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s://auto.v.daum.net/v/LkyCXkl18x
어린 시절부터 우리 가족은 캠핑을 좋아한다.답답한 도심을 떠나 자연에서 숨 쉬며 재충전한다.하지만 다소 수고스럽기도 하다.무거운 텐트뿐만 아니라 이불,여분의 옷,먹을거리 등 챙겨야 할 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그래서 소위‘힐링’하러 떠났는데 되레 골병 들어 돌아오곤 한다.요즘 같이 쌀쌀한 겨울철엔 떠날 수도 없다.
그래서일까?요즘 카라반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캠핑카(트레일러 포함)등록대수는2007년132대 수준에서 올해6월9,231대로10년간 무려70배나 성장했다.지난해6월 만해도5,000대 수준에 불과했다. 1년 사이 무려4,000대가 더 늘었다.카라반 제작‧수입 업체가 늘면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업체가 있다.바로 카라반테일이다.자동차 전시장은 많이 다녔지만 카라반 전시장 방문은 처음이다.그런데 낯설지가 않다.대부분 업체들이 컨테이너 또는 외부에 카라반을 전시한다면,카라반테일은 마치 수입차 전시장처럼 안팎을 고급스럽게 꾸몄다.취급하는 브랜드는 엘디스와 펜트,하비,티큐브 등 무려9가지.
시작은 검소했다. 2014년 해외 구매 대행 서비스를 통해 시작했다.하지만 카라반은 단순하게 팔고 끝낼 사업이 아니었다.사후AS와 고객 관리 등이 중요한 까닭이다.때문에 카라반 수입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겼다가 문을 닫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그래서 그 해2월 정식으로 카라반테일 회사를 출범시켰다. 2년 동안 무상 보증기간을 마련했고,영국제 카라반의 경우 차체 및 방수에 대해 최대10년까지 워런티를 제공한다.
사실 카라반을 상류층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오산이었다. 1천만 원 중반부터 시작하는 입문형 모델의 등장으로 구매 부담을 크게 낮췄다.별도의 면허가 필요 없는 점도 한 몫 거든다.카라반 공차중량이750kg을 넘지 않으면 일반1종, 2종 면허로도 손쉽게 끌 수 있다.물론 예외도 있다.카라반에 제동 장치를 심으면850kg까지 가능하다.참고로 트레일러 면허는 소형과 대형으로 나눈다.소형 면허로3.5톤(t)카라반까지 끌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익스플로어(Xplore) 304K를 꼼꼼히 살폈다.영국에서 빚은 모델로 시원한 개방감이 일품이다.이름 뒤에 붙은 숫자는 카라반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서.가령, 300급은 차체 길이가3~4m. 500급은5~6m크기를 뽐낸다.대부분의300급 카라반이 트레일러 면허가 필요 없는 인기 모델이다. 4인 가족이 널찍하게 쓸 수 있다.
문을 열자 따뜻한 원목 가구가 시야를 가득 메운다.자그만 테이블과 소파가 먼저 반긴다.바닷가 근처에 정박시킨 뒤 주변 풍경 감상하며 차 한 잔 하기‘안성맞춤’이다.바로 옆엔 화장실이 자리했다.덕분에 굳이 불편한 공용 화장실 찾아 떠날 필요 없다.또한,샤워기가 있는 점도 매력이다.아내를 설득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다.
이 뿐만이 아니다.테이블 맞은편엔 예쁘장한 부엌이‘호감지수’를 쑥쑥 높인다.싱크대와 가스레인지,냉장고까지 마련했다.위쪽을 대리석으로 메꿔 모양과 기능까지 모두 챙겼다.호텔 객실과 다른 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집에서 간단한 식재료를 챙겨가 조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또한,카라반 옆에 어닝 옵션을 더하면 바깥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카라반은 크게 유럽형과 미국형으로 나눈다.카라반테일이 수입하는 모델은 모두 영국,독일,폴란드에서 건너왔다.아기자기한 공간 구성,큼직한 창문들이 유럽 버전의 장기다.또한,다양한 수납가구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챙긴다.반면,미국형은 다소 투박하면서도 넉넉한 공간이 매력이다.그러나 창문의 크기는 다소 작은 편.개방감은 유럽형이 낫다.
전시장 취재를 끝내고 카라반과 함께 캠핑장으로 떠났다.카라반테일 고객은 제부도에 자리한 오너스 전용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다.우리와 함께한 모델은 영국에서 건너온 엘디스 크루세이더 오로라(Elddis Crusader Aurora).익스플로어304K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카라반 중 하나다.거실과 부엌이 좀 더 넉넉한 게 장점이다.
차체 길이와 너비,높이는 각각7,320×2,300×2,645㎜.공차중량은1,550㎏으로 웬만한 중형차와 비슷한 무게를 뽐낸다.큰 덩치에 지레 겁먹을 필요 없다.카라반 앞쪽 손잡이를 잡고 마치 여행용 캐리어 다루듯 한 손으로 움직일 수 있다.게다가 리모컨을 통해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전기 모터가 바퀴를 굴리고 앞머리를 자유롭게 비튼다.
그래서 주차쯤은 식은 죽 먹기였다.카라반을 정박하는 데 걸린 시간은 대략5분 정도.일반 캠핑이었다면 짐 푸느라 한 시간,텐트 치느라 한 시간,식사 준비하는 데 한 시간 등 막막했을 터.카라반 안쪽 수납장에 옷과 이불,식기들을 넣어두어 힘들일 필요 없었다.따뜻한 조명도 실내 감성 분위기를 높이는 데 한 몫 거들었다.
이처럼 카라반은 캠핑의 자유로움과 펜션의 안락함을 한 데 모은 선물세트다.굳이 힘 좋은SUV가 필요하지도 않다. 750㎏이하 카라반은 가솔린1.6L엔진 품은 준중형차로도 견인할 수 있다.하지만 카라반이 있어도 매주 여행을 떠나긴 쉽지 않다.마음 맞는 친구네 가족2집 또는3집과 함께 구입해 돌아가면서 이용하면,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주차 문제.굳이 아파트에서 눈치 볼 필요 없다.카라반 주차 시설도 대폭 늘고 있는 까닭이다.친구 가족과 함께 구입하면,매월10만~20만 원씩 드는 정기 주차료도 함께 낮출 수 있다.
카라반은 승합차로 분류해 번호판도 따로 발급받는다.그래서 자동차세도 나온다.금액은 기아자동차 카니발11인승과 비슷한6만 원 정도.또한,보험도 들 수 있다.사고가 나면 수리비가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차와 연계되는 견인 특약이 있다.금액은1년에30만 원 안쪽이라 큰 부담이 없다.이번 겨울,카라반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글 강준기 기자
사진 최진호 실장(pd@gooood.co.kr)
취재협조:카라반테일(홈페이지https://www.caravantail.com/전화031-357-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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