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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Climbing Photo/─ 암벽등반(Rock)

[2020_09_08] 태조릿지 솔로 나들이(등반)

by 공자 (공영효) 2020. 9. 13.

 

또 한차례 태풍 경고가 한반도를 긴장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청명한 아침 하늘에 가을 향기가 묻어 옴에.. 휴무을 무의미하게 보내기엔 뭔가 죄를 짓는듯한...

정오 경... 배낭을 꾸려 함양 오봉산으로 향한다.

 

가재골...

태조 릿지 들린지도 어느덧 몇 해가 지났다.

초입 농장 주변도 조금은 변해있고. 풀장 조성에 데크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핸 긴 장마기간으로 농작물 피해가 많다는 소식은 접했는데..

역시나 가재골 사과나무도... 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는다.

 

 

입구 시멘트 바닥 길은 아직도 물이 흐르고 있고..

바위도 젖었으려나... 걱정이 앞선다.

 

농가를 벗어나... 임도 초입에 들어서자 풀숲이 반겨준다. ㅠㅠ

천만다행으로.. 짧게 두 구간 정도가 이렇게 되어있다.

 

태풍으로 나름 비를 뿌렸는지 계곡 물소리가 시원스럽다.

 

중간쯤... 고랑을 가로지르고..

 

또 나타나는 풀숲..

릿지 갈림길까지 오르는 동안 살모사를 두 놈이나 만났다. ㅎ,.ㅎ'  이런 젠장할...

 

상부 쪽엔 그나마 길이 양호하다.

 

 

 

릿지 도착. 장비 착용.. 등반 시작~~

 

 

 

26m 자일이 부족하다. 앵커볼트까지 이르지 못하고 소나무에 살짝 신세를... 

 

2P는 상부에 볼트 하나가 있어 원래 저랬었나 의아해했었는데

큰 돌이 떨어져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스타트 부분에 꽤 큰 바위가 있더라니만...

 

2P  종료...

 

 

 

 

 

 

 

3P 도착... 

 

 

 

4P 종료

 

 

 

5P 도착..  솔로(로프 솔로) 등반을 위해선 자일 백이 필요하다.

 

 

5P 등반을 마치니 하늘에서 한두 방을 빗방울이 비치기 시작한다.

 

곧이어 하강 포인트에 올라섰을 땐 비가 꽤 떨어지기 시작..

얼른 짐을 챙기고...

 

마지막 피치를 남겨 두고 탈출...

 

천둥과 번개가 요란스럽게 하늘을 흔들어댄다. 혹시나 번개에 맞지는 않을까 걱정도 들었다. ㅜㅜ

 

 

오봉산 정상에서 등산로 따라 하산 시작

 

 

 

 

 

하산길 내도록 꽤 큰 빗줄기를 뿌렸고...

많은 양의 굵은 비를 맞았는데...

옛 추억이 스멀스멀 살아난다. 오랜만에 자연과 동화되는 거 같은...ㅎㅎ

가재골 농장 도착할 무렵엔.. 언제 그랬냐는 듯 비는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