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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mbimg information/─ 등반지 정보

[스크랩] 대둔산 구조대리지

by 공자 (공영효) 2009. 7. 13.

 

 

 

 

돌병풍 타고 천상으로 오른다
2006년 대둔산구조대 개척 직후부터 인기 누리는 암릉길


논산시와 금산군, 완주군에 걸쳐 있는 대둔산(大屯山·877.7m)은

충남과 전북을 위시한 중부권 바위꾼들에게 클라이밍 메카나 다름없는 곳이다.

자유등반루트 70여 개와 암릉길 13개에 이르는 루트들이 개척돼 있어

고난도 하드프리 등반을 추구하는 꾼들에서부터 가벼운 암릉등반객에 이르기까지

많은 등산인들이 찾고 있다. 

 

 

그중 용문골 중단부에서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대길은

여러 암릉길 가운데 가장 최근인 지난해 6월 개척되었음에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초보자도 등반이 가능할 만큼 난이도가 약하면서도

암릉등반의 묘미와 조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이 루트의 특징이다.

 

 

 

::등반 길잡이::

대둔산 지역에 등반이 가능한 암릉길은 현재 양파와 솔봉이 사이에 개척중인 길(이름 미정)을 포함해 14개에 이른다. 그러나 대부분 벽등반의 연속이라 할 만큼 난이도가 높아 초보자들은 물론 중급자들도 자유등반으로 전 구간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솔봉이’(5.10), '연제대길'(5.12/A0), 금강리지(5.11)와 같은 루트는 암릉이라기보다는 벽등반의 연속이라 할 만큼 난이도가 세다.

구조대길은 그런 면에서 초보자를 위한 암릉길이라 할 수 있다. 총 11피치의 이 암릉길은 5.11c/d급인 제7피치를 제외하곤 대부분 5.8급 전후다. 특히 피치마다 고정확보물이 적당한 간격으로 박혀 있어 추락 위험이 크지 않고, 피치 길이가 길지 않아 큰 힘들이지 않고 등반할 수 있다. 조망 또한 뛰어나다. 대둔산 동쪽 중앙부에 위치해 있어 대둔산 일원의 기암과 암릉뿐 아니라 남으로 진안 운장산을 비롯한 금북정맥 주맥과 지맥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1피치는 경사가 세지 않고 홀드가 워낙 발달돼 있어 가볍게 올라설 수 있다. 제2피치는 벽 왼쪽에서 시작하게 길이 나 있지만 중급 이상의 수준이라면 전면벽 크랙으로도 시도해볼 만하다(프렌드 중간 크기 3~4개 필수). 좌측으로 계속 진행하다가 암릉으로 붙는 길도 있으나 상단부가 까다로워 상급 수준이 아니면 시도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제4피치와 제5피치는 티롤리안으로 건널 수 있지만 선등자는 당연히 하강한 다음 제5피치를 등반해야 한다. 전면 ‘꼬맹이’ 길의 하강포인트에서 하강할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칠성봉 전망대쪽으로 하강하는 게 안전하다. 제5피치는 벽 우측에 길이 나 있으나 좌측으로 붙으면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가장 난이도 높은 제7피치는 특히 볼트 3개가 이어진 초반부가 까다롭다. 대개 선등자가 걸어놓은 퀵드로를 붙잡고 올라선다. 자신 없으면 오른쪽으로 우회할 수도 있다. 제9피치 수직크랙 구간은 벽과 1m쯤 사이를 두고 자라는 나무의 첫 번째 가지를 밟고 올라서면 훨씬 쉽게 크랙을 올려칠 수 있다.

제9피치에서 제10피치로 접근하려면 25m 하강해야 한다. 막판 7m 구간은 오버행을 이루고 있으므로 특히 무거운 짐을 멨을 경우 몸이 뒤집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제11피치를 끝낸 다음 클라이밍다운하거나 30m 하강하면 산죽 우거진 안부에 내려선다. 구조대리지는 여기서 끝난다.

구조대길은 길이는 짧지만 난구간이 두어 피치 있는 데다 제2, 제6피치 외에는 우회로가 없기 때문에 한 번 정체되면 좀체 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기점에 도착했을 때 앞 팀이 밀린다 싶으면 루트를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 제4피치 왼쪽으로 15m 하강하면 칠성봉 전망대 바로 앞이고, 전망대에서 60m쯤 내려서면 용문골 주등산로와 만난다.

위치 용문골 중단부 신선암 암자 뒤편. 칠성봉을 중심으로 뻗은 암릉이다.
최고난도 5.11c/d
소요장비(2인1조) 60m 로프 1동, 프렌드 중간 사이즈 2~3개, 퀵드로 8개,
소요시간(2인1조) 3시간

접근
용문골 중단부에 위치한 신선암(일명 할머니암자)를 지나 가팔라진 산길이 완경사 길로 바뀌는 지점에서 등산로를 벗어나 위쪽(오른쪽)으로 난 샛길로 들어선다.

하산 제11피치를 마치고 30m 하강(또는 클라이밍다운)하면 산죽 우거진 안부로 내려선다. 여기서 왼쪽으로 50m쯤 내려서면 용문골 주등산로와 만난다.

제4피치 칠성봉 정상에서 왼쪽으로 15m 하강하면 전망대 앞으로 내려서고, 여기서 등산로를 따라 60m쯤 내려서면 용문골 주등산로와 만난다. 이후 용문골 등산로를 따르다 두 번째 갈림목(첫번째는 칠성봉 전망대 갈림목)에서 오른쪽 허리길을 따르면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이어진다.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63-240-4560~1. 대둔산 케이블카(063-263-6622) 운행시간 평일 08:40~18:00, 휴일 08:00~18:00, 왕복 6,000원, 편도 3,000원.

등반허가 대둔산 지역의 암벽등반은 도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원칙적으로는 허용하지 않으나, 그렇다고 단속에 나선 적은 없다.  

<자료참조-월간산>

출처 : 뿌리깊은나무
글쓴이 : 뿌 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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