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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Climbing Photo/─ 암벽등반(Rock)

[2024_08_04] 서울,경상도 상남자들의 여름나기... 그 둘째 날 ① | 부산빅월클럽(bbc)

by 공자 (공영효) 2024. 8. 12.

 

 

토요일 오후....
울클릿지 하산 종료와 함께 결빙지 밑에 진주에서 합류한 종화형님과 도완이가 시원한 음료를 챙겨서 마중 나와 있다.
토욜 밤과 일욜 양일간은 얼음골 캠핑지를 대여해 2차 세팅에 들어간다.
저녁 무렵이 되자 부산에서 형윤행님, 정용이가 합류했고, 
자리가 정리되어 한 잔 들이킬 무렵 서울에서 민욱이 형님이 도착하였다.
육고기, 바닷고기, 와인, 소주가 입을 축이고 반가움과 산 얘기, 지난 추억으로 캠핑지는 왁자지껄하다. ㅎ
느지막이 설 형님들과 알탕 하러 나서보기도 한다.

일요일...
오늘 계획은 흑룡폭포 계곡 등반이다.
아침부터 후덥한 가운데 어제 더위 먹은 보상이라도 받을까 싶어 꼭 소풍가는 마음으로 나서본다.
표충사 옆 계곡에는 삼삼오오 피서객들이 아침부터 진을 치기 시작했고
적정한 위치까지 걸어 올라 장비를 착용하려는데.... 세상.. 참...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한 비는 이후 폭포 등반까지 내도록 우리를 적셔주었다.
 환호성이 절로 나왔다. 이런 환상적인 기분이란... 얼마 만에 느껴보는 감정인가...
혈기 왕성했을 무렵... 진주 악우님들이랑 비가 오면 테마성으로 통신골을 자일 묶고 등반했었던 기억이 새록 떠올랐다. 
또 이렇게 재미난 사람들과 멋진 분위기가 주어졌다는 게 꼭 어제 더위에 대한 선물 받은 느낌이다.
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을 생각은 우리만의 생각이 아니였다는 듯이 많은 팀들이 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았다.
폭포 앞에 도착해서는 계곡물은 더 불어났고 폭포 물줄기도 기존 등반 루트를 덮쳐 진입이 불과했다.
1 피치만으로 아쉬운 맘을 달래야 했다. 
그러나 재미난 사람들과 모이면 없는 놀이도 생겨 나는 법~ 그리고 재미는 부가된다. 
물장구와 이런저런 재밋거리로 더위 달래는데 여념이 없다. 
남은 시간 한적하니 표충사 사찰 관람으로 이틀째 마무리를 하려는데..
그냥 끝낼 수가 없었는지...ㅎㅎㅎ
한 사람이 사라져 버렸다.
계곡에 떠내려 간 것도 아닐 테고, 납치?? 그건 더 언강생심이고...
비어 캔의 친구 정용이가 사라졌다. ㅎ
한 바쿠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한 바쿠 돌고..ㅎㅎㅎ
아~~~
규철행님 꼭 제 명까지 사셔야 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