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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mbimg information/─ 등반지 정보

[스크랩] 백운대 시인 신동엽길

by 공자 (공영효) 2009. 7. 13.

북한산 백운대


1994년 6월 경원대학교 산악부가 개척한 백운대 남벽의 릿지 코스로서 릿지등반이라기 보다는 암벽등반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만한 쉽지 않은 코스이다. 이 리지를 시인 신동엽길이라 이름지었던 것은 1930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1967년 39세로 일생을 마감한 시인 신동엽씨를 기리기 위함이다. 시인 신동엽씨는 민족 모순과 그의 바램을 노래했던 저항시인으로서 대표적인 시로는 '껍데기는 가라' '종로5가' 등이 있다. 총 9피치이며 소요 시간은 3인 등반 시 약 6시간 정도 걸린다지만 때에 따라서는 10시간까지도 걸릴 수 있다.

 

접근로

초입은 백운대아래 위문에서 구파발 방면으로 등산로를 따라 쭉 내려오면 약수암이 보인다. 이 약수암 바로 전에 등산로 우측으로 출입금지 푯말이 보이며 이 사면으로 올라서면 릿지 초입인 백운대 남벽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코스는 레이백, 짧은 크랙, 슬랩, 반침니 테라스 등 코스가 다양한 바윗길을 경험하게 된다. 완력 등반과 균형, 대담함이 요구되어 등급상의 난이도보다 더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시인 신동엽길 초입 전반부

첫째 마디 - 슬랩등반. 5.6급정도. 길이 35M. 볼트3개. 확보지점-쌍볼트.

굵은 바위띠가 2마디 아래까지 쭉 이어져 있다. 첫 번째 볼트에서 턱을 넘어 올라서서 바위띠를 따라 쭉 올라가면 쌍볼트가 나오고 여기가 첫째마디 확보지점이다.

1피치 확보 지점에서 내려다 본 전경

둘째 마디 - 짧은 크랙, 슬랩등반. 5.8급정도. 길이 30M. 볼트3개.
확보지점-쌍볼트, 와이어 하강링.

첫마디에서 이어지는 바위띠를 따라 트레버스하다 덮개바위에 크랙을 홀드를 잡고 올라선다. 트레버스하는 중간 만일에 대비해 프랜드를 하나 설치했고, 덮개바위아래 크랙에 프랜드를 하나 설치하고 올라섰다. 헌데 크랙 홀드를 잡아보니 굳이 프랜드 설치할 필요가 없을 듯 했다.

2피치 등반중 프렌드 삽입중

크랙위로 올라서서 첫 번째 볼트에 확보를 하고 두 번째 볼트까지는 깔깔한 슬랩을 올라서야 하는데 왼쪽에 구멍 홀드와 위에 실크랙 홀드를 이용하여 두 번째 볼트에 확보를 했고, 그 오른쪽으로 올라서서 위에 세 번째 볼트를 지나 슬랩을 오르면 오른편으로 작은 테라스에 쌍볼트가 둘째 마디 확보지점이다.

세째 마디 - 넓은 누운 크랙 등반. 5.4급정도. 길이 30M. 볼트 없음.
확보지점-굵은 소나무(슬링 필요)


넓은 크랙 양쪽 사면을 두발을 이용하여 오르다 왼편 크랙 능선으로 올라서서 가다 오른편으로 올라와 굵은 소나무나 그 옆에 나무에 확보를 하면 된다. 긴 슬링이 확보용으로 꼭 필요하고, 3마디는 비교적 쉴 수 있는 테라스가 있고, 여기선 염초봉릿지나, 노적봉 등을 감상할 수 있다.

3피치 전경

넷째 마디 - 크랙 등반, 트레버스 5.7급정도. 길이 30M. 볼트3개.
확보지점-쌍볼트.


4피치 초입부 등반중

직상크랙을 레이백과 발재밍을 하며 올라선다. 크랙 홀드가 좋아 무난히 오를 수 있다. 크랙이 끝날 때쯤 우측에 첫 번째 볼트에 확보를 하고 턱을 올라서서 우측으로 트레버스하다 두 번째 볼트에 확보를 하고 계속 옆으로 가다 바위에 올라서 여기저기 숨은 홀드를 잡아가며 올라서면 신동엽 테라스에 다다르며 바로 쌍볼트가 보인다. 신동엽 테라스는 3마디 테라스보다 조금 안정된 되지만..앞에 나무가 가려 전망이 좋은 건 아니다.

다섯째 마디 - 크랙 등반, 인공등반. 5.10급(??). 길이 20M. 볼트3개,
확보지점-외볼트.

이 다섯 번째 마디는 6마디를 포함한 것이 원래마디인데, 자일유통이 어려워 중간에 새로 볼트를 박아 확보지점이 외볼트이다. 4마디보다 더 좁은 크랙을 발재밍과 레이백으로 올라야 하는데 크랙이 좁고 초입엔 물기마저 있어 완력이 좀 필요하다. 크랙 왼편에 홀드를 이용하면 되고 크랙 끝에 튀어나온 바위는 흔들거리므로 홀드로 쓰지 않는 게 좋다.

신동엽 테라스 전경-여기서부터 5피치가 시작된다

첫 번째 볼트에 확보를 하고 오른편으로 올라서면 실 크랙을 잡으며 서야 하는데 균형 잡기가 힘들다. 여기 실 크랙에 너트1호를 설치하고 우측으로 이동하면 인공등반구간이 직벽 크랙이다. 첫볼트에 긴 슬링에 발을 끼고 크랙 옆 바위로 올라서야 하는데..옆에 낡은 볼트2개도 다 이용해서 올라서면 크랙 우측으로 슬랩을 올라 그 위 실 크랙홀드를 잡고 올라서면 된다. 이 슬랩을 오르는데도 고도감 때문에 발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볼트하나아래 좁은 테라스가 5마디 종료지점이다.

여섯째 마디 - 5.8급 정도. 길이 35M. 볼트2개. 확보지점-쌍볼트
5마디 확보지점에서 우측으로 트레버스하다 양호한 슬랩을 올라서고, 슬랩이 끝나면 위에 덮개바위을 잡고 레이백으로 쉽게 오를 수 있고, 바로 흙이 밟히는 테라스가 나온다. 여기선 침니인데..침니로 들어가지 말고 끝에서 양쪽 벽을 디뎌가며 올라서 우측바위위로 올라서면 된다. 그리곤 쌍볼트까지 무난한 슬랩이다. 쌍볼트를 지나 바위 끝까지 무난한 슬랩을 올라가면 6마디 전망대이다. 여긴 확보볼트가 하나 박혀있다. 여기서 탈출로가 있다. 숲 지대로 난 길을 조금 따라가면 바로 7마디 바위가 보이고 길을 계속 따라가면 위문아래 나무계단으로 나오게 된다.

 

제7마디(약 25m) : 숲길을 따라 50여m를 곧바로 올라가면 넓은 바위면이 앞을 가로막는다. 
약간 우측으로 이동하면 볼트가 보이며 미세하지만 양호한 크랙을 따라 올라가며 턱 밑의 작은 나무에 슬링을 걸고 퀵드로를 건다.
소나무 위쪽으로 곧바로 턱을 넘어서면 수직크랙으로 이어지며 마지막 부분에서 크랙이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이 크럭스다. 크랙을 언더로 잡고 위로 올라서서 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측의 큰 소나무를 확보용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나무로 접근하기보다는 프렌드를 이용해 확보지점을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다.

 

제8마디(약 35m) : 양호한 수직크랙을 스테밍과 당기기로 올라 우측으로 이동해 볼트에 확보한다. 수직으로 이어지는 양호한 크랙을 몸을 좌측으로 뉘이면서 오르면 크랙이 끝나는 지점 턱 너머에 볼트가 있다. 이곳 슬랩에 볼트를 통과해 곧바로 테라스까지 오르면 볼트가 나온다.

 

제9마디(약 35m) : 우측 슬랩에 볼트가 있다. 슬랩은 양호하나 상단부에 볼트가 없어 침착하게 잘 올라라 한다. 슬랩 구간을 올라서면 풀밭이 나오며 10여m 걸어가면 좌측으로 석판이 나온다. 바닥의 크랙에 프렌드를 설치하고 확보를 본다. 등반이 끝나고 북쪽으로 보이는 쇠말뚝을 따라 올라가면 백운대 정상이다.


 

개 념 도

신동엽길 개념도

소요시간 : 6시간 (총9피치)
소요장비 :
자일3동,퀵드로1세트,
프렌드 1세트,너트 1개,슬링
야영지 : 인수21

출처 : 쉬어가세요
글쓴이 : 희든피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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