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환하게 찼다.
아버지 가신 그 해 명절에도 그랬듯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애절함을 느낀다.
이번 추석은 더욱이나 그렇다.
동네 어귀에 앉은 마을 아주머니들의
흐려진 초점 없는 눈빛에서...
큰어머니의 꼬쟁키 같은 종아리에서...
사촌 누님의 팔목에 생긴 검버섯에서...
주섬주섬 봉지 싸매는 어머이의 굽어진 허리에서...
시간아...
조금만...
천천히 흘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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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환하게 찼다.
아버지 가신 그 해 명절에도 그랬듯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애절함을 느낀다.
이번 추석은 더욱이나 그렇다.
동네 어귀에 앉은 마을 아주머니들의
흐려진 초점 없는 눈빛에서...
큰어머니의 꼬쟁키 같은 종아리에서...
사촌 누님의 팔목에 생긴 검버섯에서...
주섬주섬 봉지 싸매는 어머이의 굽어진 허리에서...
시간아...
조금만...
천천히 흘러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