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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mbimg information/─ 등반지 정보

[스크랩] 4인의 우정길 보수

by 공자 (공영효) 2017. 11. 2.

설악산 노적봉 동남벽에 있는 [4인의 우정길] 루트는 내가 개척한 등반 루트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등반 루트이다.
2001년 9월에 이틀을 걸쳐 개척했는데 등반 파트너와 단둘이서 캠 장비와 핸드 드릴을 휴대하고 등반하면서 볼트와 앵커 지점을 만들었다.
오로지 앞에 보이는 등반선을 감각적으로 판단하고 등반 가능한 곳을 찾아가면서 개척한 것이다.
그래서 개척 후 초기에 등반자들은 루트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캠으로 확보할 수 없는 곳은 가능한 루트로 무조건 올라가기에 급급했고 핸드드릴로 볼트를 설치할 수 있는 환경이면 겨우 볼트를 설치했으니 차후 등반자의 루트 파인딩에 도움이 되는 것에 고려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인기가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찾게 되어 안전을 위해 앵커도 보수하고 루트 볼트도 추가하고 피치도 늘리고 여러 번 수정과 보수를 해왔다.
1~5 피치 하단 벽은 쉽고 상단 벽 6피치는 등반길이가 길고 조금 어렵다 보니 언제부터 가는 상단 벽에서 정체 현상이 생기고 일부 팀들은 등반을 포기하고 탈출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현상이 되었다.
클라이머라면 누구나 등반의 목표를 완성 못하고 탈출을 한다는 것은 유쾌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사실 탈출로도 불안전한 곳이기에 노적봉으로 올라 (한편의 시를 위한 길 하산 루트) 소토왕골로 하산하는 것이 여러모로 안전하고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안을 만들었다. 4인의 우정 길보다 먼저 탄생한 "그들과 함께라면"(73년 크로니 산악회에서 초등한 루트를 본인이 2001년 자유등반 루트로 재 작업함) 3피치와 연결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상단 벽에서 2개의 루트가 되니 정체 현상으로 인한 기다리는 클라이머를 최소화할 수 있고 불안전한 탈출을 감행 안 해도 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난이도도 기존 루트와 동일하고 짧게는 3피치 길게는 2피치로 능선에 설 수 있게 되었다.
4인의 우정길 상단 벽 변형은 KMG 5인과 함께 이틀을 고생해서 탄생된 것이라
"5인의 우정길"로 불리기를 희망해본다. ^^


이제부터 하단 4인의 우정길로 올라 상단 5인의 우정길로~ ^^


/ 코리아 마운틴가이드 전용학



4인의 우정길 보수 내용

1피치 : 볼트 1개 추가
2, 3피치 : 루트 이탈 방지를 위해 볼트 1개씩 추가
4피치 시작 지점 볼트 1개 추가 (3피치 확보용으로도 사용함)
4피치 앵커 지점 만듦 (5피치에서 60m 로프 하프로 하강해도 가능하게 됨)
5피치(하단 벽 정상) 앵커 지점 만듦
6피치 시작 지점 확보자용 볼트와 대기자 안전을 위해 확보지점 만듦(탈출용 앵커로도 사용)
기존 루트에서 왼쪽 10m 위에 변형 루트 생김 [5인의 우정길]




26일(목)


평일인데 휴게소에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단풍놀이 가는 사람들...^^






노적봉 정상에서 내려 오는 하산 루트를 역으로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상단벽 루트 작업













하산 중에






속초 맛집 콩새 식당 다음에 또 와야겠다. ^^







5인의 우정







이집 반찬 맛이 대박이다. ^^











금호 리조트 럭셔리 숙박!!!


하여간 클라이머란 오름짓의 본능!!!!







27일(금)


큰일하러 가니 아침은 든든히 먹어야 한다나..ㅎㅎ 일인 2만냥짜리 대구탕!!!








오늘은 4인의 우정길로 오르면서 루트 보수 및 상단 벽 시등













4피치 앵커 만듦








5피치 앵커 만듦








상 단벽 탈출 하강 포인트 및 5인의 우정길 시작 지점

 






5인 우정길 1피치





























5인의 우정길 2피치





























5인의 우정길 3피치








그들과 함께라면, 5인의 우정길 종료지점








보수 후 흔적은 집으로...



















마무리는 삼겹살!!!





항경형님, 기식형님 덕분에 이틀동안 너무 맛나게 많이 먹었네요~~ 





5인의 우정!!!


고생 많았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PS)

보수 작업에 들어간 앙카볼트와 체인은 그동안 KMG 등반 후 뒤풀이 에서 남은 작은돈을 총무님이 모아둔 것으로 지원받았습니다.

KMG의 작은 손길이 클라이머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은 KMG의 자랑입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 KMG MEMBERS CLUB
글쓴이 : KMG(용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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