터에 높이 200미터이고 경사 40~90도이다. 상단에는 수직폭 30미터가 있는데 중간중간에 확보할 수 있는 나무가 있다. 80미터 로프로 4번 하강해야 한다.
● 양폭은 캠프장에서 주계곡을 따라 15분쯤 가면 오른쪽에 있다. 멀리서는 상단의 바위틈에 실폭으로 보이지만 막상 올라가보면 교묘하게 얼음이 형성되어 있어 안도의 숨을 쉬게 한다. 폭 3~10미터에 높이 40미터이고 경사 80~90도이다.
상단과 하단으로 되었으며 상단 소나무에서 한번 하강하면 된다.
● 동폭은 양폭 바로 밑에 있다. 상단과 하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드름지대다. 하단은 폭 5미터에 높이 40미터이고 경사 80~90도이다. 상단은 하단 위 30미터 거리에서 시작되며 폭 5미터에 높이 30미터이고 경사 90도쯤 된다. 고드름 지대이므로 고난도 연습에 적격이며 상하단 모두 나무에 확보가 가능하다.
● 베이스캠프에서 주차장쪽으로 내려가면 왼쪽으로 난 일반등산로와 만나는 합수점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바로 위에 10미터폭이 보인다.
● 또하나의 10미터폭은 일반등산로를 따라 20분쯤 올라가면 보이는데 폭 3~10미터에 높이 10미터이고 경사 80~90도이다. 하강은 등산로를 따라서 내려오면 된다.
● 4단폭은 합수점에서 일반등산로를 따라 20분쯤 올라가면 보이는데 폭 2~10미터에 높이 80미터이고 경사는 70~90도이다.
경사가 다양해 초보자 연습에 적당하다. 양지쪽에 있어 상단 결빙상태는 불량하며 하산은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면 된다.
웅석봉 지역에는 이밖에도 작은 폭포들이 여럿 산재해 있어 여러날을 보내며 빙벽훈련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곰골 베이스캐프장 가는 길
웅석봉 빙폭을 찾아가려면 산청에서 지곡사까지 5천원을 주고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지곡사에서 승용차가 다닐 수 있는 비포장길을 약 10분 걸어가면 화장실이 있는 주차장과 심적사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주차장을 통과하여 일반등산로를 따라 20분쯤 가다보면 첫번째 주계곡 갈림길이 나온다.
합수점인 이곳이 웅석봉으로 오르는 일반등산로와 베이스캠프장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일반등산로를 따라가면 10미터폭과 4단폭이 나온다. 곰골을 따라서 계곡을 건너 계곡 오른쪽에 있는 길을 따라서 10분쯤 가면 주계곡과 지계곡의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지계곡으로 20분 가면 냉골 빙폭이 나오고 주계곡쪽으로 2분 가면 왼쪽에 베이스캠프가 나온다.
출처: 초고리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산적(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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