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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서 놀다

[2024_08_09~10] 남강~

by 공자 (공영효) 2024. 8. 15.

 

 
작년 봄을 시작으로 수시로 남강에 배를 뛰웠다.
계절마다 매 각기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했고 가끔은 진귀한 풍경도 접하게 된다.
메다급 이상의 고기와 서로 마주친 눈빛, 놀라움과 두려움이 엄습해 온 찰나의 순간이며...
아~ 지금 생각해도 닭살이 돋는다. 일광욕하는 수 십 마리의 자라 때는 또 어떻고...

8월 둘째 주는 금, 토가 휴무라 하계 진클야유회도 있고 해서 금요일 오후에 투입한다.
남강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주낚이기도 했고 잡히면 야유회 매운탕 거리라도 될까 해서다. 
해 질 무렵 초저녁에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피곤함에 눈 좀 붙이고... 10시 깨 남강에 침투하는데...
주낚 설치를 완료하고 어둑한 달빛 아래 노를 젓는데 그 기분을 뭐라고 해야 하나...
어둠 속에서 오로지 홀로 인듯한.... 세상에 나 혼자인듯한 묘한 느낌을 받는다.
홀로 야간산행도 솔로등반도 해 보았지만... 이건 살면서 접해보지 못한 또 다른 느낌이다.
이른 아침에 부푼 기대를 안고 남강에 들어가는데...  
안개를 품은 아침 남강은 밤 하고는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참 좋다 좋아~ 밤도 그렇고 아침도 그렇고... 그저 좋다는 말 밖엔....
이렇게 고요한 물 위에서 노를 젓자니 이 감정이란 강의 주인이 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